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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핸섬가이즈-B급 정서 충만한 요절복통 잔혹 소동극[시네프리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7
2024-06-26 06:01: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digYzwMWo"> <div dmcf-pid="VLgAZKOJCL" dmcf-ptype="general"> <span>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며 신나게 웃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시사회를 통해 나온 반응은 고무적이지만 극단적인 흥행 결과가 반복되는 시장 상황에서 과연 이 영화가 어떤 평가와 성과를 거둘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span>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oac59IiT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주)하이브미디어코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6/weeklykh/20240626060107580tfpd.jpg" data-org-width="700" dmcf-mid="K73unsVZT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6/weeklykh/20240626060107580tfp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주)하이브미디어코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4mOlBeXDTi" dmcf-ptype="general"> <br> <br>최근 한국 영화시장의 분위기상 코미디 영화는 기세가 약하다. 일단 다른 감정에 비해 웃음에 관한 사람들의 기준과 폭이 다채롭다 보니 다수의 공감을 자아내려는 시도 자체가 큰 도전이다. 엔간해선 관객들을 ‘웃기는’ 게 아니라 ‘우스운’ 취급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br> <br>다행히 그럭저럭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는 데 성공적인 완성도를 갖췄다 하더라도 (몇몇 대작에만 희박한 가능성이 주어진) ‘대박’ 아니면 나머지는 ‘쪽박’으로 양분된 유통 생태계 안에서 눈에 띄는 것 자체가 힘들다. <br> <br>물론 기적 같은 예가 없는 것은 아니다. 관객 1600만 명으로 국내 상영 영화 중 역대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나름 전설로 대접받는 <극한직업>(2019)이 대표적이다. <br> <br>코로나19로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은 2022년 8월 개봉한 <육사오(6/45)>는 관객 198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개봉 직전까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기에 그 결과가 더욱 놀라웠다. 심지어 베트남에서도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 영화 관객 수 1위 및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br> <br>사실 한국인들은 영화를 볼 때 ‘눈물’만큼이나 ‘웃음’을 좋아한다. 영화 작업 현장에서는 성공하기 위해서 장르 불문하고 반드시 유머 코드를 집어넣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존재할 정도다. <br> <br><strong>서구식 난도질 코미디의 성공적 현지화 </strong> <br> <br>형제애보다 끈끈한 우정으로 뭉친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는 목수다. 드디어 목돈을 모아 오랫동안 꿈꿔온 숲속의 오두막으로 이사한 날, 하필이면 근처에 놀러온 젊은이들이 선량한 이들의 일상에 끼어들면서 제대로 지옥문(!)이 열린다. <br> <br>이 작품은 2010년 공개된 캐나다, 미국 합작영화로 일라이 크레이그가 연출한 <터커 & 데일 vs 이블>의 공식 리메이크작이다. 원작 영화는 통속적 유머와 잔혹한 묘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국내에서도 소수 열혈 팬을 확보한 작품이다. <br> <br>험악한 외모로 인해 살인마로 오해받은 순박한 두 주인공이 연이어 발생하는 연쇄적 죽음에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개입되는 중반까지는 큰 틀에서 비슷한 설정과 흐름으로 진행된다. 후반을 치달으며 새롭게 손본 주변 인물들의 구성과 비중이 빛을 발하고, ‘염소 귀신’을 필두로 한 악마의 현신이라는 원작에는 없는 오컬트적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웃음과 재미를 추가했다. <br> <br>각본과 연출을 맡은 남동협 감독은 오랜 기간 여러 작품의 조감독을 거치며 현장에서 단련한 인물이다. 사이사이 아쉬움도 눈에 띄지만, 데뷔작임을 고려하면 단점보다 도드라지는 장점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br> <br><strong>발칙한 연출</strong>·<strong>뻔뻔한 연기의 충만한 시너지</strong> <br> <br>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이었던 <조용한 가족>(1998)이나 한국 공포 코미디의 컬트(소수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작품)로 자리매김한 <시실리 2㎞>(2004)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br> <br>감독이나 작가가 앞선 작품들을 의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시실리 2㎞>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들이 노골적으로 등장한다. 또 <시실리 2㎞>에서 모태 노안(老顔)으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물했던 배우 우현이 이번 작품에 ‘김 신부’로 등장하는 것 역시 단순한 우연이라기엔 너무 절묘하다. <br> <br>주연을 맡은 두 배우 이성민·이희준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고 전해진다. 초창기 무대 연극을 하던 시절부터 시작된 두 사람 협연은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로봇, 소리> 같은 영화에서도 이어졌다. 이런 관계이다 보니 어느 때보다 두 사람의 앙상블이 중요한 이번 작품에서는 좀더 유리하게 작업할 수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br> <br>참으로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며 신나게 웃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br> <br>시사회에서 나온 반응은 고무적이지만 극단적인 흥행 결과가 반복되는 시장 상황에서 과연 이 영화가 어떤 평가와 성과를 거둘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br> <br><span>제목:</span> 핸섬가이즈(Handsome Guys) <br> <br><span>제작연도: </span>2024 <br> <br><span>제작국: </span>한국 <br> <br><span>상영시간: </span>101분 <br> <br><span>장르: </span>코미디, 공포 <br> <br><span>감독: </span>남동협 <br> <br><span>출연:</span>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우현 <br> <br><span>개봉: </span>2024년 6월 26일 <br> <br><span>등급: </span>15세 이상 관람가 <br>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8sISbdZwyJ" dmcf-ptype="blockquote2"> <strong>위기의 한국 영화계가 선택한 대안, 리메이크</strong> </blockquote> <div dmcf-pid="6OCvKJ5ryd" dmcf-ptype="general">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DrI7xYcy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롯데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6/weeklykh/20240626060109414vigb.jpg" data-org-width="700" dmcf-mid="9ARivpc6h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6/weeklykh/20240626060109414vig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롯데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wmCzMGkhR" dmcf-ptype="general"> <br> <br>최근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영화계가 선택한, 눈에 띄는 자구책 중 하나는 ‘리메이크’다. 이미 재미와 흥행에서 검증받은 작품을 바탕으로 함으로써 기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상식적인 기대와 계산에서 발현된 대안이다. 거기에 한국 시장에 부합하는 적절한 각색만 더해진다면 성공의 확률은 높아진다. <br> <br>홍콩 영화 <천공의 눈>(跟蹤·2007)을 각색한 <감시자들>(2013)이나, 이탈리아 작품 <퍼펙트 스트레인저>(2016)를 원작으로 만든 <완벽한 타인>(2018)의 성공은 이런 기대에 확신을 안기는 낙관적 전례다. <br> <br>얼마 전 개봉했던 강동원 주연의 범죄스릴러 <설계자>는 홍콩 영화 <엑시던트>(意外·2009)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사진)은 스웨덴 영화 <파일럿>(Cockpit·2012)을 현지화한 작품이다.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항공기 조종사가 궁여지책으로 여장을 선택하고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을 그린 코미디다. <br> <br>아르헨티나 영화 <노키즈>는 권상우·문채원 주연의 <우리들은 자란다>, 아이슬란드 영화 <램스>는 <정가네 목장>으로 각색됐고, 국내에서도 흥행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한국판으로 만들어져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br> <br>하지만 한국 관객들은 리메이크 작품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도 업계의 통념이다. 그래서 홍보하면서 굳이 리메이크라고 밝히기를 꺼리는 분위기다. 차라리 원작 영화가 있음을 소극적으로라도 밝히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더 큰 문제는 누가 봐도 기존 작품과 유사함에도 아예 판권 문제를 묵과한 채 공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사실이다. <br> <br>최원균 무비가이더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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