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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전세사기특별법 통과에 "엄마가 주신 목돈 날렸는데…이제라도 다행"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7
2024-05-28 19:27: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피해자 선(先)구제·자금 후(後)회수' 골자<br>전세사기특별법 28일 국회 본회의 통과<br>다만 尹대통령은 즉각 '거부권' 행사 방침<br>'동시 진행'·'연락 두절' 전세사기 피해자들<br>"방에 있는 자체가 고통…정신과 약 처방도"<br>"특별법 통과는 다행이지만, 와닿지는 않아"<br>"국가가 나서서 전세제도·법 체계 정비해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4D8hJmef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RCeYNSgf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부산=뉴시스] 24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영남권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사기 특별법 촉구 개정 촉구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영남권전세사기피해자연합대책위 제공) 2024.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8/newsis/20240528192014029qebf.jpg" data-org-width="719" dmcf-mid="bXql4XKGV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8/newsis/20240528192014029qeb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부산=뉴시스] 24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영남권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사기 특별법 촉구 개정 촉구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영남권전세사기피해자연합대책위 제공) 2024.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fQsxToCn9m"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홍연우 우지은 기자 = "저희 엄마가 오래전에 저 결혼하게 되면 쓰라고 준 돈을 전세사기로 날렸죠. 제게 주려고 몇십 년을 모아온 돈인데…. 그때 엄마는 오히려 '혹시라도 나쁜 생각하지 말라'며 절 다독이셨는데, 오히려 그게 더 마음이 안 좋았죠. 차라리 돈을 받지 말걸 그랬단 생각도 들고…."</p> <p dmcf-pid="4gYaFrXDqr" dmcf-ptype="general">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 지원을 골자로 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피해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시기와 내용에 관한 아쉬움을 표했다. </p> <p dmcf-pid="8sUO9WzTKw" dmcf-ptype="general">이날 뉴시스가 만난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를 반기면서도 각각의 이유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p> <p dmcf-pid="6ehdGjvabD" dmcf-ptype="general">현재 서울 구로구에 거주 중인 유모(37)씨는 소위 말하는 '동시 진행' 전세사기를 당했다. 이는 전세·매매 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는 수법의 전세 사기로, 임대인이 바뀐 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p> <p dmcf-pid="PFR3gbJqKE" dmcf-ptype="general">지난 2022년 2월말 해당 전셋집에 입주한 유씨는 1년 5개월이 지난 지난해 7월에야 집주인이 바뀌었단 사실을 알았다. 그는 "솔직히 살면서 전세사기 같은 일이 본인에게 일어날 거 생각하진 않잖아요. 집에 들어올 때 등기상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하고 들어왔는데도 이러니, 온갖 분노와 절망감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p> <p dmcf-pid="QDFwqSph2k" dmcf-ptype="general">근처 부동산을 지날 때면 트라우마와 스트레스가 심해져 정신과 상담을 받았고, 처방약 없인 밤에 잠도 자지 못했다. </p> <p dmcf-pid="x1xtLqe72c"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순 없었다. 25살부터 직장생활을 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과 어머니가 손에 꼭 쥐어주신 돈을 합쳐 만든 전세자금 1억4000만원이었다. </p> <p dmcf-pid="y6rPSnOJBA" dmcf-ptype="general">그때부터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며 상황을 해결해 보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유씨는 "돈도 돈이지만, 절 속인 사람들에게 법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화가 난다"고 했다. </p> <p dmcf-pid="WBabwPA82j" dmcf-ptype="general">이어 "제가 당한 '동시 진행' 사기는 가장 흔한 수법 중 하나인데, 그럼 이런 경우 임차인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등의 법적인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특별법이 이제서야 통과된 건 다행이지만, 결코 근본적 대책은 될 수 없다"며 "사기를 방지할 수 있게끔 법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MIRWalo9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 대책위원회 등이 13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대구 전세사기 희생자 추모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13. lmy@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8/newsis/20240528192014246dezu.jpg" data-org-width="719" dmcf-mid="Kze0aKiB2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8/newsis/20240528192014246dez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 대책위원회 등이 13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대구 전세사기 희생자 추모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13. lmy@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dmcf-pid="GAD8hJmeVa" dmcf-ptype="general">회사 근처로 집을 옮기려다 오피스텔 전세사기를 당한 원하연(32)씨는 이사를 앞두고 집주인에게 연락했다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케이스다. </p> <p dmcf-pid="HhTL5EYcVg" dmcf-ptype="general">그는 1년짜리 전세계약 만료를 4개월 앞둔 지난 2022년 10월 집주인에게 전화했으나 '없는 번호'라는 연결음만 울렸다. 그 이후 집주인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p> <p dmcf-pid="XTGN3mZw9o" dmcf-ptype="general">원씨는 "그제야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말소 기록이 굉장히 많더라. 임대인이 부득이하게 돈이 없어서 (전세금을) 못 돌려준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작정하고 사기를 친 거 같았다. 지금은 소송과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p> <p dmcf-pid="ZYZcUItsKL" dmcf-ptype="general">그는 사기를 당했단 사실을 알고서도 해당 오피스텔을 떠날 수 없어 심적 고통이 컸다고 털어놨다. 또 "어딜 갈 수도 없지 않나. 그래서 계속 거기 살았는데, 방에 있을 때마다 계속 피해 사실이 떠올라 너무 우울했다. 안 좋은 생각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p> <p dmcf-pid="5shdGjvaVn" dmcf-ptype="general">다행히도 가족과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랑의 도움으로 대출받았던 전세보증금 9000만원 중 절반가량은 상환했고, 나머지도 갚아나가고 있지만 원씨는 본인은 운이 좋은 사라고 강조했다. </p> <p dmcf-pid="1vYaFrXDbi" dmcf-ptype="general">그는 "제가 사기를 당했던 오피스텔에 회사 사람들,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에 저 말고도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며 "저야 주변의 도움을 받았고, 몇 년 일하면 갚을 수 있는 돈이라 생각해 털고 일어났지만 전 재산을 털어 집을 구한 사람들의 충격은 엄청나지 않겠나"라고 걱정을 표했다. </p> <p dmcf-pid="tlyo1DGkbJ" dmcf-ptype="general">원씨는 이날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를 반기면서도 "전세사기 피해자가 되고 나서 특별법을 두고 말이 많았지만, 피부에 와닿는 도움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p> <p dmcf-pid="F8xtLqe7bd" dmcf-ptype="general">그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선 결국엔 허점이 많은 전세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거 환경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인데, 이걸 가지고 범죄가 횡행하는 상황을 그대로 시장에 맡겨두는 건 굉장히 책임감이 없다고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p> <p dmcf-pid="3rIRWalofe" dmcf-ptype="general">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원의림 변호사(법률사무소 의림)는 "앞서 피해자들은 상당한 비용과 시일을 투자해야만 피해액 일부라도 반환받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소송 경매 등 비용이 계속 발생하지 않나. 이 사실이 큰 절망으로 다가왔다"며 "'선구제' 시기 비율 등의 문제에 따라 달라질 순 있겠지만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cw6lisdq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의결되기 전 국민의힘 의석이 텅 비어 있다. 2024.05.28. kkssmm99@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8/newsis/20240528192014372dalz.jpg" data-org-width="720" dmcf-mid="9We0aKiB2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8/newsis/20240528192014372dal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의결되기 전 국민의힘 의석이 텅 비어 있다. 2024.05.28. kkssmm99@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dmcf-pid="pJoqE8NfbM" dmcf-ptype="general"><br>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전세사기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석 170명 가운데 찬성 170명으로 의결했다. 법안은 국민의힘의 불참 속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p> <p dmcf-pid="UG5kuCFO2x" dmcf-ptype="general">이번 개정안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공공기관이 임차보증금 반환채권을 사들여 피해자들에게 보증금을 먼저 돌려주고, 나중에 경·공매 등을 거쳐 임대인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이른바 '선구제 후회수'를 골자로 한다. </p> <p dmcf-pid="uuBS8Z9HVQ" dmcf-ptype="general">현재 시행 중인 특별법의 운용 과정에서 피해자 인정의 사각지대 해소와 피해자 추가 지원방안 마련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p> <p dmcf-pid="7nabwPA8KP" dmcf-ptype="general">이외에도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임차인에 외국인을 포함하는 것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를 기준을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p> <p dmcf-pid="zuBS8Z9Hf6" dmcf-ptype="general">피해 조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 등을 신속하기 파악하기 위해 요청 자료 범위를 확대하고, 피해지원 신청기간인 3년이 지난 후에도 전세사기 피해자 등 지원은 지원 중인 자에 대해 계속 효력을 가지도록 한다.</p> <p dmcf-pid="qAD8hJmeK8" dmcf-ptype="general">피해주택 매입을 요청했으나 우선 공급받지 못한 피해자 등에 대해선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조항도 신설됐다.</p> <p dmcf-pid="BEmQvLIi24" dmcf-ptype="general">다만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률안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제안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p> <p dmcf-pid="b07CVGBWqf" dmcf-ptype="general">정부는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이 긴급 이송되면 29일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 계획이다. 국무회의에서 법안이 심의, 의결되면 윤석열 대통령도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p> <p dmcf-pid="KCvnZkWAKV"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hong15@newsis.com, now@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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