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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아버지 성 비위 사실 알게 된 다큐 감독의 고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9
2024-06-19 13:45: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유코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G51EMGkIQ"> <p dmcf-pid="pH1tDRHErP" dmcf-ptype="general">[김봉건 기자]</p> <p dmcf-pid="UISvn9Iim6" dmcf-ptype="general">유코(타키우치 쿠미)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3년 전 발생한 여고생 괴롭힘 자살 사건 관련 다큐를 제작 중이다. 당시 한 여고생과 교사의 잇따른 죽음이 일으킨 파장은 컸다. 학교의 섣부른 대응과 언론의 그릇된 보도 관행, 여기에 무분별한 SNS 퍼나르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미 숨진 피해자는 물론이거니와 가해자의 가족 등 또 다른 피해자까지 양산됐다. 이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p> <div dmcf-pid="uCvTL2CnD8" dmcf-ptype="general"> 평소 진실을 추구해 온 유코. 그녀는 사건 이면에 내재된 폭력적 실체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 죽여 살아가는 가해자의 가족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절절한 사연에 귀 기울이고, 취재 방향성에 대해 사사건건 트집 잡는 방송국과는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등 나름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7FUuILFOm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1941fxnj.jpg" data-org-width="600" dmcf-mid="7wQ6Zm2XE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1941fxn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유코의 평형추>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미디어캐슬</td> </tr> </tbody> </table> <div dmcf-pid="z3u7Co3Irf" dmcf-ptype="general"> <br>한편 유코는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자신의 아버지인 마사시(미츠이시 켄)를 도와 학원에서 틈틈이 강의하는 등 모자라는 일손을 보태는 중이었다. 최근에는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는 17살 메이(카와이 유)가 새롭게 학원에 등록했다. 편부 가정에서 자란 아이라 그런지 자꾸만 눈길이 간다. </div> <p dmcf-pid="q07zhg0CwV" dmcf-ptype="general">그러던 어느 날, 메이가 학원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고, 이를 수습하던 유코는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이윽고 이 사태의 주범이 바로 학원 원장인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된 유코. 순간 모든 게 무너지고 만다. </p> <div dmcf-pid="BCvTL2CnI2" dmcf-ptype="general"> <strong>열혈 다큐멘터리 감독의 이야기</strong>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bhTyoVhLm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3186sqrm.jpg" data-org-width="600" dmcf-mid="xwOmQUkPr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3186sqr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유코의 평형추>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미디어캐슬</td> </tr> </tbody> </table> <div dmcf-pid="KlyWgfloDK" dmcf-ptype="general"> <br>영화 <유코의 평형추>는 진실을 향해 카메라 렌즈를 정조준해 온 한 열혈 다큐멘터리 감독의 이야기다. 자기 자신이 피사체가 된 상황에서 금과옥조로 여겨온 신념과 사익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적 고뇌를 담아낸 수작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제20회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div> <div dmcf-pid="9q92Wkqysb" dmcf-ptype="general"> 마사시는 유코가 추궁해 오자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이참에 메이의 아버지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벌을 달게 받자는 마사시. 하지만 유코의 생각은 달랐다. 학원장과 원생 사이의 성 비위는 세간의 이목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만큼 파급력이 큰 사건. 유코가 현재 다큐로 제작 중인 사건처럼 진실과는 별개로 언론 매체와 SNS를 타고 확대재생산되며 수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게 틀림없었다.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2B2VYEBWm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4389pzna.jpg" data-org-width="600" dmcf-mid="ycDkftaVw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4389pzn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유코의 평형추>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미디어캐슬</td> </tr> </tbody> </table> <div dmcf-pid="V10psi1mrq" dmcf-ptype="general"> <br>그와 동시에 유코 자신을 포함한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무분별한 사적 제재가 가해지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 이러한 메카니즘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아는 유코였기에 그녀는 결국 우회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자신과 마사시를 포함하여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는 행복한 결말을 원했다. 유코는 메이에게 불법 낙태 시술을 종용한다. 발 빠르게 담당 의사도 수소문한다. </div> <div dmcf-pid="ftpUOntsDz" dmcf-ptype="general"> 영화는 이후 3년 전 여고생 자살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된 가해자의 가족을 찾아 진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의 유코, 그리고 메이의 집을 제집 드나들듯 출입하며 자신의 입맛대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메이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일개인으로서의 유코를 대비시키며 두 개의 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전혀 다른 사안이지만 마치 평형을 이룬 듯 정교하게 맞물린 두 사건,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유코. 그녀의 고뇌가 읽히는 지점이다.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4FUuILFOr7"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5598ovin.jpg" data-org-width="600" dmcf-mid="WfV9yczTD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5598ovi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유코의 평형추>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미디어캐슬</td> </tr> </tbody> </table> <div dmcf-pid="8948Xr9Hru" dmcf-ptype="general"> <br>극이 절정에 이르면서 거듭되는 반전은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은 과연 진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걸까. </div> <p dmcf-pid="6286Zm2XOU" dmcf-ptype="general">제3자가 피사체였을 땐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니다' 라며 절도있게 균형을 맟추던 유코는 자신이 정작 피사체가 되자 한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잠시 혼란을 느끼게 될 관객. 하지만 감독에게 배려심 따윈 없었다. 이 혼돈스러운 감정마저 뿌리째 뒤흔든다. 문득 '아무도 믿지 말라'던 모 영화 광고의 멘트를 떠올리게 되는 건 지나친 비약일까. 진실이라 믿고 있던 것들이 송두리째 부정되는 모호함. 유코의 평형추가 가리키는 균형은 과연 무얼까. </p> <div dmcf-pid="PV6P5sVZIp" dmcf-ptype="general"> 영화 <유코의 평형추>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한 직업인의 이야기이자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회 이슈가 실체적 규명 없이 언론과 SNS를 통해 흥밋거리로 소비되고, 그 과정 속에서 무수한 피해자를 낳는 악순환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 담론을 이끌어내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QbVfGDbYs0"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6865ylrl.jpg" data-org-width="600" dmcf-mid="3Gin7yRuE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ohmynews/20240619134506865ylr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유코의 평형추>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미디어캐슬</td> </tr> </tbody> </table> <div dmcf-pid="xKf4HwKGr3" dmcf-ptype="general">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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