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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3연패 대업 달성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0 00:34:00

홈팀 프랑스에게 5-1 승리<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7/30/0002700313_001_20240730003410207.jpg" alt="" />한국 양궁 대표팀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탁.” 김우진의 마지막 화살이 10점 과녁에 꽂히자, 쥐죽은 듯 고요했던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남자 양궁 대표팀이 마침내 포디움 정상에 서며 올림픽 3연패라는 대업을 이룬 순간이었다. 김우진(32), 이우석(26), 김제덕(20)으로 꾸려진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나 세트 점수 5-1(57-57/59-58/59-56)으로 승리했다. 남자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세번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이날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꺾으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라왔다.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2발씩 총 4세트를 발사해 승점 5점(세트 승리 시 2점·비길시 1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데, 대표팀은 앞서 두 경기를 모두 3세트만에 끝냈다. 결승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대표팀이 10점 4발, 9점 1발, 8점 1발을 맞추자, 프랑스가 10점과 9점을 3발씩 쏘아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2세트부터 대표팀의 10점 퍼레이트가 펼쳐지면서 승부는 급격히 한국으로 기울었다. 2세트에서 6발 중 5발을 10점에 꽂아넣으면서 프랑스 대표팀의 전의를 꺾어놓았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페이스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6발 중 5발이 10점을 기록을 하면서 3세트만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표팀의 1번 사수 이우석은 이날 결승까지 쏜 화살을 모두 9∼10점 과녁에 꽂으면서 신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결승 6발을 모두 10점에 꽂아넣았다. 두번째 사수인 막내 김제덕의 사자후는 경기 내내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프랑스 대표팀이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마다 홈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에 터져나왔지만, 대표팀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과녁을 정조준했다. 마지막 사수였던 맏형 김우진은 세번째 올림픽 출전답게 빠르게 활을 쏘며 게임을 속도감 있게 이끌었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는 6발 중 4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며 경기를 차분하게 이끌어갔다. 이우석이 사로에 섰을 때, 김제덕은 뒤에서 바람의 방향을 알려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우진이 사로에 섰을 때는 이우석이 뒤에서 “과감하게, 망설이지 말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전에서 김제덕이 8점을 쏘고 고개를 떨굴 때는 이우석이 어깨를 만지며 위로하기도 했다. 남자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하면서 한국 양궁은 겹경사를 맞게 됐다. 전날 여자 대표이 10연패 신화를 완성했기에 한국 양궁은 3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5개의 금메달이 걸린 양궁에서 한국 양궁은 이미 2관왕을 달성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남아 있는 혼성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에서 이번 대회 3관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