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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유도 허미미 "할머니 저 열심히 했어요…다음엔 금 딸 것 같아"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0 06:56: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30/0001176708_001_20240730065709786.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허미미 소중한 은메달</div>&#10; &#10;재일동포 허미미(21&middot;경북체육회)의 인생은 그의 할머니에 의해 바뀌었습니다. &#10; &#10;할머니는 2021년 &quot;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quot;는 말을 허미미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10; &#10;허미미는 그 길로 바로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고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볐습니다. &#10; &#10;그리고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13199;급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10; &#10;결승전을 아쉽게 마치고 만난 허미미는 &quot;(할머니에게) 오늘까지 유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싶어요&quot;라고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10; &#10;허미미는 &quot;아쉽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전에까지 나가서 정말 행복했다. 메달을 딴 것도 너무 행복하다&quot;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10; &#10;애국가 가사를 미리 외웠다던 허미미는 &quot;못 불러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부르고 싶다&quot;고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10; &#10;허미미는 &quot;(4년 뒤엔) 나이를 먹었을 테니까 체력이 더 좋을 것 같다. 다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꼭 딸 수 있을 것 같다&quot;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10; &#10;허미미는 이날 결승 연장전에서 나온 세 번째 지도 판정을 의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10; &#10;허미미는 연장전 시작 2분 35초에 메치기를 시도하다가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아쉽게 반칙패했습니다. &#10; &#10;그로부터 약 50초 전에 상대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도 두 번째 지도를 받고 반칙패까지 하나만을 남겨놨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10; &#10;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도 지도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습니다. &#10; &#10;허미미는 &quot;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quot;고 의젓하게 말했습니다. &#10; &#10;앞선 8강전에서 &#39;천적&#39;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를 꺾었던 것에 대해선 &quot;매번 져서 불안감이 있었는데 처음 이겨서 정말 좋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이날 공동취재구역에서 허미미는 한국보다 일본 기자들에게 더 오래 붙잡혀 있었습니다. &#10; &#10;십수 명의 기자가 독립운동가 허석(1857&sim;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의 이력에 관심을 보이며 질문 세례를 쏟았습니다. &#10; &#10;허미미는 일본어로 &quot;이렇게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일본 취재진이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한 결단에 대해 질문하자 허미미는 이번에도 &quot;(그 덕에) 내가 굉장히 존경하는 많은 선수와 같이 겨룰 수 있었다.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quot;고 답했습니다. &#10; &#10;한국행을 이끌어 준 할머니가 각별했는지 허미미는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10; &#10;허미미는 &quot;할머니께서 한국에서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하셔서 한국을 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엄청 잘해주셨다&quot;며 &quot;나는 할머니만 믿고 따르며 살아왔으니 한국을 선택하게 됐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