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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피디아] 1900년 파리올림픽부터 女선수 출전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9 00:36:00

골프·요트 등 상류층 스포츠 국한 여성들 사회진출 늘자 범위 늘려 							2024 파리올림픽은 양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남녀 선수들이 50대50으로 균등하게 출전권을 배분하며 1만500명 선수 중 처음으로 남녀 각각 동일하게 5250명이 참가하는 올림픽이다. 여성 선수 출전 종목과 혼성 종목 수를 늘리면서 출전 선수 비율을 맞췄다. 최초 근대 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는 여성들은 출전할 수 없었다. 근대 올림픽을 창시한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은 여성이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여성 건강과 여성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엔 남자만 참가할 수 있었다. 여성들이 올림픽에 출전한 건 1900년 파리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대신 상류 계급 여성들 스포츠인 테니스와 골프, 요트 등 5종목에 국한했다. 전체 선수 997명 중 여성은 22명(2.2%)이었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선 여자 수영과 다이빙이 도입됐다. 여성들이 몸매가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고 경기에 참여하는 걸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 물 밖에 나오자마자 두꺼운 가운을 입는다는 조건이 있었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선 육상과 체조에서 여성들이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고,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카누,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승마 종목을 추가했다. 1960년대 이후 여성 사회 진출 확대 등 시대적 영향으로 모든 종목에서 금녀(禁女)의 벽이 깨졌다. 예외도 있었다. 마라톤이나 격투 스포츠 레슬링·복싱 등은 제한됐다. 여성은 ‘체력이 부족하다’ ‘과격한 스포츠는 여성스럽지 않다’는 편견이 존재했다. 캐서린 스위처가 1967년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하며 ‘여성이 3000m 이상 뛰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학적 편견을 깨뜨리면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지만, 여자 마라톤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건 1984년 LA 올림픽에 가서였다. 1991년 이후 올림픽 정식 종목에 새로 채택되려면 반드시 여자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축구와 소프트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역도, 근대 5종, 태권도, 트라이애슬론이 추가됐다. 다만 여자 레슬링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복싱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야 처음 정식 종목 지위를 얻었다. 올림픽 여성 선수들은 점점 늘어 1964년 도쿄 올림픽 11.4%, 1988년 서울 올림픽 22.9%, 2012 런던 올림픽 42.4%까지 차지하더니 2020 도쿄는 47.8%, 이번 파리에서는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여기에 8월 11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폐막식 마지막 종목은 여자 마라톤으로 정해졌다. 남자 마라톤은 하루 전날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