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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이번엔 SF다···‘범 내려온다’ 이날치가 만들어낸 또 새로운 세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0
2024-11-17 14:17: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이날치 프로듀서 장영규 음악감독 인터뷰 <br>“‘범 내려온다’ 또 만들 생각없어...더 새로운 것 보여줘야” <br>2집 목표는 ‘음악으로 인정받는 것’</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3tIpbYcyY">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7yvjYtsdT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밴드 이날치. 이날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7/khan/20241117120656401gybb.png" data-org-width="700" dmcf-mid="48WnlGkPW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7/khan/20241117120656401gybb.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밴드 이날치. 이날치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zWTAGFOJTy" dmcf-ptype="general">판소리 ‘수궁가’를 편곡한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밴드 이날치(안이호, 최수인, 전효정, 장영규, 이용진, 노디)가 전혀 다른 세계관을 담은 2집 <낮은 신과 잡종들>로 돌아왔다. 이번엔 SF다. 토끼, 자라와 함께 물과 뭍을 누비던 밴드는 이번 앨범에선 멸망한 세계 속을 헤맨다. <span>‘범 내려온다’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왜 이번엔 판소리가 아닌 다른 길을 택했을까. </span></p> <p dmcf-pid="qp3hu9HETT" dmcf-ptype="general"><span>이날치의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장영규 음악감독(56)은 “또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를 하는 것은 너무 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장 감독을 만났다. </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U0l72XDl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장영규 음악감독. 하이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7/khan/20241117120657984zhjj.jpg" data-org-width="700" dmcf-mid="yOFkX0Cnh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7/khan/20241117120657984zhj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장영규 음악감독. 하이크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bupSzVZwTS" dmcf-ptype="general">‘수궁가’로 뜬 밴드가 이번엔 다른 판소리 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으로 돌아왔다고 하면 앨범 홍보를 하기 더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장 감독은 처음부터 또 다른 판소리로 작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p> <p dmcf-pid="K3tIpbYchl" dmcf-ptype="general">“많은 사람이 ‘범 내려온다’ 같은 게 또 나올 수 있냐, 없냐로 우리를 판단할 거라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 우린 그런 걸 다시 만들 생각이 없어요. 더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은 다섯 번 하면 끝나잖아요. 너무 뻔하죠. 어렵더라도 판소리 바탕에서 벗어나려고 했어요.”</p> <p dmcf-pid="90FCUKGkyh" dmcf-ptype="general">고민 끝에 아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곡으로 쓰기로 했다. 세계관을 만들 사람이 필요했다. 장 감독은 연극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음악 작업 때 알게 된 김연재 희곡 작가를 섭외했다. 김 작가는 지금 이날치 2집 앨범의 세계관을 한 편의 SF소설로 쓰고 있다.</p> <p dmcf-pid="2p3hu9HESC" dmcf-ptype="general">소설은 아직 완성 전이지만, 이야기 구조는 대략 이렇다. 어느 이름없는 작은 마을이 있다. 마을은 전쟁과 폭력으로 파괴된다. 이곳에 살던 소녀 ‘더미’는 미쳐버린 개 ‘자루’와 함께 마을을 되살리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모험 중 왕에게 납치된 정령, 세상의 선함을 지탱하는 36명의 정직한 인간, 미래만 아는 카산드라, 온몸이 조각난 마고할미, 세상에 한 번 난 것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4000개의 눈과 귀를 가진 황소를 만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idBLc6FW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날치 ‘봐봐요 봐봐요’ 뮤직비디오에 짧게 등장하는 이날치 멤버들. 이날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7/khan/20241117120659336ciaw.png" data-org-width="700" dmcf-mid="3WmEZphLS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7/khan/20241117120659336ciaw.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날치 ‘봐봐요 봐봐요’ 뮤직비디오에 짧게 등장하는 이날치 멤버들. 이날치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fnJbokP3WO" dmcf-ptype="general">2집 앨범 <낮은 신과 잡종들>에는 이 이야기가 12곡으로 만들어져 실린다. 지난 5일 공개된 ‘봐봐요 봐봐요’와 ‘발밑을 조심해’를 시작으로 내년 여름까지 매달 1~2곡씩 공개된다.</p> <p dmcf-pid="4LiKgEQ0Ss" dmcf-ptype="general">공개된 두 곡은 각각 이야기의 중·후반부 서사에 해당한다. 김 작가는 작사에도 참여했다. 김 작가가 가사를 쓰면 밴드의 보컬 안이호가 ‘판소리 스타일’로 다시 바꿨다. “그냥 가요면 작사를 할 때 본인이 불러보면서 하면 되는데, 판소리다 보니 작가님이 할 수가 없어요. 작사에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어요.”</p> <p dmcf-pid="8U0l72XDTm" dmcf-ptype="general">‘봐봐요 봐봐요’ 뮤직비디오에는 ‘범 내려온다’ 때 이날치와 성공적 협업을 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출연한다. ‘앰비규어스’와의 협업 역시 처음엔 안 하려고 했다. 장 감독은 “1집 때 두 팀이 너무 함께 주목을 받았다. 당분간 ‘좀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서로 했다”고 말했다. 2집 발매 일정이 계속 연기되며 몇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협업에 대한 부담도 서서히 줄었다. “다시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고요. ‘남들이 무슨 상관이냐, 우리만 재밌으면 되지.’ 1집 때도 서로 합을 맞추려고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어요. ‘알아서 준비해오자’ 하고 촬영장에서 만났거든요. 이번에도 그렇게 했어요. 춤 딱 3번 추고 끝냈어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upSzVZwv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날치 2집 <낮은 신과 잡종들>의 수록곡 ‘발밑을 조심해’는 VCRWORKS의 노유경 감독이 맡아 환상적인 느낌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이날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7/khan/20241117120701057npza.png" data-org-width="700" dmcf-mid="0AvCUKGkh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7/khan/20241117120701057npza.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날치 2집 <낮은 신과 잡종들>의 수록곡 ‘발밑을 조심해’는 VCRWORKS의 노유경 감독이 맡아 환상적인 느낌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이날치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PsrdIyj4Cw" dmcf-ptype="general">내용은 SF, 음악은 신스팝, 보컬은 소리꾼, 뮤직비디오는 현대무용과 애니메이션. 이날치에는 모든 게 뒤섞여 있다. 장 감독은 “장르의 경계는 무너진지 오래다. 저희를 어떤 장르라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그냥 대중음악, 팝이다”라고 했다.</p> <p dmcf-pid="QOmJCWA8lD" dmcf-ptype="general">전위적 음악을 하는 어어부 프로젝트, 민요 록밴드 씽씽 등 장 감독은 늘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것들을 섞어 낯설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 어릴 때부터 설치미술, 무용 등 다른 분야 사람들과 섞여 지냈던 경험이 뿌리가 됐다. “전 그냥 현재를 살고 있어요. 씽씽이 깨진 뒤 씽씽을 뛰어넘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이제 끝인가보다’ 했는데 우연히 이날치가 만들어졌어요. 이날치가 있는 동안엔 이날치의 작업을 하는 거고, 그러다 끝나면 또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을까요. 먼 계획 세우는 것을 싫어해요.”</p> <p dmcf-pid="xIsihYc6hE" dmcf-ptype="general">당장 2집의 목표는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날치는 1집 때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최우수 모던록 노래’를 수상했다. 이런 그룹의 목표가 음악적 인정이라는 것이 다소 의아하지만, 장 감독은 단호했다. 1집 때 성과는 밴드가 갑자기 ‘화제의 인물’이 되어서 얻은 결과일 뿐, 음악적 성취로만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p> <p dmcf-pid="yzuTB41mCk" dmcf-ptype="general">“음악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데 그때 광고도 엄청나게 찍었거든요? 그건 음악 때문은 아니었어요. 거품은 거품이에요. 거품을 다른 거로 착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거품은 다 걷어졌으니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발전하고, 계속 활동할 수 있는 팀이 되면 좋겠어요.”</p> <div class="video_frm" dmcf-pid="Wq7yb8tsTc" dmcf-ptype="embed">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ppOnlGkPWH" dmcf-mtype="video/youtube"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ppOnlGkPWH" scrolling="no" src="https://www.youtube.com/embed/ldO3cpyy55g?origin=https://v.daum.net&enablejsapi=1&playsinline=1" width="100%"></iframe> </div> </div> </div> <p dmcf-pid="YBzWK6FOlA" dmcf-ptype="general">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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