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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삐약이' 신유빈이 해냈다… 신유빈-임종훈, 탁구 혼합복식서 값진 동메달, 임종훈 병역혜택 미소 활짝 [올림픽 NOW]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2
2024-07-31 09:46: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31/0000504863_001_20240731094619420.jpg" alt="" /><em class="img_desc">▲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ㆍ신유빈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31/0000504863_002_20240731094619462.jpg" alt="" /><em class="img_desc">▲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누가 '캐리'했다고 할 수는 없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 결과는 값진 올림픽 동메달이었다. 한국 탁구가 전략적으로 준비한 탁구 혼합복식에서 기대했던 대로 메달이 나왔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한국 탁구의 메달 명맥을 이어 갔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다.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신유빈(20·대한항공)이 해냈다.<br><br>임종훈과 신유빈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왕춘팅-두호이켐(홍콩)에 세트스코어 4-0(11-5 11-7 11-7 14-12)로 이기고 동메달을 확정했다. <br><br>한국 탁구가 올림픽 메달은 따낸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주세혁 오상은 류승민을 앞세원 남자 탁구 단체전이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당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당예서 김경아 박미영 이후 한국 탁구 여자 선수로는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비록 유승민 이후 첫 탁구 금메달은 실패했지만 그간 공을 들여왔던 전략 종목에서 메달이 나오면서 앞으로의 전략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br><br>임종훈-신유빈 조는 세계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그 실력대로 홍콩 조를 압도했다. 1세트 시작부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6점을 내리 따내는 등 홍콩 조를 시작부터 몰아붙였다. 기를 죽이는 랠리였다. 첫 세트를 쉽게 풀어나가며 11-5로 완승했다. 메달에 대한 꿈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br><br>두 번째 세트에서는 신유빈의 강력하고 예리한 공격이 상대를 폭격하며 역시 초반부터 계속 앞서 나갔다. 홍콩 조가 간헐적으로 반격하기는 했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리드를 계속 유지하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도 어렵지 않게 풀어 나갔다. 시작부터 리드를 잡았다. 긴 랠리도 별로 없었다. 홍콩이 추격하면 곧바로 그 흐름을 끊어내면서 3세트도 11-7로 이기고 메달에 성큼 다가섰다.<br><br>4세트로 끝이 났다. 벼랑 끝에 몰린 홍콩이 거세게 저항했다. 10-10으로 듀스까지 갔다. 이전 세 세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접전이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이 좋았다. 동점과 역전을 연달아 만들었다. 결국 14-12로 이기면서 동메달을 확정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환호하며 올림픽 시상대에 설 준비를 마쳤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31/0000504863_003_20240731094619500.jpg" alt="" /><em class="img_desc">▲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31/0000504863_004_20240731094619541.jpg" alt="" /><em class="img_desc">▲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em></span></div><br><br>탁구는 중국 밭이다. 남자와 여자 모두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중국을 이기기 쉽지 않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잘 드러난 명제였다. 하지만 혼합복식은 조금 달랐다. 실제 도쿄 대회에서 이 부문 우승을 차지한 것도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일본이었다. 중국은 자존심이 상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혼합복식 전문 코치까지 영입하며 공을 들였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단식이나 복식보다는 혼합복식에서 중국의 벽을 넘어설 수 틈이 넓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녀 탁구의 간판들인 임종훈과 신유빈을 묶었다. 계속 대회에 내보내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모든 게 2024년 파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br><br>대진운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세계 랭킹 2위였다면 1위인 중국의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결승까지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직전 대회에서 랭킹이 3위로 떨어졌다. 결국 추첨에서 중국 조를 4강에서 만나야 하는 대진이 짜였다. 그러나 도전하겠다고 했다. <br><br>대회는 순조로웠다. 16강전에서 만난 독일 조를 가볍게 완패했다. 세트스코어 4-0, 한 수 위의 기량이었다. 8강에서도 루마니아 조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만 이기면 됐다. 하지만 역시 벽은 높았다. 세트스코어 2-4로 졌다.<br><br>세계 최강의 듀오를 맞이해 분전했다. 첫 세트를 잡았다. 1-5로 뒤지고 있던 세트를 잡아 더 의미가 컸다. 중국이 당황할 법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 열세를 중반 들어 추격하며 중국을 당황케 했다. 그리고 3세트에서는 6-7로 뒤진 상황에서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중국을 몰아붙인 끝에 역전승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금메달에 대한 꿈을 품었다.<br><br>하지만 4세트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중국의 톱랭커들은 실수가 없었다. 기계처럼 정확하게 한국을 파고들었다. 6세트까지 분전했지만 결국 9-10에서 임종훈의 공격이 아쉽게 벗어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하지만 좌절은 없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어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br><br>임종훈에게는 특히나 더 의미가 있었다. 임종훈은 나이가 다 찼다. 군에 가야 했다. 8월 중순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할 예정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 입대가 확정이었다. 하지만 입대를 20여일 앞두고 올림픽 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경력의 조그마한 단절도 없이 계속 탁구를 할 수 있다. 규정상 올림픽은 메달 획득,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br><br>신유빈으로서도 의미가 큰 대회였다. 아시아권 선수가 아닌, 세계적인 선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줬다. 아직 어린 나이라 경험이 더 쌓인다면 4년 뒤 있을 LA 올림픽에서는 단식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31/0000504863_005_20240731094619579.jpg" alt="" /><em class="img_desc">▲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31/0000504863_006_20240731094619616.jpg" alt="" /><em class="img_desc">▲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em></span></div><br><br>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임종훈은 "사실 부담이 없지 않았다. 그래도 (신)유빈이랑 복식을 할 수 있어서 이긴 것 같다. 계속 고맙다고 이야기한다"면서 "병역 혜택이 계속 생각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장)우진이 형한테도 물어봤었다. 우진이 형도 그 생각이 안 나면 사람이 아니라고 조언해줬다. 그래서 유빈이랑 하나씩 만들어가자는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었다.<br><br>3년 전 도쿄 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 4강이 무산된 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던 신유빈은 "오빠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 그동안 오빠와 몸 고생, 마음 고생 많았다. 한국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 오빠가 나보다 나이가 많아 힘들 텐데도 정말 내색 하나 없었다. 잘 견뎌줘서 감사하고 덕분에 나도 힘이 났다"면서 "12년 만의 메달이라 정말 영광스럽다. 더구나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이렇게 멋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br><br>한국 탁구는 올림픽 효자 종목이었다. 유남규 김택수 현정화 유승민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탁구 선수들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세계적인 경쟁력을 잃었다. 올림픽 금메달은 유승민이 마지막이었고, 런던 대회 이후 노메달이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중국은 물론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추격 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값진 메달을 따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br><br>이번 탁구 대표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유승민 회장은 "(4강전) 중국과 경기도 굉장히 대등한 경기라 우리 선수들이 희망을 보여줬다.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이 모두 좋아 보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단식과 단체전에서 좋은 어떤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특히 남자 같은 경우에는 세계선수권대회 때 중국이 우리에게 굉장히 고전했다. 이번만큼은 선수들이 심기일전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응원하겠다. 국민들께서도 마지막까지 한 포인트를 딸 때까지 꼭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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