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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내가 잡았어야' 오상욱의 강심장 "실라지 떨어졌을 때 기분 좋지 않았다" [올림픽 NOW]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1
2024-07-28 08:46: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28/0000504354_001_20240728084613288.jpg" alt="" /><em class="img_desc">▲ 오상욱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28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을 통해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한 오상욱은 15-11로 이기면서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28/0000504354_002_20240728084613328.jpg" alt="" /><em class="img_desc">▲ 오상욱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28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을 통해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한 오상욱은 15-11로 이기면서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올림픽 첫 금메달과 그랜드슬램을 동시에 달성한 오상욱이 딱 하나 아쉬움을 털어놨다. 강자를 만나 이기고 싶은 승부욕이 세계 정상에 올라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br><br>오상욱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28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을 통해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한 오상욱은 15-11로 이기면서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br><br>눈물은 한번으로 족했다. 오상욱은 3년 전 세계랭킹 1위를 자랑하면서도 도쿄 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단체전 금메달로 나름의 성과를 내긴 했으나 개인전 금메달이 유력하다던 평가를 증명하지 못한 불만이 컸다. <br><br>오상욱은 더욱 채찍질을 가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면서 아시아권에서는 적수가 없는 기량을 자랑했다. 남은 건 올림픽 하나였다. 이미 세계선수권대회는 2019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선수권도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 우승했다. 아시안게임도 정복했고, 실패를 안겼던 올림픽까지 우승을 차지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28/0000504354_003_20240728084613369.jpg" alt="" /><em class="img_desc">▲ 오상욱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28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을 통해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한 오상욱은 15-11로 이기면서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여러 영광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개인전 피스트에 선 오상욱은 적수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첫 경기였던 32강부터 결승까지 어렵다고 느껴질 만한 상황은 그리 많지 않았다. 첫 상대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가볍게 제압하며 실력 차이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br><br>오상욱은 16강전에서도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잡았다. 8강 파레스 아르파(캐나다)가 조금 진땀을 흘리게 했다. 토너먼트에서 으레 경험하는 고비였고, 오상욱은 이를 넘어설 충분한 자질이 있었다. 4강이 더 쉬웠다. 루이스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br><br>대표팀 맏형인 구본길을 잡고 결승까지 올라온 페르자니를 맞아 오상욱은 4-4 시점에서 내리 3점을 챙기면서 확 달아났다. 긴 리치를 바탕으로 멀리 찌르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 발을 쭉 내밀다가 오른 발목에 무게가 실려 몇 차례 부여잡긴 했으나 자신의 분위기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결승마저도 크게 긴장감 없는 완벽한 운영으로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28/0000504354_004_20240728084613417.jpg" alt="" /><em class="img_desc">▲ 오상욱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28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을 통해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한 오상욱은 15-11로 이기면서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자타공인 사브르 개인전 최강자가 된 오상욱인데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만나지 못한 데 아쉬움이 크다. 실라지는 오상욱 이전 사브르 최강자였다. 2012 런던 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챔피언이다. <br><br>오상욱과 8강에서 만나는 대진이었다. 오상욱의 금메달 도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는데 실라지가 너무 일찍 떨어졌다. 첫 경기에서 아르파에게 발목이 잡혀 떨어졌다. 일반적으로는 수월해진 대진에 기분이 좋을 법도 한데 오상욱은 달랐다. <br><br>그는 "실라지가 떨어졌을 때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다. 올림픽 때마다 신 들리는 선수가 있는데 실라지가 그렇다"라고 올림픽을 홈그라운드로 삼아온 전설과 붙어보지 못한 갈망이 있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28/0000504354_005_20240728084613449.jpg" alt="" /><em class="img_desc">▲ 오상욱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28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을 통해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한 오상욱은 15-11로 이기면서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그래도 최후의 상대는 실라지 못지않게 긴장감을 안겼다. 14-5로 일방적인 결승전을 펼쳤던 오상욱은 1점을 남겨두고 다 이겼다고 생각했던 경기를 11점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해서 따라오는 상대를 보며 "온몸에 땀이 엄청 났다. 긴장을 하다보니 '여기서 잡히겠어?'라는 안 좋은 생각까지 하게 됐다"며 "그때마다 코치 선생님께서 계속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꽤 손에 땀을 쥐어야 했던 막바지 고충을 털어놨다.<br><br>오상욱은 금메달을 따는 순간 '어펜져스' 멤버들을 떠올렸다. 도쿄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합작한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 등과 어펜져스라 불리며 여러 성공을 써왔다. 오상욱은 "도쿄 대회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정환이형과 준호형이 은퇴할 때다. 형들과 함께 성장했는데 나 혼자 남게 됐다. 그래서 더 도쿄 올림픽이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br><br>이제는 새로운 멤버들과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상욱은 "개인전은 홀로서기를 한 것 같아서 감동이 떨어진다. 역시 단체전이 재밌다"며 "형, 동생들과 함께 이겨내고 부족한 걸 채워주는 맛이 있다. 유력한 우승후보이기에 더 잘하겠다"라고 웃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7/28/0000504354_006_20240728084613482.jpg" alt="" /><em class="img_desc">▲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게 15-1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em></span></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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