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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우려 떨친 풋내기들 “우리 도전이 역사가 돼 기쁘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6
2024-07-29 15:26: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올림픽 10연패 달성한 女 양궁<br>멜털 스포츠인 만큼 경험 중요<br>전원 첫 올림픽에 걱정 앞섰지만<br>에이스 임시현 중심으로 새 역사<br>무명 전훈영 슛오프 첫 발 10점<br>막내 남수현은 준결승서 맹활약</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4/07/29/0005015517_001_20240729152619136.jpg" alt="" /><em class="img_desc">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에서 전훈영(왼쪽)이 활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br><br>양궁은 ‘멘털 스포츠’다. 70m 떨어진 사대에서 12.2㎝의 10점 과녁에 화살을 명중시켜야 하기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상대 선수의 점수는 물론 바람과 소음 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큰 무대를 여러 번 경험해야 중압감을 이겨내는 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br><br> 수십 년 동안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한국 여자 양궁에 대한 위기론도 경험 부족에서 비롯됐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 전까지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이스 임시현(21)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했지만 올림픽은 처음이었다. 맏언니 전훈영(30)과 막내 남수현(19)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물론이고 국제대회 경험도 많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4~5월 열린 월드컵에서도 중국에 연이어 패하며 2연속 은메달에 그쳤다.<br><br> 하지만 ‘경험 없는 풋내기들’은 주위의 우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라고 입을 모았던 세 선수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치쉬안·리자만·양샤오레이로 팀을 꾸린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물리쳤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우승한 한국 양궁은 이로써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br><br><span style="font-size:16px;"><strong style="color:inherit">'풋내기' 중심 임시현</strong></span><br><br>대기록을 만든 풋내기들의 중심에는 에이스 임시현이 있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2년 연속 1위로 통과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전훈영과 남수현이 흔들릴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 25일 열린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는 세계신기록(694점)을 작성하며 1위에 올라 중국 선수들의 기세를 꺾었다.<br><br>실질적인 리더인 임시현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결승전에서 펼쳐진 슛오프에선 마지막 차례로 나서 10점을 명중했다. 9점과 10점 사이에 꽂힌 화살이 10점으로 인정되면서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임시현은 “대한민국이 항상 왕좌를 지킨다고 하지만 멤버가 바뀐 지금, 우리한테는 10연패가 새로운 도전이자 목표였다”며 “우리 도전이 역사가 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br><br><span style="font-size:16px;"><strong style="color:inherit">우려 날린 전훈영·남수현</strong></span><br><br>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전훈영은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승전에서 첫 사수로 나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10점을 쏴 동생들의 부담을 줄여줬다. 특히 슛오프에서 첫 발을 10점을 명중시켜 금메달을 이끈 전훈영은 “짧지 않은 선발전과 평가전을 다 뚫고 올라왔다”며 “걱정과 우려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공정하게 선발됐고 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br><br> 대업을 이뤄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낸 2004년생 막내 남수현도 큰 몫을 했다. 올해 초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수현은 고비 때마다 10점을 쏴 언니들에게 힘이 됐다. 특히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 치러진 슛오프에서 남수현이 쏜 10점이 없었다면 결승행을 장담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10연패를 목표로 연습하면서 부담감이 컸다”고 돌아본 그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선 것만으로 영광이었는데 언니들과 함께 10연패의 역사를 썼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도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웃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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