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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시니어 데뷔 2년 만에 동메달…번개처럼 진화하는 이준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4
2024-07-31 01:24: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고등학생 땐 선배 이은결에게 연패…국제무대선 업어치기 공략당해<br>'이기는 유도' 선포하고 동메달 쾌거…천적 그리갈라쉬빌리는 숙제</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31/PYH2024073100190001300_P4_20240731012520245.jpg" alt="" /><em class="img_desc">'번개맨' 이준환 동메달 획득<br>(파리=연합뉴스) 신준희기자 = 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마티아스 캐세에게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7.31 hama@yna.co.kr</em></span><br><br> (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의 경력을 언뜻 보면 별다른 고생은 겪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br><br> 이준환은 2022년 6월 첫 시니어 국제대회였던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고, 20여일 뒤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선 도쿄 올림픽 금·동메달리스트를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했다.<br><br>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이준환을 국제유도연맹(IJF)은 '번개맨'이라고 칭하며 "선수 소개가 끝나기도 전에 한판승을 따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르다"라고 극찬했다.<br><br> 이후 이준환은 2023년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올해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를 차례로 제패했다.<br><br> 작년과 재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동메달을 획득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 그리고 3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까지 거머쥐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31/PYH2024073100210001300_P4_20240731012520253.jpg" alt="" /><em class="img_desc">이준환, '랭킹1위' 꺾고 동메달<br>(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마티아스 캐세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7.31 hama@yna.co.kr</em></span><br><br> 하지만 '번개맨' 이준환의 등장은 그 뒤에 남모를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려움은 10대와 20대에 한 번씩 찾아왔다.<br><br> 초등학교 3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이준환은 고등학교에서 큰 벽을 만났다.<br><br> 남자 73㎏급 국가대표 이은결(23·세종유도회)과 같은 체급에서 경쟁했는데 2년 동안 5번을 내리 졌다고 한다. <br><br> 이준환도 "그땐 정말 유도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돌아볼 정도로 맘고생을 했다. <br><br> 그러나 고난은 이준환을 성장시켰다. 이준환은 이 시기를 거치며 주특기인 소매들어업어치기 기술을 완성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31/PYH2024073025110001301_P4_20240731012520260.jpg" alt="" /><em class="img_desc">이준환, 우즈베크 볼타보에프와 8강전<br>(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준환(왼쪽)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 볼타보에프와 겨루고 있다. 2024.7.30 hwayoung7@yna.co.kr</em></span><br><br> 시니어 무대를 밟자마자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을 거둔 이준환은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br><br>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이목을 끌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자들이 이준환을 치밀하게 분석하게 됐다는 뜻이기도 했다.<br><br> 이준환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업어치기는 시간이 갈수록 먹혀들지 않기 시작했다.<br><br> 메달권에는 꾸준히 진입했으나 세계 톱랭커들과의 한끗 차이 싸움에서는 조금씩 밀렸다.<br><br> 김영훈 용인대 지도교수는 "다른 선수들로부터 견제가 들어와서 한참 힘들어했고 발목 등에 잔 부상이 많아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31/PYH2024073023270001300_P4_20240731012520267.jpg" alt="" /><em class="img_desc">이준환, 이스라엘 사기 무키와 16강전<br>(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준환(아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16강전에서 이스라엘 사기 무키와 겨루고 있다. 2024.7.30 hwayoung7@yna.co.kr</em></span><br><br>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되치기에 당했던 이준환은 이후 "이기는 유도"를 천명했다.<br><br> 자신의 장점인 과감성을 살리면서도 상대에게 역공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였다.<br><br> 그러기 위해 이준환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잡기 싸움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br><br> 자신의 움직임을 봉쇄하려는 경쟁자들에게 유리한 잡기를 내주지 않고, 반대로 자신이 선공에 나설 수 있도록 '포석'부터 신경 쓰겠다는 것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31/PYH2024073100350001300_P4_20240731012520275.jpg" alt="" /><em class="img_desc">승점 따내는 이준환<br>(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마티아스 카스에게 승점을 따내고 있다. 2024.7.31 hama@yna.co.kr</em></span><br><br>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br><br> 이준환은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에게 안뒤축후리기 절반승을 따냈다.<br><br> 상대와의 잡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과감성을 중간중간 보여주면서도 신중함으로 경기를 끝냈다.<br><br> 카스가 연장전 시작 48초에 메치기를 시도하자 이준환은 빈틈을 노려 발을 걸어 절반을 따냈다. 역공에 당했던 이준환이 반대로 역공에 성공한 것이다.<br><br> 하지만 '번개맨' 이준환의 진화가 끝난 것은 아니다. <br><br> 이날 준결승에서 자신을 무릎 꿇린 '숙적'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세계 2위)와의 천적 관계를 청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br><br> 이준환은 데뷔전이었던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결승전에서 그리갈라쉬빌리를 꺾은 뒤 이날까지 맞대결 3연패를 당했다.<br><br> 작년과 재작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이번 올림픽까지 큰 대회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고 모두 결승 길목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였다.<br><br> 그리갈라쉬비리는 준결승에서 이준환의 뒤쪽 깃을 잡아 왼 뒤쪽으로 넘겨버렸다. 염려했던 대로 불리한 잡기가 경기 패배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31/PYH2024073027860001301_P4_20240731012520282.jpg" alt="" /><em class="img_desc">이준환,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와 준결승<br>(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준환(위)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와 겨루고 있다. 2024.7.30 hama@yna.co.kr</em></span><br><br> bingo@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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