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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단독] 김민종 "나폴레옹 기운 받아 4년 뒤엔 金" 아버지 "고깃값 하고도 남았다 우리 아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4
2024-08-06 18:07:00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1_20240806180812072.jpg" alt="" /><em class="img_desc">개선문 앞에 선 김민종(왼쪽)과 아버지 김병준 씨. 파리=김성룡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2_20240806180812105.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종은 파리에서 한국 최중량급 유도의 역사를 다시 썼다. 파리=김성룡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아빠, 제가 지금까지 먹은 '고깃값' 한 거 맞죠?" (김민종) <br> "하고도 남지, 장하다. 우리 아들." (김민종 아버지 김병준 씨) <br> <br>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유도의 역사를 새로 쓴 '헤라클레스' 김민종(24·양평군청)과 그의 아버지 김병준(54)씨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우뚝 선 개선문에서 만났다. 개선문은 1806년 나폴레옹이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한 50m 높이의 건축물이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3_20240806180812139.jpg" alt="" /><em class="img_desc">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김민종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파리=김성룡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4_20240806180812176.jpg" alt="" /><em class="img_desc">시상대에서 은메달을 깨문 김민종. 뉴스1</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김민종은 이곳 파리에서 한국 유도 역사에 남을 만한 승전보를 두 차례나 전했다. 지난 2일 유도 종목 개인전 100㎏ 이상급(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따냈고, 이튿날 혼성단체전에선 한국 유도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을 이끌었다. <br> <br> 특히 개인전 결승 도중 무릎 부상을 입고도 이튿날 단체전에 진통제를 먹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승부처마다 한판승을 따내며 유도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아버지 김병준씨는 가족과 함께 파리로 날아가 관중석에서 김민종을 응원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5_20240806180812208.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종은 아버지를 "때론 친구 때론 형님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파리=김성룡 기자 </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6_20240806180812239.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종의 아버지는 마장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한다. 김민종의 별명은 '마장동 둘째 아들'이다. 중앙포토</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김민종(1m84㎝·135㎏)은 아버지의 외모와 우람한 체격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덕분에 김씨 부자는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올림픽 개막 이후 경기장 밖에서 아들을 처음 만났다는 김병준씨는 "지금은 웃지만, 경기 땐 긴장해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김)민종이가 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릴 땐 '무릎이 얼마나 아플까'라는 생각에 나도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김민종은 "아버지께 '노란 것(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시상대에 섰을 때 부모님 생각에 울컥했다"고 말했다. <br> <br> 힘이 장사인 김민종에겐 '헤라클레스' 말고도 별명이 하나 더 있다. 그는 유도계에서 '마장동 둘째 아들'로 유명하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아버지의 자녀 넷(3남 1녀) 중 둘째다. 김병준씨는 "마장동 우시장 골목 곳곳에 민종이의 은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며 싱글벙글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7_20240806180812297.jpg" alt="" /><em class="img_desc">코로나 팬데믹 중엔 아버지 일을 도우며 근력 운동을 했다는 김민종. 중앙포토</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8_20240806180812339.jpg" alt="" /><em class="img_desc">중3 때 김민종(왼쪽)을 본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은 김민종의 잠재력을 알아봤다. 사진 김민종 </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어렸을 때부터 체격이 크고 활기가 넘쳤던 김민종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동네 유도장을 찾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는 전국 대회 우승을 싹쓸이했다. 김병준씨는 "민종이의 체격이나 기술은 타고난 게 아니다. 지독하게 노력한 결과물이다. 중학교 시절 민종이가 한여름 지옥훈련을 무척 힘겨워했다. 오죽하면 길 가다 죽은 개구리를 발견하고는 '저 개구리가 나보다 더 행복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br> <br> 김민종은 "고등학교 때 또래 최중량급 선수들보다 키가 작은 편이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힘을 기르라'며 매일 가게에서 제일 좋은 고기를 가져오셨고, 어머니는 그 고기를 정성스럽게 구워주셨다.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꾹 참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09_20240806180812374.jpg" alt="" /><em class="img_desc">샹젤리제 거리 한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한 김민종. 피주영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10_20240806180812409.jpg" alt="" /><em class="img_desc">처음 유도를 지도한 동네 체육관 홍대희 관장과 나란히 선 김민종. 김상선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김민종은 이날 샹젤리제 거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아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고기 두 점을 썰어 한입에 털어 넣은 그는 "파리에서 먹는 고기 맛도 좋지만, 아버지가 가져오시고 어머니가 구워주신 고기 맛엔 못 미친다"고 했다. 그러자 김병준씨는 "올림픽 뒤풀이로 '고기 파티'를 열어서 배 터질 때까지 먹어보자"고 말했다. <br> <br> 김씨 부자는 취미도 같다. 쉴 땐 낚시를 하거나 요리를 한다. 맛집 방문도 즐긴다. 김민종은 아버지와 함께 장을 보고 파스타·김치찌개 등을 뚝딱 만들어 낸다. 김씨 부자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평양냉면이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11_20240806180812443.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종은 최중량급 유도의 레전드를 꿈꾼다. 김성룡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8/06/0003378230_012_20240806180812490.jpg" alt="" /><em class="img_desc">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레전드 테디 리네르(오른쪽)가 떠난 빈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한 김민종. 파리=김성룡 기자</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김민종이 메달을 딴 이후 방송 출연 요청도 쏟아지고 있다. 김민종은 "유도계에선 입담이 좋은 편이라서 예능 프로에 나가도 자신 있다. 이 기회에 유도도 알리고 내가 가진 매력을 마음껏 뽐내보겠다"고 했다. <br> <br> 김민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4년 뒤 LA 올림픽을 바라보면서 다시 몸만들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민종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으니 이제 남은 건 하나뿐"이라면서 "개선문에서 나폴레옹 기운을 받아서 4년 뒤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했다. <br> <br>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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