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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삼성그룹펀드 수익률 실망했다면… 연말엔 라니냐 믿고 ‘이 펀드’에 베팅?

온카뱅크관리자

2024-10-09 0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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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며 소비자를 힘겹게 하고 있지만, 농산물 펀드에 투자한 이들은 가격과 함께 오르는 수익률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짓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곡물 공급 축소, 달러 약세에 따른 미국산 곡물의 수출 경쟁력 향상, 중국 돈육(豚肉) 가격 상승 반전 등을 농산물 펀드 수익률 개선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큰 라니냐(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가 연말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자본시장 관점에선 농산물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기상 이변은 농산물 공급에 직접 타격을 가하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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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09/chosunbiz/20241009060107656nice.jpg" data-org-width="3285" dmcf-mid="9k3IRdRu7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09/chosunbiz/20241009060107656nic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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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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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부터 곡물 가격 꿈틀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관이 분류하는 45개 펀드 테마 가운데 최근 1개월 동안 수익률(10월 4일 기준)이 가장 좋은 펀드는 7.01%를 기록한 농산물 펀드로 집계됐다. 금(金) 투자 펀드가 5.83%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둘을 뺀 나머지 43개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 미만이거나 아예 마이너스(-)였다. 삼성그룹 펀드가 -7.58%로 가장 저조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농산물 펀드 수익률은 저조했다. 농산물 섹터는 소맥(밀)·옥수수·대두(콩) 등 곡물 시장이 약 65%, 커피·코코아·원당 등 소프트 시장이 약 35%를 차지한다. 이 중 곡물 가격이 올해 1~3분기 내내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농산물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 농산물 펀드 수익률도 바닥을 기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10.63%인 이유다.
 곡물 가격이 꿈틀대기 시작한 건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부터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24.4로 전월 대비 3% 상승했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기준(100)으로 비교한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121.2에서 7월 121.0, 8월 120.7로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9월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밀은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서 날씨 영향으로 수확이 늦어지며 생산량이 줄어든 게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과 미국에서 발생한 운송 문제의 여파로 올랐다. 브라질에서 옥수수 수요가 증가한 점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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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강추위가 계속되던 2024년 1월 25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기온이 라니냐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09/chosunbiz/20241009060111905yhye.jpg" data-org-width="4156" dmcf-mid="XwtWgNg20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09/chosunbiz/20241009060111905yhy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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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추위가 계속되던 2024년 1월 25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기온이 라니냐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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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O “연말 라니냐 확률 60%”
 올해 남은 기간 농산물 투자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대표적인 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미국산 곡물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된다”며 “이는 기말 재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곡물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러시아산 밀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농산물 펀드 수익률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미 농무부(USDA)는 러시아산 밀 생산량 전망치를 2023~2024년 9150만톤(t)에서 2024~2025년 8300만t으로 대폭 낮췄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장기화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가뭄과 서리도 러시아산 밀 공급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경계심이 소폭 완화한 점도 곡물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침체 공포가 누그러지며 중국 돈육 가격이 최근 상승 반전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돈육 가격 회복에 따른 중국 양돈 농가의 마진 개선은 사료용 곡물(대두) 수입 확대를 동반하게 된다.
 또 연말 강력한 한파를 동반한 라니냐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농산물 가격을 끌어 올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말 라니냐 발생 확률을 60%로 예측했다. 농산물 가격은 수요보다는 공급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황병진 연구원은 “라니냐와 같은 기상 이변은 농산물 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발생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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