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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드러머기행] 장혁, 성시경 드럼 및 이선희 밴드마스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8
2024-07-04 12:47:3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신승훈, 김건모, 이승철, 김현철, 이소라 <br>박완규, 박상민 등 7000곡 넘게 세션<br>‘오 필승 코리아’,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br>최근 조정석 음반 세션까지 <br>現 홍익대 실용음악 교수 <br>“성시경은 타고난 음악가” <br>“이선희, 자기관리 철저” <br>한음한음 세게 치며 큰 음폭의 공간감 연출 <br>“드러머는 곧 지휘자…밴드의 흐름 리드” <br>“좋은 연주는 기본기 잘 갖춰져야” <br>“어려운 거보다 쉬운 거 잘하는 게 더 어려워”<br>‘캐노퍼스’ 인터내셔널 드럼 아티스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r4G1L3ITP"> <div dmcf-pid="H2via3A8T6"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88594" data-type="photo" dmcf-pid="XVTnN0c6W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조성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1198wfms.jpg" data-org-width="600" dmcf-mid="QnWbfC6FW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1198wfm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조성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ZfyLjpkPW4"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dmcf-pid="56Gak7wMCf" dmcf-ptype="general"> <p>[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장혁(55)은 '오 필승 코리아'를 비롯해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김건모 '미안해요', 이소라 '제발', 성시경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박상민, 그리고 이선희 근작 앨범까지 많은 곡에서 들을 수 있는 드럼 연주의 장본인이다. 음실련(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7000여 곡 넘게 등록돼 있을 만큼 국내 세션 드럼계의 대표 음악가 중 하나다.</p> </div> <div dmcf-pid="1PHNEzrRCV" dmcf-ptype="general"> <p>신승훈, 성시경 밴드마스터에 이어 현재 이선희 밴드마스터 및 홍익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드러머 장혁은, 얼마 전 배우 겸 가수 조정석 음반 세션을 마쳤다. 9월 성시경 위드 프렌즈 공연에 이어 10월부터 송골매 8개 도시 투어, 12월 이선희 투어 및 성시경 연말 콘서트 등 굵직한 스케줄도 소화해야 한다.</p> </div> <div dmcf-pid="tQXjDqmey2" dmcf-ptype="general"> <p>청담동 작업실(스튜디오)에서 드러머 장혁을 만났다.</p> </div> <div dmcf-pid="FDVWZitsW9" dmcf-ptype="general"> <p>50대 중반임에도 군살 하나 없는 마른 체형(61kg), 나이에 비해 앳된 얼굴, 머리 염색만 하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일 수 있는 외관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통상적인 드러머 이미지가 아니라 학자나 연구원에 어울린다고 할까. 바로 이 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한다.</p> </div> <div dmcf-pid="3wfY5nFOTK" dmcf-ptype="general"> <p>공연을 앞두고 현장 무대 세팅을 위해 드럼 쪽으로 가면 관계자들이 "여긴 들어오면 안 된다"고 제지하거나 "드러머는 언제 옵니까?"라고 묻는 일이 다반사다.</p> </div> <div dmcf-pid="0r4G1L3ISb" dmcf-ptype="general"> <p>어리게 보이는 외관 때문에 낙원상가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전 일이다. 퀄리티 좋은 심벌 세트를 새로 장만하기 위해 낙원상가 '질지언' 매장에 간 적이 있다. 직원에게 "이거 얼마나 해요?"라고 물었더니 직원 왈 "그거 비싼데"라고 반말투의 답이 왔다. 불쾌했다. 그래서 매장을 나와 친하게 지내던 강수호에게 전화했다. 드러머 강수호는 장혁에게 심벌 새로 들어왔으니 한번 가보라고 처음 알려준 장본인이었다. 전화를 받은 강수호는 "그 친구 너보다 나이 어리다"며, 통화할 테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 5분쯤 지나 강수호는 장혁에게 "얘기해놨으니 지금 들어가면 된다"고 했다. 장혁이 다시 질지언 매장으로 들어가자 직원은 "아까 말씀을 하시지 그랬어요. 저는 되게 어린 분인 줄 알았다"며 정중히 사과했다고 한다.</p> </div> <div dmcf-pid="plRFucqySB" dmcf-ptype="general"> <p>이외에도 어리게 보이는 외모 때문에 일어난 에피소드는 적지 않다.</p> </div> <div dmcf-pid="USe37kBWWq"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88595" data-type="photo" dmcf-pid="uvd0zEbYC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조성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2465wtyk.jpg" data-org-width="600" dmcf-mid="xM2jDqmeS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2465wty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조성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7jBlWMHES7"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dmcf-pid="zAbSYRXDhu" dmcf-ptype="general"> <p>드럼연주자 장혁 첫 세션은 1994년 박상민 3집이다. 이 앨범은 드러머 배수연이 많은 곡을 세션했고 장혁은 한 곡만 참여했다. 이어 '애원'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을 수록한 박상민 4집에선 전곡을 세션했다. 이때부터 세션 드러머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신승훈, 김현철, 박완규, 이소라, 장혜진 등등 많은 가수와 작업했다.</p> </div> <div dmcf-pid="qcKvGeZwlU" dmcf-ptype="general"> <p>성시경과는 20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성시경 일본 투어도 함께 했고, 올해에도 성시경의 공연에서 변함없이 스틱을 잡는다.</p> </div> <div dmcf-pid="Bi0rCfSgSp" dmcf-ptype="general"> <p>성시경은 음악계에서 알아주는 주당 중의 주당이다. "쫑파티하면 제가 소주잔으로 마실 때 시경이는 콜라 컵으로 마십니다. 이렇게 마시더라도 어는 순간 제가 먼저 뻗어버리지만 시경이는 꿋꿋하게 계속 잔을 기울일 정도로 주량이 엄청나요."</p> </div> <div dmcf-pid="bnpmh4vaS0" dmcf-ptype="general"> <p>"성시경은 타고난 음악가입니다. 오랫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특별히 연습을 많이 하는 타입이 아니에요. 공연 앞두고 하루 평균 3~4시간씩 7차례 정도 합주 연습을 합니다만 성시경은 매우 열심히 (연습)한다기 보다 핵심만 꿰뚫는 방식으로 하는 거 같아요. 그러나 막상 공연할 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요. 5월마다 하는 '축가' 공연이 있는데 이 무대에선 시경이가 다른 가수의 곡도 많이 부르죠. 일반적인 가수들이라면 남의 곡이라 신경 써서 연습하게 되는데, 성시경은 그렇지 않죠. 우리가 연주하는 걸 들으며 가사를 음미하고 흥얼거리며 대충 찔러본다고 할까요. 아 이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듯. 그리고 '축가' 공연 2~3일 전부터 각을 잡고 불러 봅니다. 이때에도 공연 때처럼 힘을 줘 부르진 않죠. 목을 아끼는 건지는 몰라도. 그러다가 공연 당일 무대에서 부르는 걸 보면 에너지가 넘칩니다. 타고난 스타라는 걸 실감케 하죠. 성시경 발라드는 듣기엔 편하지만, 막상 노래하려면 정말 어렵습니다."</p> </div> <div dmcf-pid="KLUsl8TNW3" dmcf-ptype="general"> <p>장혁 드러머는 2011년부터 가수 이선희와 함께했고 현재 이선희 밴드마스터이기도 하다. 당시 이선희 밴드 드러머가 사정상 함께 할 수 없어 대타로 참여하게 된 인연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생겨 장혁에게 드럼 세션을 부탁한 사람은 조용필 위대한탄생 드러머였다. 조용필 위대한탄생 공연 일정과 겹치게 됐기 때문이다.</p> </div> <div dmcf-pid="9KldotNfyF" dmcf-ptype="general"> <p>"조용필 님 공연엔 토를 달면 안 됩니다. '야, (공연) 잡혔다. 와라'하면 '예 형님'하고 즉시 가야 하죠. (웃음)"</p> </div> <div dmcf-pid="29SJgFj4Ct" dmcf-ptype="general"> <p>이렇게 해서 이선희와의 첫 공연을 무사히 끝냈다. 공연 끝난 후 이선희는 장혁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당시 이선희 공연 세션을 함께 했던 이태윤(베이스)은 "이선희 씨가 평소에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만큼 네 연주에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p> </div> <div dmcf-pid="V2via3A8h1" dmcf-ptype="general"> <p>"선희 누님은 자기관리가 너무 철저한 음악가입니다. 공연 앞두곤 말을 거의 안 해요. 대기실에서도 스태프에게 '이따 수고해줘'라는 말도 귀에 소곤대듯 아주 작게 말할 정도로 목 컨디션을 신경을 쓸 정도니까요. 이렇게 소곤거리다가도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쩌렁쩌렁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시죠. 이선희 님은 또한 리허설도 심하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2~3곡만 할 정도죠. 하지만 공연 한 달 전부터 스케줄을 잡고 조금씩 조금씩 합주 연습을 하는 타입이에요."</p> </div> <div dmcf-pid="fIQ50NuSC5" dmcf-ptype="general"> <p>20203년 8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MBN 예능 '불꽃밴드'의 다섯손가락 편에 출연해 밴드와 호흡을 맞췄다. 이 방송을 위해 '다섯손가락'과 3~4개월 함께 연습하며 더욱 돈독한 우애를 다졌다. 다섯손가락 보컬 임형순과 건반 최태완은 현재 두원공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섯손가락은 지금도 연간 2~3번 꾸준히 공연하고 있다.</p> </div> <div dmcf-pid="4Cx1pj7vvZ" dmcf-ptype="general"> <p>장혁의 이력 중 '청담동 8비트'도 흥미를 끈다. 당시 캔기획 강승호 대표의 주도로 첫선을 보인 '청담동 8비트'는 출발부터 화제를 모았고 몇몇 콜라보로 더욱 다양성이 기대되는 팀이었다. 이후 유지광 협업을 끝으로 현재 어떠한 활동도 보이지 않는다.</p> </div> <div dmcf-pid="8hMtUAzTSX" dmcf-ptype="general"> <p>"청담동 8비트와 유지광 콜라보는 히트 예상하고 발매한 것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였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침체일로에 들어서게 됐습니다."</p> </div> <div dmcf-pid="6pw8MWdzSH" dmcf-ptype="general"> <p>그렇다면 '청담동 8비트'가 해산된 것인지 아니면 다시 컴백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p> </div> <div dmcf-pid="PUr6RYJqSG"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88596" data-type="photo" dmcf-pid="QumPeGiBC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3751mmyk.jpg" data-org-width="600" dmcf-mid="ydcXFgphC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3751mmyk.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x7sQdHnbTW"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dmcf-pid="yanubr2XCy" dmcf-ptype="general"> <p>그간 연주했던 많은 곡 중에서 자신의 스타일이 잘 반영된 작품을 꼽는다면?</p> </div> <div dmcf-pid="WNL7KmVZCT" dmcf-ptype="general"> <p>"저는 록 드럼에 근간을 둔 연주자입니다. 그런 면에서 먼저 박완규 1집을 꼽고 싶어요. 수록곡 중 '태양의 꿈'은 '락킹한' 내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곡 중 하나죠. 2000년 초 '김현철 베스트' 앨범도 기억에 남습니다. 새롭게 편곡한 버전으로 발매했는데, 원곡과는 달리 펑키하고 팝적이며 간간 '재지한' 스타일로 연주했어요. 김현철 베스트 앨범에선 '왜 그래' '달의 몰락' 등을 꼽고 싶어요. 특히 '달의 몰락'은 록스러운 원곡과 달리 펑키한 스타일로 브라스도 입히는 등 다채로운 시도를 했어요. 당시 야마하 커스텀 드럼으로 사용했습니다."</p> </div> <div dmcf-pid="Yjoz9sf5hv" dmcf-ptype="general"> <p>"그룹 H2O의 '원효'도 제 스타일을 잘 반영한 곡입니다. 가장 록적인 연주랄까요. 학교(홍익대)에서 수업할 때 학생들에게 자주 인용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하드하고 '록스러운' 연주가 바로 '원효'입니다. 기타 리프도 강력하고. 이외에 마스터포, 기타리스트 이근형, 이태윤 솔로 앨범도 꼽고 싶어요. 특히 이태윤 2집은 심혈을 많이 기울여 연주한 앨범입니다."</p> </div> <div dmcf-pid="GgiUBw9HvS" dmcf-ptype="general"> <p>임영웅의 '미스터트롯1' 우승 특전곡 '이제 나만 믿어요' 등을 비롯해 이찬원 미니 1집 '선물'과 정규 1집 'ONE' 등 트로트 세션에서도 빛을 발했다. 장혁은 TV조선 '미스터트롯1' 하우스밴드 드러머로도 활동했다. 그때 눈여겨봤던 출전자가 임영웅과 이찬원이었다고.</p> </div> <div dmcf-pid="Hanubr2Xhl" dmcf-ptype="general"> <p>장혁은 중학교 3학년 때 삼익 드럼으로 시작했다. 이후 프로 뮤지션으로 처음 구매한 드럼이 야마하(Yamaha)다. 1994년쯤 야마하 드럼을 사서 10년 넘게 사용했고, 현재 캐노퍼스(Canopus) 메이플 커스텀 세트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장혁의 모든 연주에서 들을 수 있는 드럼 톤은 캐노퍼스다.</p> </div> <div dmcf-pid="XNL7KmVZyh" dmcf-ptype="general"> <p>그는 2005년부터 캐노퍼스 드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하비 메이슨, 브라이언 블레이드, 아담 크루즈 등 세계적인 드러머들이 캐노퍼스 아티스트다. 캐노퍼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한국 아티스트론 장혁 외에 최보미, 김홍기, 김지훈, 이기태, 하민우 등이 있다.</p> </div> <div dmcf-pid="ZSIMiZo9vC"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88598" data-type="photo" dmcf-pid="5vCRn5g2v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캐노퍼스' 공식 유튜브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6327yfdv.jpg" data-org-width="600" dmcf-mid="YK0rCfSgl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6327yfd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캐노퍼스' 공식 유튜브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1TheL1aVhO"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dmcf-pid="twc26Sxpys" dmcf-ptype="general"> <p>세션 작업을 위해 여러 녹음실을 오가던 그는 스튜디오마다 '사운드 앤 엔지니어링'이란 일본 잡지가 있어서 틈나는 대로 읽었다. 그런데 이 잡지에 캐노퍼스 드럼이 자주 나와서 관심을 갖게 됐다. 야마하 등 대량생산이 아닌 커스텀 제작만 고집하는 드럼 브랜드라는 데에서도 호감을 느끼게 된 것.</p> </div> <div dmcf-pid="FrkVPvMUvm" dmcf-ptype="general"> <p>그러던 어느 날 캐노퍼스 수입 관계자로부터 엔도저 제안받고 시연하러 갔다.</p> </div> <div dmcf-pid="3mEfQTRuhr" dmcf-ptype="general"> <p>"일본 드럼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게 펄(Pearl) 드럼입니다. 야마하 드럼은 가장 (다루기) 쉬운 악기입니다. 튜닝하기도 쉽죠. 전반적으로 일본 브랜드는 그만의 특성이 있어요. DW, 루드윅, 프리미어, 소노 등 서구의 드럼 브랜드는 일본과는 느낌이 확실히 다릅니다. 그런데 캐노퍼스를 시연하며 야마하, 펄과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았죠. 일본 브랜드지만 서구적 취향이라 좀 놀랐습니다. 엔도저 계약하며 캐노퍼스 드럼이 DW를 벤치마킹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p> </div> <div dmcf-pid="0ZYgcuDxvw" dmcf-ptype="general"> <p>"캐노퍼스 드럼은 절대 가볍지 않고 빈티지한 소리, 특히 60~70년대의 정통 록 음색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내 소리를 탁월하게 잘 표현해주죠. 제가 사용하는 캐노퍼스 드럼은 재질이 모두 메이플이고 킥만 버치입니다. 저는 드럼을 세게 치는 타입이라고 했더니 캐노퍼스 측에서 '그렇다면 킥만 버치로 하면 될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커스텀 제작해 줬습니다."</p> </div> <div dmcf-pid="p5Gak7wMhD" dmcf-ptype="general"> <p>심벌은 TRX를 애용한다. 이전까지 사비안(Sabian)을 사용하다가 2010년 TRX로 바꿨다. 그는 현재 TRX 심벌 아티스트이기도 하다.</p> </div> <div dmcf-pid="U1HNEzrRWE" dmcf-ptype="general"> <p>"TRX 심벌은 음량이 엄청나게 커요. 녹음실로 갖고 와 타 브랜드 심벌과 TRX를 비교 연주해 봤습니다. 확실히 TRX 음량이 컸어요. 서스테인도 길고. 첫 시연부터 너무 좋은 느낌을 받았던 거죠. TRX 심벌은 장르에 특화된 여러 모델이 있는데 모두 개성이 강한 소리를 냅니다. 제가 사용하는 심벌은 범용 모델입니다."</p> </div> <div dmcf-pid="umEfQTRuhk" dmcf-ptype="general"> <p>"연주에서 악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건 악기가 아니라 터치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야마하를 쳤다가 펄을 쳤다가 캐노퍼스를 쳐도 그게 어떤 브랜드의 드럼인지 절대 구분하지 못합니다. 나조차 몰라요. 그러나 야마하 드럼을 강수호, 신석철, 또는 내가 쳤는지는 들으면 바로 알 수 있죠. 이건 각 드러머의 터치 스타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악기 탓을 하면 안 됩니다. 연주는 결국 악기가 아니라 연주자의 몫(터치)인 겁니다. 학생들이 제게 찾아와 어떤 스네어가 좋은지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는 '브랜드 따지지 말고 그냥 가서 아무거나 네 마음에 드는 색상의 스네어만 사면 돼'라고 말해줍니다. 모든 건 (드럼이 아닌) 터치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죠."</p> </div> <div dmcf-pid="7sD4xye7yc" dmcf-ptype="general"> <p><strong><span>장혁 is </span></strong><span>---------------------------------------------------------------------------------</span></p> </div> <div dmcf-pid="zOw8MWdzvA" dmcf-ptype="general"> <p><span>1968년 7월 서울생.</span></p> </div> <div dmcf-pid="qIr6RYJqSj" dmcf-ptype="general"> <p><span>1983년 중3 때 서울 강남 압구정 한양소핑센터내 기타학원에 등록했는데 절친 손무현도 그중 하나. 어느 날 손무현이 "넌 그냥 드럼이나 쳐라. 그래서 밴드 하나 만들자"고 제안. 이렇게 해서 드럼을 배우기 시작. 그런데 통기타학원엔 드럼이 없었고 또한 드럼학원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손무현이 구해온 드럼을 학원에 비치시켜 놓고 밴드 연습.</span></p> </div> <div dmcf-pid="Bu3wIVloWN" dmcf-ptype="general"> <p><span>손무현 방에서 송골매의 '처음 본 순간' 녹화본을 함께 보고 합주곡으로 결정했고 이외에 벤처스 '파이프라인' 등도 합주. 얼마후 딥 퍼플 'Smoke On The Water'까지 카피하는 수준으로 발전.</span></p> </div> <div dmcf-pid="b70rCfSgSa" dmcf-ptype="general"> <p><span>존 보냄. 이안 페이스, 코지 파웰, 제프 포카로를 존경하고 영향 많이 받음.</span></p> </div> <div dmcf-pid="Kzpmh4vayg" dmcf-ptype="general"> <p><span>1988년 헤비메틀 그룹 '작은하늘'을 시작으로 쿠바, H2O 등 여러 밴드 멤버로도 활동.</span></p> </div> <div dmcf-pid="9ZYgcuDxTo" dmcf-ptype="general"> <p><span>--------------------------------------------------------------------------------------------</span></p> </div> <div dmcf-pid="25Gak7wMhL" dmcf-ptype="general"> <p>장혁은 현재 홍익대, 동서울대, 두원공대 실용음악과와 한양대 평생교육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드러머가 되기 위한 덕목, 어떻게 소양을 갖춰야 할까?</p> </div> <div dmcf-pid="V1HNEzrRvn" dmcf-ptype="general"> <p>"기본기에 충실하세요. 지금까지 제가 세션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가수들이 노래하기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세션 연주자는 무엇보다 가수를 위해 안정적이고 편하게 리듬 서포트를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기타 리프가 나오면 심플하지만 선이 굵은, 그리고 사운드는 꽉 차게 하는 드러밍이 제가 지향하는 스타일입니다. 테크닉이 화려한 연주자들은 선이 굵은 드러밍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심플하게 연주해야 할 때도 어느 순간 버릇처럼 개인기가 나오죠. 학생들에게 '노트 수를 최대한 줄여 연주하되 사운드를 꽉 차게 연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세션을 하건 밴드를 하건 전체 사운드가 꽉 차게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러기 위해선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해요. 록을 베이스로 하면 합주할 때 이로움이 많은 것도 이런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p> </div> <div dmcf-pid="fb7IvPWAWi" dmcf-ptype="general"> <p>"10년 넘게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입시감독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입시 곡 연주할 때 수험생들에게 항상 주문하는 게 있어요. '65템포 8분음표로 틀 테니까 그루브있게 그러나 단순하지만 선이 굵게 연주해보라'고 합니다. 여태껏 이 주문사항에 제대로 된 연주를 한 수험생을 본 적이 없어요."</p> </div> <div dmcf-pid="4KzCTQYcyJ"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88597" data-type="photo" dmcf-pid="89qhyxGkv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5055yycs.jpg" data-org-width="600" dmcf-mid="WdoTHd5rC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4/SpoHankook/20240704124745055yycs.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6qUsl8TNTe"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dmcf-pid="PBuOS6yjyR" dmcf-ptype="general"> <p>"요즘엔 유튜브를 보며 배우는 사람이 많아요. 자신의 연주만이 아니라 남의 파트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드러머를 지휘자에 비유하곤 하죠. 건반이나 기타의 볼륨을 아무리 높여봐야 전체 사운드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드럼을 세게 쳐야지만 올라가는 법이죠. 드럼이 작게 치면 팀도 같이 다운되는 것이고 세게 치면 같이 올라가듯. 이 다이내믹을 드럼이 조절하는 것이죠. 드러머가 처음에 카운트하는 이유는 이 곡, 이 멜로디가 가진 고유의 지문과 같은 템포가 바로 이것이니까 이 템포를 지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곤 곡이 끝날 때까지 뒤에 앉아 이 모든 걸 유지하는 게 드러머입니다. 따라서 드러머는 곧 팀의 지휘자인 것입니다."</p> </div> <div dmcf-pid="Qb7IvPWAhM" dmcf-ptype="general"> <p>음악만큼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지만 담배는 20년 전에 끊었다. 1998년 결혼에 슬하에 미술 전공(유리공예) 대학원생인 딸 하나가 있다.</p> </div> <div dmcf-pid="xjoz9sf5lx" dmcf-ptype="general"> <p>장혁이 세션 드러머로서 얼마나 바쁜 시간을 보냈나는 결혼식에서도 알 수 있다. 그는 98년 정오에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신혼여행 대신 세션 공연장으로 향했다. 당시 대세가수 중 하나였던 박상민 세션 때문이다. "이미 연습을 다 해놓은 상태에서 다른 드러머로 대체하면 애로사항이 한둘이 아니"라는 당시 캔기획 강승호 대표의 신신당부로 장혁은 결혼식만 마치고 공연장으로 달려가게 된 것.</p> </div> <div dmcf-pid="yptEs9CnWQ" dmcf-ptype="general"> <p>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강승호 대표는 고가의 워커힐 호텔 특실 신혼패키지를 예약해 장혁에게 결혼선물로 건넸다. 그런데 장혁은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이 건네는 축하 술을 받아 마시다 결국 만취했다. 그 상태로 워커힐 호텔에 들어왔고, 신혼 방 무드를 위해 워커힐 측에서 특별히 준비한 허니문 특실의 모든 풍선을 보고 '재미있다'며 하나도 남기지 않고 터트려버렸다고 한다. ^^-^^</p> </div> <div dmcf-pid="WUFDO2hLSP" dmcf-ptype="general"> <p>"어려운 걸 잘하는 거보다 쉬운 걸 잘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성실하고 꾸준한 드러머로 기억되고 싶습니다."</p> </div> <div dmcf-pid="YrkVPvMUh6" dmcf-ptype="general"> <p> </p> <p> </p> <p>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p>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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