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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초등생 성착취 등 범죄 온상 된 오픈채팅…어릴수록 더 쓴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2 20:01:1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 "성인 10명 중 7명 오픈채팅 이용" 연령대 낮을수록 이용경험 많아 오픈채팅 매개 성범죄 등 부작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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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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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10명 중 6명은 오픈채팅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유용한 창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오픈채팅을 이용한 경험이 많았다. 다만 오픈채팅을 매개로 한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국 만 19~69세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59.2%는 오픈채팅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채팅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66.6%로 절반을 넘었다.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총 58.1%(중복응답)가 정보 습득용이라고 답했다. 20대는 학업·취업준비 관련 정보를 습득한다고 답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주식·재테크, 투잡·부업 관련 정보를 오픈채팅을 통해 수집했다. 50대는 직무 능력, 60대는 동네·건강·여행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 대다수는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채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63.6%(동의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힘든 환경에서 오픈채팅이 유용한 창구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친목도 가능하다'는 응답은 62.3%,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응답은 59.7%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오픈채팅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30대 응답자는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80~85%대로 대다부였다. 40대의 경우 61.5%, 50대는 58.5%로 절반이 넘었다. 60대의 응답자 비중도 47.5%로 적지 않았다. 
 청소년 역시 오픈채팅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청소년 379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5.3%는 오픈채팅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오픈채팅을 이용한 범죄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주의도 필요한 상황. 특히 성인 이용자들이 오픈채팅을 통해 아동·청소년을 꾀어내 성관계를 갖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제주지법에선 오픈채팅으로 알게 된 11세 초등학생을 공원으로 불러내 유사성행위를 한 다음 호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하거나 이를 빌미로 협박하는 범죄도 첫 시작이 오픈채팅인 경우가 적지 않다. 오픈채팅으로 아동을 불러내 강제로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해 협박하거나 '연인'처럼 관계를 형성한 다음 성행위 장면을 촬영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
 엠브레인 조사를 보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오픈채팅 플랫폼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성매매', '조건만남' 등의 금칙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이 같은 단어가 담긴 채팅방을 규제한다. 또 이용자 간 쌍방향 신고 기능과 이용정지, 접근불가 조치 등으로 오픈채팅 기반의 범죄를 막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클린 시스템을 통해 오픈채팅방 커버에서 불법·유해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막고 있기도 하다. 
 이용자들도 오픈채팅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노출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엠브레인 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79.4%(중복응답·동의율)는 '아동·청소년 등이 오픈채팅으로 부적절한 내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응답자 중 81%는 오픈채팅 내 부적절한 내용을 사전 검열할 관리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오픈채팅 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73.3%에 달했다.
 엠브레인 측은 "오픈채팅 활성화로 사회적 문제, 범죄 발생 등 부정적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는 응답(55.9%)도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오픈채팅이 양날의 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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