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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화려한 센강 개회식 속 '뜨악'했던 이 장면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9 08:30:00

<div class="embyoutube"></div>&#10;&#10;<div style="text-align:center">&#9650;&nbsp;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의 개회식 공연</div>&#10; &#10;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26일(현지시간)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는 수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진풍경을 연출했으나 일부 장면은 보는 이들이 고개를 갸웃하게 했습니다. &#10; &#10;개회식 준비단은 유머와 풍자, 정치적&middot;사회적 도발을 표현하려는 의도였으나 그 속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전 세계 시청자는 물론 프랑스 내에서도 &#39;굳이&#39;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10; &#10;대표적인 장면은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가 사실상 나체라고 할 수 있는 파란 망사 옷을 입고 꽃과 과일 모형에 둘러싸여 깜짝 등장했을 때입니다. &#10; &#10;술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를 패러디한 카트린느는 마치 술에 취한 듯한 표정과 자세로 익살스럽게 자신의 신곡 &#39;벌거벗은&#39;(Nu)을 불렀습니다. &#10; &#10;이 노래 가사는 사람들이 태초에 태어났을 때처럼 벌거벗은 채 살았다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부자와 가난뱅이도 없을 것이며, 날씬하든 뚱뚱하든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10; &#10;인간의 과욕과 그로 인해 비롯된 전쟁, 남과의 비교 등을 비판하는 취지입니다. &#10; &#10;카트린느의 이 공연에 소설미디어(SNS)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10; &#10;일부는 &quot;개회식 최고의 3장면 중 하나&quot;, &quot;프랑스만이 할 수 있는 일&quot;, &quot;너무 웃겨 죽는 줄 알았다&quot;고 평가했지만 상당수 네티즌은 &quot;창피하다&quot;, &quot;올림픽과 무슨 상관이냐&quot;, &quot;프랑스인 말고 전 세계 아무도 이해 못 할 것&quot;이라고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10; &#10;일부 시청자는 &quot;옆에서 같이 보던 9살 아이가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묻는데 도저히 설명해 줄 말을 찾지 못했다&quot;고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10; &#10;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도 &quot;만약 개회식의 미적 통일성을 완전히 망치는 한 장면을 꼽으라면, 아마도 금메달은 필리프 카트린느에게 돌아갈 것&quot;이라며 &quot;솔직히 아무도 예상 못 한 모습이었다&quot;고 비판했습니다. &#10; &#10;이에 앞서 사전 제작 영상에서 세 명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며 결혼 행진을 하는 장면도 적잖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10; &#10;이미지상 남성과 여성, 성소수자로 구성된 이들은 한 방에 같이 들어가 서로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하고는 외부는 방해하지 말라는 듯 문을 닫아 버립니다. &#10; &#10;사랑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으나 SNS상에선 &quot;불쾌하다. 다자 연애를 장려하는 거냐&quot;, &quot;이건 올림픽 개회식이지 섹스 영화가 아니다&quot;라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10; &#10;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quot;나는 다소 개방적인 사람이긴 하지만, 이 순간은 정말 불편했다&quot;고 적었습니다. &#10; &#10;프랑스 혁명 이후 단두대에서 처형된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의 잘린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0; &#10;<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29/0001176386_002_20240729083518077.jpg" alt="" />머리 잘린 마리 앙투아네트 &#10;머리가 잘린 앙투아네트로 분장한 여가수는 혁명 당시 앙투아네트가 투옥됐던 콩시에르주리 건물의 핏빛 창문에서 민중 세력의 노래 가사를 읊조렸습니다. &#10; &#10;뒤이어 &#39;고지라&#39;라는 헤비메탈 그룹이 창문에 등장하고 마지막엔 콩시에르주리 곳곳에서 피가 분출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10; &#10;프랑스 혁명의 역사와 공화국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였으나 일부 네티즌은 &quot;내가 본 장면 중 가장 미친 짓&quot;이라거나 &quot;기괴했다&quot;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10; &#10;<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29/0001176386_003_20240729083518102.jpg" alt="" />개회식 공연 중 '최후의 만찬' 패러디 장면(왼쪽) &#10;레오나르도 다빈치의 &#39;최후의 만찬&#39;을 패러디하면서 사도 대신 여장 남자(드래그 퀸)를 등장시킨 것도 프랑스가 가진 풍자적 전통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으나, 그 과정에서 종교적 감수성을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0; &#10;(사진=프랑스2 방송 영상&middot;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리옹 마레샬 SNS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