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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파리 올림픽 센강 수질 우려가 현실로…‘대장균 급증’에 오픈 워터 수영 훈련 취소만 다섯 번째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7 11:19: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4/08/07/0000980519_001_20240807111916846.png" alt=""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 철인 3종 경기 중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센강의 수질 문제가 2024 파리 올림픽 운영의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이번 대회 들어 다섯 번째로 오픈 워터 수영 훈련을 취소했다. 센강의 장구균 수치가 허용 한도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종목은 마라톤 수영이다. 10km 오픈 워터 레이스인 이 종목은 8일 여자 경기, 9일 남자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수질 문제가 지속할 경우 파리 동쪽 마른강의 베르-쉬르-마른으로 경기장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트라이애슬론 경기도 이미 수질 문제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모든 수영 훈련이 취소되었고, 남자 개인전은 24시간 연기되었다. 다행히 혼성 릴레이는 예정대로 진행되어 독일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선수들의 건강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벨기에의 클레어 미셸과 스위스의 아드리엥 브리포드가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공식적으로 센강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센 강 정화를 위해 10억유로(약 1조4600억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해 보인다. 1923년부터 공공 안전을 이유로 센 강에서의 수영이 금지되어 온 만큼, 수질 개선은 쉽지 않은 과제임이 분명하다. 일부 국가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선수들에게 미리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했다. 이는 센강의 수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날씨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비가 오면 도시의 오염물질이 강으로 유입되어 박테리아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이번 주 초 비 때문에 대장균 수치가 상승해 일부 경기와 훈련이 취소되기도 했다. 파리 부시장 피에르 라바당은 “현재로서는 센 강과 질병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증언은 충격적이다. 벨기에의 욜리엔 페르메일렌은 수영 중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강물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암시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