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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칠순 넘기신 엄마, 두통·근육통·소화불량까지…알고보니 이 병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7
2024-05-25 20:34:5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iX5UerRl6"> <div dmcf-pid="zCV4Rs1mC8" dmcf-ptype="general"> ━ <br> <h2> 노년기 우울증 </h2> <br> 정정하던 부모님이 활기를 잃고 무기력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자식 된 입장에서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부모님은 본인의 감정이 슬프고 우울해도 주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압박감에 ‘괜찮다’며 감정을 축소하고 숨긴다. 게다가 노년기 우울증은 신체 증상으로 위장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어딘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뭔가 불편함을 초래하는 통증 양상을 보인다. 서울성모병원 기억장애클리닉 강동우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노년기 우울증에서는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식의 명확하지 않은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감정 표현이 익숙하지 않거나 감정적 요소를 직접 드러내는 것에 심리적 불편감이 있을수록 신체 불편감으로 많이 표현한다”며 “내외과적인 원인이 없으면 우울·불안일 가능성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div> <p dmcf-pid="qhf8eOtsl4" dmcf-ptype="general">우울증은 경도인지장애 위험 2배 높여 </p> <p dmcf-pid="Bl46dIFOyf" dmcf-ptype="general">노년기는 은퇴·사별·이별 등 상실을 겪는 과정이다. 이로 인한 우울·불안은 슬픔·눈물의 형태보다는 무기력과 흥미 상실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노년기에 기분 저하가 심각하면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청소를 늘 하고 요리도 즐기던 부모님이 갑자기 이런 일과를 하지 않거나 친구들과 연락도 잘 안 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로 나타난다. 부모님께 주기적으로 전화해 목소리를 살피고 일상생활에 별문제가 없는지 파악해야 한다. 강 교수는 “비언어적인 양상으로 드러나는 부모님의 우울 증상을 자녀들이 간과하지 않고, 최근 생활상의 스트레스 요인과 이로 인해 부모님이 받는 감정적 여파가 있는지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 <p dmcf-pid="bGRdayzTSV" dmcf-ptype="general">노인 우울증을 놔두면 증상이 만성화하고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위험을 2배 높인다. 강 교수는 “노년기 우울증이 있으면 신경 퇴행성 질환이나 혈관성 뇌 질환의 동반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평가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치매 전구증상으로서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p> <p dmcf-pid="KHeJNWqyT2" dmcf-ptype="general">부모님의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는 감각기능 유지를 돕는 것이다. 감각기관은 나이 들수록 자연스럽게 기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지 말고 의치·보청기를 적극적으로 착용하며 백내장 수술 등을 제때 받아야 우울증 같은 노년기 건강 복병을 멀리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활동적인 노년(active aging)을 평가하는 요소로 시력·청력과 저작 기능을 꼽는다. 이런 신체 기능 상태가 삶의 질과 직접 연관되기 때문이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XdijYBWT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양유정 기자 yang.yujeong@joongang.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5/joongang/20240525190020473eqtq.jpg" data-org-width="450" dmcf-mid="uMvy58j4l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5/joongang/20240525190020473eqt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양유정 기자 yang.yujeong@joongang.co.kr </figcaption> </figure> <p dmcf-pid="2rBK6EGkTK" dmcf-ptype="general"> 시력·청력과 씹는 힘이 약하면 고립감·우울감이 깊어진다. 잘 안 들리거나 안 보여서 부끄러워 사람들을 만나기가 꺼려진다고 하는 노인이 많다. 소리가 잘 안 들리면 남과의 대화가 어려워져 소외되기 쉽다. 치아가 없으면 외모에 자신감이 없어져 위축된다. 또 씹는 힘이 약해져 식사가 어렵고 영양은 부실해진다. 시력·청력·구강 상태를 검사받고 필요하면 보청기·돋보기·틀니·임플란트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조치해야 한다. </p> <p dmcf-pid="Vmb9PDHEvb" dmcf-ptype="general">노인은 바깥으로 나와야 고독으로 인한 우울을 예방한다. 집에서 혼자 밥 먹기보다 집 앞 경로당에서 사람들과 함께 먹는 게 좋다. 평소 밥을 부실하게 먹고 앉아만 있는 노인도 경로당에서는 대화하며 놀고 다양한 반찬을 먹으며 끼니를 챙긴다. 밖에 나와 사람들을 자주 보고 관계를 형성해야 우울증에 빠지지 않고 뇌가 건강해진다. 경험을 살려 봉사 단체에 참가하면 나이 들어가며 겪는 허전함도 완화할 수 있다. </p> <p dmcf-pid="fsK2QwXDCB" dmcf-ptype="general">집에서 주로 지내야 한다면 일과를 정하는 게 도움된다. 특정 시간엔 정해진 활동을 하도록 일과표를 만드는 것이다. 단조로운 생활 패턴으로 활동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 자체가 우울감에 영향을 미친다. 지내는 공간이 한정돼 있어도 요리, 가족·친구와의 통화, 스트레칭하기와 같은 식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면 된다. 부모님에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콘텐트 활용법을 알려드리는 방법도 좋다. 부모님이 관심 있는 분야나 새로운 주제를 온라인을 통해 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수업 콘텐트를 활용하면 된다. 주기적으로 자녀·손주를 만나는 것 또한 부모님이 기분을 유지하는 방법의 하나다. </p> <p dmcf-pid="4j0UKglohq" dmcf-ptype="general">부모님의 우울감이 깊어 치료가 필요해 보일 땐 전문가를 만나 적극적으로 상담받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약물치료 외에 현재 본인이 인지적으로 상황 왜곡을 하는 것은 아닌지 현실을 검증하고 정돈해주는 면담 치료 등 다양한 접근법이 있다. 환자 자신의 대처 능력을 재확인시키고 보완해주는 치료는 우울감·고립감 완화에 도움된다. 강동우 교수는 “현재의 우울감이 지속하면 증상이 심화하는 경우가 많고, 내외과적 질환도 더 나빠지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다”며 “특히 노년기 우울증은 뇌의 기능적·구조적 변화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므로 현 상태를 적절히 평가해 조치해야 더 심한 증상으로 진행되는 걸 예방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p> <p dmcf-pid="8Apu9aSgvz" dmcf-ptype="general">경로당·복지관·노인대학 활동도 도움 </p> <p dmcf-pid="6cU72NvaW7" dmcf-ptype="general">우울감에 빠진 노인은 자신의 감정을 가족에게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양한 감정 중에서도 분노·슬픔 같은 증상을 속으로만 삭이지 않아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서툰 사람일수록 두통·근육통·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잘 나타난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다. 감정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족이다. 혼자 힘든 감정을 끌어안고 지내다가 우울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가족이 알게 되면 그것이 외려 더 가족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주변 사람에게 짐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얘기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상황의 동년배나 동료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로당·복지관, 노인 대학 같은 시설은 동년배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리다. </p> <p dmcf-pid="P6lvXfaVWu" dmcf-ptype="general">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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