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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동물원 사자는 ‘물건’…방치돼 굶어 죽어도 구조할 수 없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6
2024-05-31 16:09:5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pan style="color: #333333;">[애니멀피플]<br></span>‘바람이 딸’ 등 부경동물원 동물들 다른 곳 이동<br>동물자유연대 “학대 당해도 격리 조처 할 수 없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BLKcdrRx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mFOzZ9HP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문 닫은 동물원에 방치됐던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과 대구의 한 종합쇼핑몰의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 동물들이 다른 두 곳의 동물원으로 이관됐다. 사진은 지난 2월 대구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의 백사자. 김지숙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2409alvr.jpg" data-org-width="640" dmcf-mid="KvHxCATN4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2409alv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문 닫은 동물원에 방치됐던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과 대구의 한 종합쇼핑몰의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 동물들이 다른 두 곳의 동물원으로 이관됐다. 사진은 지난 2월 대구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의 백사자. 김지숙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Ykz987MUQ9" dmcf-ptype="general">문 닫은 동물원에 방치됐던 전시 야생동물 240여마리가 최근 다른 두 곳의 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비좁고 열악한 실내 사육장을 벗어났다는 안도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동물단체는 학대받는 동물을 구조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p> <p dmcf-pid="GxWZ3y7v6K" dmcf-ptype="general">대구시와 동물단체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남 김해시의 ‘부경동물원’과 대구의 한 종합쇼핑몰에 입점했던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에서 지내던 동물들이 각각 강원 강릉시의 사설동물원과 대구의 다른 사설동물원으로 이관하고 있다.</p> <p dmcf-pid="H9OSYs5r8b" dmcf-ptype="general">부경동물원은 지난해 7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사자 ‘바람이’가 공영동물원인 충북 청주시의 ‘청주동물원’으로 구조되며 열악한 상황이 알려졌다. 당시 부경동물원은 경영난으로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동물들이 좁고 지저분한 전시장에 방치되고 있어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어 같은 사업주가 운영 중인 대구의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 또한 비슷한 상황이란 점이 알려져 동물들의 구조, 격리 조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는 동물원에 사육 중인 동물이 ‘사유재산’에 해당해 적극적인 조처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마저 동물들은 두 동물원의 사업주가 임대료 등 운영비용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면서 부채 대신 법원에 압류된 상태 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HJgcdrR8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0일 경남 김해시의 부경동물원에서 사육되던 암사자가 강원 강릉시의 한 사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자는 지난해 충북 청주시의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사자 ‘바람이’의 딸이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4467pwtk.jpg" data-org-width="640" dmcf-mid="9zzctvUlQ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4467pwt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0일 경남 김해시의 부경동물원에서 사육되던 암사자가 강원 강릉시의 한 사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자는 지난해 충북 청주시의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사자 ‘바람이’의 딸이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JZ37XKGQ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0일 경남 김해시의 부경동물원에서 사육되던 암사자가 강원 강릉시의 한 사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6054qlwh.jpg" data-org-width="640" dmcf-mid="2Wcpn8Nf8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6054qlw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0일 경남 김해시의 부경동물원에서 사육되던 암사자가 강원 강릉시의 한 사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5OVPe2LKQz" dmcf-ptype="general">결국 이번 동물들의 이관은 다른 동물원들이 경매를 통해 동물들을 매입하면서 이뤄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동물들은 이번달 중순부터 차례로 다른 동물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부경동물원에 있던 백호랑이와 사자 등 2마리는 지난 20~21일 강원 강릉시의 사설 동물원으로 이송됐다.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의 동물 56종, 236마리는 지난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대구시의 다른 동물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멸종위기종인 긴팔원숭이, 백사자 등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은 다음달 중순께 이동이 마무리될 예정이다.</p> <p dmcf-pid="1wVPe2LK67" dmcf-ptype="general">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 관계자는 31일 한겨레에 “이동하는 동물원은 쇼핑몰 지하에 있던 테마파크 동물원보다는 나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야외 방사장을 갖추고 있고, 새로 이동하는 동물들을 위한 신축 시설도 짓고 있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kK4xbJq6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월 대구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의 동물들. 복부와 다리에 외상이 발견된 백사자 수컷(왼쪽)과 부리가 잘린 코뿔새. 김지숙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8104whpp.jpg" data-org-width="680" dmcf-mid="VYYctvUlx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8104whp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월 대구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의 동물들. 복부와 다리에 외상이 발견된 백사자 수컷(왼쪽)과 부리가 잘린 코뿔새. 김지숙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FWiakJme6U" dmcf-ptype="general">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단체는 두 동물원의 상황은 부실한 행정과 미비한 동물원 관련 법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동물자유연대는 30일 ‘동물 방치·학대하던 동물원 폐쇄 후, 전시동물 복지 실현을 위해 남은 과제’라는 논평을 내어 현행법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논평에서 “2013년 개장부터 올해까지, 부경동물원에서 죽어간 멸종위기종 동물만 113마리에 이른다”며 “문을 걸어 잠근 부경동물원과 테마파크 동물원 안에서 수백 마리 동물이 굶주리고 방치되고 죽어갔지만 (당시 우리가) 그들을 구할 방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p> <p dmcf-pid="3m4xJfg28p" dmcf-ptype="general">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동물원 허가제, 동물 먹이 주기·만지기 등 체험 금지 등을 담은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동물이 방치되거나 학대당해도 현행법상 물건(사유재산)에 해당하는 동물을 적극적으로 구조하기에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1년 10월 법무부가 동물이 ‘사유재산’으로 압류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결국 폐기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ZakmghLx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월 대구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의 동물들. 김지숙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9885fgli.jpg" data-org-width="680" dmcf-mid="f7aVDnOJ8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31/hani/20240531160019885fgl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월 대구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의 동물들. 김지숙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pwVPe2LK83" dmcf-ptype="general">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이날 한겨레에 “(폐쇄된 시설의) 동물이 이송되는 시설의 좋고 나쁨을 떠나, 동물이 물건처럼 입찰을 통해 거래되는 과정은 동물의 복지가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기존 동물원들은 오는 2028년까지 강화된 동물복지·시설 기준의 적용을 유예받았는데, 앞으로 폐쇄된 동물원들처럼 기준을 갖추지 못한 시설이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이에 대비해 동물을 몰수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하고 새로 시행 중인 ‘검사관 제도’를 활용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동물원수족관법에 새롭게 포함된 검사관 제도는 수의사, 동물전문가 등을 검사관으로 지정해 동물의 사육 환경, 질병 여부, 복지 수준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제도다.</p> <p dmcf-pid="UFcrCATNQF" dmcf-ptype="general">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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