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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김영호 · 김지연도 못한 2관왕…한국 '최고 검객'은 이제 오상욱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1 05:39: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1/0001177455_001_20240801054007644.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오상욱</div>&#10; &#10;한국은 세계적 펜싱 강국답게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검객들을 여럿 배출했습니다. &#10; &#10;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선수는 김영호입니다. &#10; &#10;김영호의 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 우승은 한국 펜싱 역사에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됐습니다. &#10; &#10;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기도 했습니다. &#10; &#10;그는 199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해 한국 펜싱에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10; &#10;김영호로 시작한 한국 펜싱의 &#39;금맥&#39;은 김지연이 계승했습니다. &#10; &#10;김지연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 &#39;깜짝 금메달&#39;을 목에 걸었습니다. &#10; &#10;이는 한국 여자 선수가 거둔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고, 사브르 종목에 나온 첫 개인전 우승이기도 했습니다. &#10; &#10;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후배 윤지수(서울특별시청),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과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 한국 여자 사브르의 첫 단체전 메달도 일궈냈습니다. &#10; &#10;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는 2013년 부다페스트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10; &#10;김지연 이후 끊길 뻔했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의 계보는 박상영의 등장으로 다시 이어졌습니다. &#10; &#10;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39;할 수 있다&#39;를 되뇌고 5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15-14의 대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영웅이 우뚝 섰습니다. &#10; &#10;이들 모두 내로라하는 금메달리스트지만 &#39;후배&#39;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성과를 비교하면 한 수 접을 수밖에 없습니다. &#10; &#10;오상욱은 1일(한국시간) 각자의 시대에 최고의 검객으로 우뚝 선 선배들도 하지 못한 &#39;올림픽 2관왕&#39;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10; &#10;지난달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 세계의 강호들을 모두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나흘 후 열린 단체전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동료들과 함께 섰습니다. &#10; &#10;오상욱은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합을 맞춰 캐나다, 프랑스, 헝가리를 차례로 꺾고 올림픽 2관왕과 단체전 3연패의 대업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10; &#10;이로써 오상욱이 수집한 올림픽 금메달 수도 3개로 늘었습니다. &#10; &#10;전체 종목을 통틀어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이는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middot;이상 4개)입니다. &#10; &#10;1996년생으로 27세인 오상욱이 30대 중반까지 기량을 유지한다면 두 차례 더 올림픽에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10; &#10;여기서 금메달을 하나만 더 추가해도 펜싱을 넘어 우리나라 스포츠의 전설로 꼽히는 진종오&middot;김수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습니다. &#10; &#10;오상욱이 올림픽에서만 성과를 낸 것도 아닙니다. &#10; &#10;오상욱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습니다. &#10; &#10;이 역시 펜싱 금메달리스트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성취입니다. &#10; &#10;동시에 오상욱은 유일하게 &#39;개인전 그랜드 슬램&#39;을 달성한 한국 펜싱 선수이기도 합니다. &#10; &#10;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우승해 그랜드 슬램을 이뤘습니다. &#10; &#10;여기에 올림픽 단체전에서 두 차례(2020 도쿄, 2024 파리) 금메달을 딴 점까지 고려하면 역대 한국 펜싱 선수 가운데 경력이 독보적입니다. &#10; &#10;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키가 192&#13213;로 서양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당당한 체구를 갖춘 오상욱은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룬 2019년부터 이미 &#39;펜싱 몬스터&#39;로 불렸습니다. &#10; &#10;중학교 때 키가 크지 않아 연마했던 기술과 기본기가 큰 체격을 갖춘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 부족한 능력이 없는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10; &#10;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 단체전을 모두 제패한 후 부상 탓에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한 오상욱은 재빨리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 등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10; &#10;김정환, 김준호, 구본길과 함께 어펜져스(어벤져스&#65291;펜싱)의 일원으로 활약한 오상욱은 이제 &#39;뉴 어펜져스&#39;의 둘째 형으로, 매번 각국 간판선수와 맞붙는 에이스 역할을 흠 없이 수행했습니다. &#10; &#10;파리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한 구본길이 이탈한 후에는 리더와 에이스 역할을 동시에 맡아야 해 한국 펜싱에서 커진 위상만큼이나 어깨에 짊어질 짐이 더 무거워질 전망입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