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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중국은 전설의 여신 '창어(嫦娥)'를 찾을 수 있을까" [스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3
2024-06-19 09:13:0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종횡만리,성시인문(縱橫萬里-城市人文) ⑩] 달 탐사 계획 '창어(嫦娥) 프로젝트'와 그 전설들 - 더쩌우(德州), 이춘(宜春) (글 : 한재혁 전 주광저우 총영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urb70A8D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tAUFZLKw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18337rqvu.jpg" data-org-width="699" dmcf-mid="WxA82Bmem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18337rqvu.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FFcu35o9Em" dmcf-ptype="general"> <br><em>'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가라(讀萬卷書, 行萬里路)'고 하였던가? 장자(莊子)의 큰 새(鵬)는 아홉 개의 만 리(萬里)를 날아올랐다. 시성(詩聖) 두보(杜甫)가 가장 많이 쓴 두 자(字) 시어(詩語)는 '만리(萬里)'였다. 만리길은 무한한 상상(想像)의 영역인 동시에 현실이자 생활이었다. 20여 년간 중국 땅 위에서 일하고 살면서 시간과 공간의 들어가고 나옴 중에서 마주했던 같음과 다름을 지역과 사람, 문화로 쪼개고 다듬어 '종횡만리, 성시인문(縱橫萬里 城市人文)'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나누고자 한다.</em> <div> </div> <br> 중국의 우주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 착륙하여 토양 표본 채취를 마치고 이달 25일경 지구로 귀환한다고 한다. 중국은 2004년 국가적 달 탐사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창어 프로젝트(嫦娥工程)'라고 명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무인(無人) 달 탐측', '우주인의 달 착륙', '달 기지 건설' 등 3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div> <p dmcf-pid="39l82BmeIr" dmcf-ptype="general">그 1단계의 구체 실행으로 2007년 '창어 1호'를 발사한 이래 2010년 2호, 2013년 3호, 2018년 4호, 2020년 5호 등을 연속하여 달로 보내 탐측 및 채취 등을 추진해 왔으며, 두 번은 달 뒷면, 두 번은 달 앞면 등 총 네 차례 달 표면에 착륙했다.<br>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2S6Vbsdm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는 뉴스 속보. 사진 : 신화통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19695sqhr.jpg" data-org-width="699" dmcf-mid="Yz7vCm2Xm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19695sqh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는 뉴스 속보. 사진 : 신화통신 </figcaption> </figure> <p dmcf-pid="pVvPfKOJDD" dmcf-ptype="general"> <br> 미국이 1960년대에 시행한 유인 우주선의 달 표면 착륙계획 명칭은 '아폴로 프로젝트(Apollo Project)'였다. 프로젝트 명칭을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신 아폴로에게서 따왔다. 당시 소련과의 우주 개발 경쟁에 뒤진 미국은 국위 선양과 기술력의 우위를 확립하려 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1962년 라이스 대학에서 행한 "우리는 달에 가기로 했습니다(We choose to go to the Moon)" 연설은 대국민 설득의 명연설로 남아있다.</p> <p dmcf-pid="UJFgiRHEsE" dmcf-ptype="general">계획에 따라 아폴로 11호의 암스트롱 선장과 올드린 비행사가 1969년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하여 인류 최초의 발자국을 달 표면에 남겼다. 이어 모두 6차례의 달 착륙이 이루어졌으며, 아폴로 계획은 1972년 종료되었다. 이번에 중국 창어 6호가 착륙하여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한 지역 이름도 아이러니하게 달 남극의 ‘아폴로 충돌구’이다. 영어로는 Apollo Crater 또는 Apollo Basin으로 불리는데 NASA가 아폴로 프로젝트에서 이름을 따와서 명명한 것이다.<br>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i3aneXDs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달 앞면과 뒷면. 사진 : NAS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0974hnoj.jpg" data-org-width="673" dmcf-mid="Gw9UFZLKE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0974hno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달 앞면과 뒷면. 사진 : NASA </figcaption> </figure> <p dmcf-pid="7n0NLdZwOc" dmcf-ptype="general"> <br> 미국이 일찍이 해(日)의 남신(男神)인 아폴로를 내세운 반면, 중국은 달(月)과 관련된 여신(女神)인 창어를 각각 우주 프로젝트명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그럼 창어(嫦娥)는 누구인가? 중국어로 '창어(chang-e)'라고 발음되지만 우리에게는 오래전부터 항아(姮娥)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항(姮)과 상(嫦)은 통하는 글자라고 설명하고 있고, 초기에는 항아(恒我)였으나 전한 시기 문제(文帝)의 이름 자가 항(恒)이어서 회피코자 '嫦娥(우리 한자음으로는 항아 또는 상아, 중국어 발음으로는 창어)'라고 쓰기 시작했다고도 한다.</p> <p dmcf-pid="zUwBu3j4DA" dmcf-ptype="general">항아(창어)는 오랜 전설 속에서 불사약을 먹고 하늘로 승천해 달의 신선이 되었다고 알려진다. 또 전생(前生)에서 하늘의 신인 제준(帝俊)과 혼인해 12개의 달을 낳았으며 이것이 지금의 1년 12달이 되었다고도 한다.</p> <p dmcf-pid="qurb70A8wj" dmcf-ptype="general">지금 중국인들이 알고 있는 '항아가 달로 가다(嫦娥奔月, 창어번위에)'가 비교적 완정한 스토리로 정리된 것은 한(漢)나라 때로, 버전은 다르지만 대체로 "항아의 남편이자 신궁수(神弓手)였던 후예(后翌)가 동시에 떠오른 10개의 태양으로 인해 민생이 도탄에 빠지자 요제(堯帝)의 명령으로 9개의 태양을 활로 쏘아 떨어뜨렸고(后羿射日), 서왕모(西王母)로부터 받은 장생불로약을 부인인 항아가 몰래 가져다 모두 먹은 후 홀로 승천하여 달에서 정령으로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br>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7mKzpc6s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80년대 '嫦娥奔月'소재 그림책. 사진 : 바이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2227rnca.jpg" data-org-width="699" dmcf-mid="HxB35GJqE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2227rnc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80년대 '嫦娥奔月'소재 그림책. 사진 : 바이두 </figcaption> </figure> <p dmcf-pid="bqO2BuEQwa" dmcf-ptype="general"> <br> 항아(창어)는 이후 오랜 기간 중국 문화예술의 코드가 되어 수많은 역대 문학작품과 현대의 영화, 드라마 작품 내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p> <p dmcf-pid="KBIVb7DxOg" dmcf-ptype="general">당나라 시인 이상은(李商隱)은 '항아'에서 "운모로 만든 병풍에 촛불 그림자 드리웠는데(雲母屏風燭影深), 은하수도 점점 기울고 새벽별도 사라지는구나(長河漸落曉星沉). 항아는 영약 훔친 것을 후회하고 있을 테니(嫦娥應悔偸靈藥), 깊고 푸른 밤하늘에 고독한 마음이리라(碧海靑天夜夜心)"라고 묘사했다.<br>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bCfKzwMs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백 시 '把酒问月' 전문과 일러스트. 사진 : 바이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3446xmfa.jpg" data-org-width="699" dmcf-mid="X0aeQ4Sgw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3446xmf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백 시 '把酒问月' 전문과 일러스트. 사진 : 바이두 </figcaption> </figure> <p dmcf-pid="2VvPfKOJrL" dmcf-ptype="general"><br> 시선(詩仙) 이백(李白)은 그의 걸작 '술잔 들어 달에게 묻노니(把酒問月)'에서 "푸른 하늘에 달이 있던 것이 그 얼마나 되었을까(靑天有月來幾時), 내가 술잔을 멈추고 한번 물어보련다(我今停杯一問之). 사람들은 달에 오르려 하지만 닿을 수 없고(人攀明月不可得), 달이 오히려 움직이며 사람들을 따라오네(月行却與人相隨)..... 흰 토끼가 영약을 만들며 가을이 가고 봄이 왔는데(白兎擣藥秋復春), 항아는 혼자 쓸쓸하게 지내며 누구와 이웃하나(姮娥孤棲與誰隣). 지금 사람들은 예전의 달을 볼 수 없는데(今人不見古時月), 지금의 달은 일찍이 옛사람들을 비췄었네(今月曾經照古人)..."라고 읊었다.</p> <p dmcf-pid="VfTQ49Iirn" dmcf-ptype="general">백거이(白居易)와 나은(羅隱)을 비롯한 여러 시인들의 작품에도 등장하고 포송령(浦松齡)이나 루쉰(魯迅) 등의 소설에도 소재로 쓰였다.</p> <p dmcf-pid="f4yx82Cnsi" dmcf-ptype="general">최근의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인기 소재나 캐릭터로 자주 등장한다. 최근 신세대 연예인 디리러바(迪麗熱巴)가 드라마 '일월(日月)'에서 항아 역을 연기한 외에, 여배우 류타오(劉濤)나 량용치(梁咏琪), CCTV 사회자 리쓰쓰(李思思) 등도 항아 역할을 맡았었다.<br>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s8lOwKGD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창어를 연기한 중국 연예인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디리러바, 류타오, 량용치, 리쓰쓰. 사진 : 바이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5434ppnr.png" data-org-width="1055" dmcf-mid="Ze7kNLFOD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5434ppnr.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창어를 연기한 중국 연예인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디리러바, 류타오, 량용치, 리쓰쓰. 사진 : 바이두 </figcaption> </figure> <p dmcf-pid="8O6SIr9HEd" dmcf-ptype="general"> <br> 최근 '창어 프로젝트'가 전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자 각 지역들이 항아(창어) 전설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문화관광 홍보에 나서고 있다. 쟝시성 이춘(宜春)시는 항아가 달에 오를 때 명월산에서 떠났다는 기록이 있는데 관내에 밍위에샨(明月山)이 있어 이춘이 항아의 고향이라고 주장한다. 후난 출신 작가 짱이이(張一一)는 후난성 웨양(岳陽)시 잉펑샨(鷹峰山)이 항아가 달로 올라간 지역이라고 말한다. 산둥성 더쩌우(德州)시는 예전 롱샨문화(龍山文化)의 발원지 중 하나이며, 후예(后羿)를 따션(大神), 그 자녀들을 샤오션(小神)이라고 부르는데 따션마을(大申庄), 샤오션마을(小申庄)이라고 부르는 지역이 관내에 있다는 것이다.</p> <p dmcf-pid="6IPvCm2XDe" dmcf-ptype="general">(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lMWSI41m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5808jvon.jpg" data-org-width="640" dmcf-mid="5RZiRPyjr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9/sbsi/20240619090325808jvon.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QSRYvC8tOM" dmcf-ptype="general"> <link href="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687088" rel="canonical"></p> <p dmcf-pid="xveGTh6Fmx" dmcf-ptype="general">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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