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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男염색체’ 선수들, 女복싱 나란히 동메달…X자로 침묵 시위한 ‘XX’ 선수 [파리 2024]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5 14:52: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8/05/20240804050214_0_20240805145213942.jpg" alt="" />XY염색체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한 알제리 선수 이마네 칼리프(왼쪽), 대만 선수 린유팅. [로이터] [AP]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린유팅(28&middot;대만)이 동메달을 확보했다. 린유팅은 생물학적 남성의 염색체인 XY염색체를 지닌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 진 불가리아 여성 선수는 검지를 교차해 &lsquo;X&rsquo; 모양을 만들어 말없이 항의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8/05/20240805050558_0_20240805145213945.gif" alt="" />XY 염색체를 가진 대만 린위팅에게 패한 불가리아 선수가 ‘X’를 표시하며 침묵으로 항의했다. [@almaphilou] 린유팅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를 5-0(30-27 30-27 29-28 29-28 30-27)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복싱은 동메달 2개가 걸린 종목이라 린유팅은 8일 치러질 준결승 승패와 상관없이 시상대에 오른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8/05/20240805050559_0_20240805145214011.jpg" alt="" />XY 염색체를 가진 대만 린위팅에게 패한 불가리아 선수가 ‘X’를 표시하며 침묵으로 항의했다. [@almaphilou] 이날 린유팅에 완패한 스타네바는 경기 후 한동안 링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두 검지를 교차시켜 &lsquo;X&rsquo; 모양을 만들어 내밀었다. 스타네바는 해당 행동에 대해 묻는 언론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여성 염색체를 뜻하는 &lsquo;XX&rsquo; 표시를 상징한 행동 아니냐는 해석이 우세하다. 스테네바를 지도하는 보리슬라프 게오르기에프 코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ldquo;난 린유팅의 출전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의료인은 아니다&rdquo;라면서도 &ldquo;린유팅이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rdquo;고 주장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8/05/20240802050015_0_20240805145214027.jpg" alt="" />기권한 뒤 슬퍼하는 안젤라 카리니와 'XY 염색체' 선수 이마네 칼리프. [EPA=연합] 이번 올림픽 여자 복싱에는 &lsquo;생물학적 남성&rsquo;으로 지적받은 선수들의 출전이 도마에 올랐다. 대만 린유팅 외에도 복싱 여자 66㎏급에 출전한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가 XY염색체 선수다. 두 선수 모두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체급이 달라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생물학적 남성이라는 이유로 실격 당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두 사람의 참가를 허용해 논란을 키웠다. 린유팅은 이날 경기 후 &ldquo;이번 대회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주변의 연락을 끊었다. 모든 대만 국민이 내 뒤에서 나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rdquo;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