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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다음엔 시상대에서 애국가 부를 것” [파리 2024]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0 05:59:00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160;‘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가&#160;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얻은&#160;첫 메달이다. 석연찮은 판정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160;허미미는 “다음 올림픽에는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다짐했다.&#160;&#160;&#160;<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30/20240730502120_20240730055908870.jpg" alt="" /></span>  </td></tr><tr><td>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td></tr></tbody></table>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석패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 대표팀의 첫 메달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에 나온 여자 유도 은메달이다.<br>  &#160;<br>  경기 후 허미미는 “너무 아쉽고 기분이 마냥 좋지 않다”면서도 “비록 어렸을 때부터 목표로 세운 금메달은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행복하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격려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br>  &#160;<br>  허미미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 제일 먼저 떠올린 사람은 3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그는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1년도 되지 않아 국가대표가 된 허미미는 결국 할머니의 바람대로 올림픽에 출전했고, 귀중한 은메달까지 수확했다.<br>  &#160;<br>  허미미는 “할머니께서 어려서부터 저를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할머니께 금메달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올림픽 메달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엔 “정말 열심히 유도했다. 계속 더 노력하는 유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30/20240730502119_20240730055908880.jpg" alt="" /></span>  </td></tr><tr><td>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수여 받은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td></tr></tbody></table>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파리로 출국하기 전 대한유도회에 낸 올림픽 출사표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고 적기도 했다.<br>  &#160;<br>  결국 목표를 달성했지만, 미리 외워온 애국가를 부르지 못한 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파리에서는 못 했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며 “4년 후에는 나이도 먹고 체력도 좋아질 테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br>  &#160;<br>  결승전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허미미와 데구치는 정규 시간(4분) 내에 승부를 보지 못하고 연장전(골든 스코어)에 돌입했는데, 허미미는 메치기를 시도하다 위장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세 번째 지도를 받고 반칙패했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30/20240730502125_20240730055908884.jpg" alt="" /></span>  </td></tr><tr><td>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td></tr></tbody></table>  허미미는 “그 공격이 위장공격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경기의 일부인 만큼 어쩔 수 없다. 다음부터는 그런 부분도 신경 쓰고 경기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미정 여자 유도대표팀 감독은 “프랑스 심판이 허미미의 기술 동작이 작고 주저앉아서 위장 기술로 판단한 것 같다. 관점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지만 미미는 위장 공격을 하지 않았다”며 판정에 아쉬움을 표했다.<br>  &#160;<br>  이날 허미미의 상대인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티나 데구치는 일본에서 캐나다로 국적을 바꾼 선수로&#160;허미미와는 라이벌 관계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5월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는 허미미가 데구치를 반칙패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