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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직장 내 괴롭힘' 못 견딘 스물다섯 청년의 죽음은 '산재'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
2024-09-22 13:44:0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상사로부터 시달리다 1년 전 사망…통화녹음으로 실체 드러나<br>가해자 징역 2년 6개월…유족, 회사 대표 상대로 손배소 청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wrK2zUl3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F3NALJq3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고(故) 전영진씨 생전 모습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2/yonhap/20240922132558843icyx.jpg" data-org-width="500" dmcf-mid="35PTWhOJp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2/yonhap/20240922132558843icy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고(故) 전영진씨 생전 모습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u30jcoiB3N" dmcf-ptype="general">(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첫 직장에서 만난 상사로부터 극심한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스물다섯 청년의 죽음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았다.</p> <p dmcf-pid="7yWRdP41Fa" dmcf-ptype="general">22일 고(故) 전영진씨 유족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 9일 영진 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는지 심의한 결과 산업재해로 인정된다고 판정했다.</p> <p dmcf-pid="zWYeJQ8tug" dmcf-ptype="general">영진씨의 죽음이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했다고 본 것이다.</p> <p dmcf-pid="qYGdix6F3o" dmcf-ptype="general">특히 영진씨를 괴롭힌 직장 상사 A(41)씨의 형사사건에서 1·2심 법원이 'A씨의 범행이 영진씨의 사망에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 점이 산재 인정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p> <p dmcf-pid="BUukDNo9uL" dmcf-ptype="general">영진씨는 2021년 8월 직원이 5명도 채 되지 않는 강원 속초시 한 자동차 부품회사에 취직했다. </p> <p dmcf-pid="bu7Ewjg2pn" dmcf-ptype="general">그곳에서 만난 약 20년 경력의 A씨로부터 극심한 괴롭힘을 당한 영진씨는 지난해 5월 23일 생을 마감했다.</p> <p dmcf-pid="K7zDrAaVFi" dmcf-ptype="general">어느 날 갑자기 유서 한 장 없이 떠난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형 영호씨가 '혹시 남겨놓은 음성메시지라도 있을까' 열어본 휴대전화에는 영진씨가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녹음돼있었다.</p> <p dmcf-pid="90pAkgnbUJ" dmcf-ptype="general">A씨는 "○○○○ 같은 ○○ 진짜 확 죽여벌라. 내일 아침부터 함 맞아보자. 이 거지 같은 ○○아", "죄송하면 다야 이 ○○○아", "맨날 맞고 시작할래 아침부터?", "개념이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내일 아침에 오자마자 빠따 열두대야"라는 등 폭언을 일삼았다.</p> <p dmcf-pid="2pUcEaLKzd" dmcf-ptype="general">사망 닷새 전 "너 지금 내가 ○○ 열 받는 거 지금 겨우겨우 꾹꾹 참고 있는데 진짜 눈 돌아가면 다, 니네 애미애비고 다 쫓아가 죽일 거야. 내일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 이 ○○○아, 알았어?"에 이어 나흘 전 "너 전화 한 번만 더 하면 죽일 거야"라는 욕설을 들은 영진씨는 홀연히 가족들 곁을 떠났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in1FHWAu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2/yonhap/20240922132559002jhfm.jpg" data-org-width="1024" dmcf-mid="0hOV4bzT3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2/yonhap/20240922132559002jhf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figcaption> </figure> <p dmcf-pid="fnLt3XYczR" dmcf-ptype="general">결국 A씨는 지난해 3∼5월 영진씨에게 전화로 86회에 걸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폭언을 일삼거나 16회 협박하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네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p> <p dmcf-pid="4LoF0ZGk3M" dmcf-ptype="general">영호씨 등 유족은 형사사건 외에도 A씨와 회사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p> <p dmcf-pid="8UukDNo90x" dmcf-ptype="general">그러나 회사 대표 측은 "해당 사건은 A씨와 고인 사이에서 일어난 일로, 회사에서는 이를 알지 못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p> <p dmcf-pid="6u7Ewjg20Q" dmcf-ptype="general">영호씨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협박으로 벼랑 끝까지 몰린 동생이 죽었는데, 아직도 잘못한 게 없다는 듯이 책임을 동생에게 돌리고 있다"며 "그릇된 행동으로 발생한 일임을 꼭 인지하고, 동생 사건이 본보기가 되어 법이 더 강화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p> <p dmcf-pid="P7zDrAaV7P" dmcf-ptype="general">이어 "비슷한 일을 당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주변에 알리고, 꼭 법적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p> <p dmcf-pid="QOIf8KqyU6" dmcf-ptype="general">영진씨의 산재 승인을 도운 박혜영 노무사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음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거나 불이익을 우려해 참는 분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나 자신'"이라며 "녹음이나 메모 등 충분한 증거자료를 확보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p> <p dmcf-pid="xIC469BWp8" dmcf-ptype="general">conanys@yna.co.kr</p> <p dmcf-pid="WqBrskj4pf"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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