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사진 ㅣ스타투데이DB
가수 하림이 5.18을 맞아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한 후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을 받자 “타격감 제로”라는 글을 올렸다.
하림은 “밤새 DM에 뭐가 이렇게 와있나 봤더니 어제 올린 글이 기사화되어서 특정한 분들의 관심을 받은 모양”이라며 “늘 있는 일이지만 ’가수면 노래나..‘라는 저의 음악적 성취에 대한 응원부터 5.18 북한 공작설, 가짜 유공자설 등에 대해 저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 중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말은 요즘 관용어구로 쓰이는 듯한데, 그 이야기에 대해 마침 가지고 있던 외삼촌 묘비 사진 인증으로 답을 대신한다”며 “또 다른 사진은 큰 외삼촌이신데, 희생자들의 제사를 지내는 일을 하고 계신다. 혹시라도 걱정해 주시는 분들께 전하자면 어차피 이런 이야기들은 저에게 타격감 제로입니다. 이렇게 맷집이 좋은 것도 다 외갓집의 영향인 듯 하다”고 적었다.
하림은 지난 18일 SNS를 통해 “행사에 가기 전날인가 어머님이 지나가는 말로 비디오 가게 삼촌이 거기 망월동에 묻혀 계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라며 “이유를 묻자 외삼촌이 오랫동안 아팠던 건 5.18 때 군인들에게 맞아서였다고.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오래 아프다가 병이 악화되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 가끔씩 외가에 갈 때마다 막냇삼촌과 어머니는 내 앞에서 전보다는 편하게 옛날 이야기를 하셨다. 그 이야기 중에는 당시 대법관이던 외할아버지가 인혁당 사건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간 이야기도 있었고, 그것으로부터 시작된 가족의 긴 수난사들이었다”며 “나는 그것을 언젠가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지금 내가 간혹 마음을 쓰고 있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마음을 손주가 대신 풀어주는구나 하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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