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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시즌 첫 우승한 하다드 마이아 "한국은 나에게 특별한 곳. 좋은 기억만 가득"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4-09-22 20:22:00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4/09/22/0000010105_001_20240922202207835.jpg" alt="" /><em class="img_desc">올시즌 투어 첫 우승을 서울에서 차지한 베아트리즈 하다드 마이아</em></span><br><br></div>Q. 우승을 축하한다. 첫 세트가 좋지 않았는데 두번째 세트부터 반전을 이끌어 낸 계기가 있었나? <br>A. 첫 세트에 실수가 많았고 좋지 않았다. 반면 다리아는 자신의 플레이를 잘 해냈고 세트를 가져갈만 했다. 2세트도 초반 브레이크를 당하고 바람에도 적응을 잘 못하는 등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체력도 남아 있을 뿐더러 경쟁심이 발동해서 스스로 다시 해보자고 다독였다. 2세트 후반부터는 플레이가 나아졌고 끝까지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려 다행이다.<br><br>Q.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경기 도중 모자를 던지기도 했고, 2세트 4-4 15-15 상황에서 라인콜로 인해 화가 나 포르투갈어로 자신에게 샤우팅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감정 표출이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었나?<br>A. 모자는 시야를 자꾸 가려 벗어 던진 것이다. 경기 시작 즈음엔 햇살이 강해서 모자를 썼는데, 높은 공이 올 때마다 공이 모자에 가려 보이지 않아 결국은 벗었다. 사실 내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아 모자를 탓한 것일 수도 있다. 난 내 모자를 좋아한다. (웃음) 2세트 라인콜에 대해서는, 테니스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이 때는 감정 조절이 잘 안될 수도 있다. 뛰어난 심판이라 그녀를 탓하지 않고, 그 순간부터 더 집중해서 공을 치다 보니 결과가 좋아졌다.<br> <br>Q. 올 시즌 첫 우승인데, 이전 우승이 지난 시즌 주하이에서였다.(엘리트 트로피) 아시아를 좋아하는 것으로 봐도 될까?<br>A. 맞다. 코리아오픈은 첫 출전 시 준우승을 했고 두 번째인 올해는 우승까지 해냈다. 한국은 나에게 특별한 곳으로 남아 있고 좋은 기억으로 가득하다. 주하이도 마찬가지인데, 아시아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고유의 문화를 지니고 있고 항상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아시아 어느 나라를 가든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하고, 서울에서도 체류 기간 동안 인사동에 가서 선물도 샀다. 많은 이들의 환대를 느끼는 곳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4/09/22/0000010105_002_20240922202207877.jpg" alt="" /></span><br><br>Q.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 관중들이 엄청난 응원을 보내줬는데 도움이 됐나?<br>A. 그렇다. 모든 관중이 나의 편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내가 전에 온 적이 있어서 그 기억 때문에 더 친근하게 느꼈을 것도 같고, 만석인 경기장에서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는 것은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한 브라질 사람들의 응원도 느꼈는데, 브라질이란 큰 국가의 응원을 받고 있기에 늘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오늘도 브라질 사람들의 함성을 종종 들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br> <br>Q. 오늘 상대인 카사트키나의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독특하다. 굉장히 여유있게 치는 선수인데 어떻게 평가하나?<br>A. 우린 주니어 시절부터 서로 알았고, 다리아는 인간적으로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녀는 테니스라는 스포츠를 대표하는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이라 생각하는데, 좋은 성격 뿐만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는 면은 존경할만 하다. 지난 수년간 톱 선수로서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렇게 뛰어난 선수를 이기고 오늘 우승을 차지한 것에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고, 특히 1세트를 지고 있다가 역전할 수 있었기에 그 기쁨이 더해졌다.<br><br>Q. 7년 전 준우승 후 이번에 우승했다. 더 특별한 기분인지 궁금하며, 어제 두 경기를 연속 치른 것이 혹시 1세트 초반 부진의 원인이었는가?<br>A. 일단 7년 전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진 않는데, 매 순간 새로운 경험을 쌓기 때문에 늘 새로운 기분으로 코트에 나선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다른 코치와 일하고 있고 몸 상태나 마음가짐도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7년 전은 나의 생애 첫 WTA 단식 결승이었고, 그 이후 많은 일을 겪으며 축적된 경험이 오늘 같은 큰 경기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우천으로 계속 대기 후 어제 두 경기를 치르면서 날씨 등 상황이 매번 달랐는데, 이미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고 테니스에서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위 모든 분들이 선수들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br> <br>Q.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클레이에서 부진하다가 하드코트 시즌부터 반등했는데 혹시 계기가 있었는지?<br>A. 브라질 출신이고 현지에선 거의 90% 이상의 코트가 클레이라 클레이가 익숙하긴 하고, 어린 시절부터 클레이에서 주로 공을 치긴 했다. 하지만 하드 코트도 좋아하고 하드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공을 치려고 한다. 올해는 좀 좋지 않았지만 두 코트에서의 플레이를 모두 좋아한다.<br><br>Q. 코리아오픈이 올해로 20회째다. 다른 대회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른지, 개선할 점은 있는지? 특히 코트가 1988년 즈음 지어져서 부실하다는 지적도 있다.<br>A. 난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오래됐기 때문에 그만큼 역사가 깊다고 생각하고, 오늘 연습 때도 코치에게 이 코트에서 올림픽을 치렀는데 당시 누가 우승했는지 물어보며 이렇게 유서깊은 곳에서 내가 경기를 하는 것이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 새삼 느끼기도 했다. 이 코트에서 많은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오랫동안 시설이 유지되면 좋겠다. 2017년 대비 지금 시설, 교통, 호텔, 각종 지원 등이 많이 발전했고, 선수들이 오롯이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측에서 세심히 지원해줘서 대회 운영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다.<br><br>Q. 중국으로 떠나기 전 오늘 우승을 어떻게 축하할 예정인가?<br>A. 일단 제일 먼저 불고기를 먹으러 갈 생각이다.(웃음) 그리고 맥주 한잔 정도는 좋을 것 같다. 이번주 정한 목표를 함께 이룬 것에 대해 코치와 같이 기쁨을 만끽할 예정이고, 내일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다시 원래 루틴대로 경기 모드로 전환할 것 같다. 시간이 많진 않은데 식당이 바로 근처에 있으니까 일단 오늘은 즐기고, 다행히 다음 대회 첫 경기가 아마 목요일이라 다음주엔 또 다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뭔지 아느냐? 바로 도가니탕이다. 너무나 사랑한다.(웃음)<br> <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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