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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총소리에 눈 떠보니 북한"…만취 어부 촌극에 군 망신살[뉴스속오늘]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3 07:09:4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9mjQCc69s">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78hDdTrR9m" dmcf-ptype="pre">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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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BDg8sNfK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사진=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3/moneytoday/20240413070104383snnp.jpg" data-org-width="560" dmcf-mid="66LxzNRuK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3/moneytoday/20240413070104383snnp.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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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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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BE71CbFOKD" dmcf-ptype="general">
           2005년 4월 13일. 강원도 속초에서 어부 황모(당시 57)씨가 술에 취한 채 배를 몰고 나가 그대로 월북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는 조사 결과 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벌인 일로 판단된다고 밝혔고 북한에서도 그를 5일 만에 돌려보냈다. 한 어부의 월북 사건은 국가보안법 위반이 아닌 단순 촌극으로 마무리됐지만, 소형어선의 월북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군은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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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 '월북'</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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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황씨는 월북 당일 오전 11시쯤 정비차 속초시 동명항에 정박했다. 이후 다른 배 선장과 1.8ℓ 소주 1병을 나눠 마셨다. 만취 상태였던 그는 오후 1시쯤 출항 신고를 하지 않고 '황만호'를 타고 나갔다. 
          </div>
          <p dmcf-pid="bYMVFJ41BE" dmcf-ptype="general">이후 그가 발견된 것은 약 3시간 뒤인 오후 3시 55분쯤이다.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있었고 우리 해군은 경고사격을 했다. 하지만 황만호는 멈추지 않았고 같은 날 오후 4시 4분쯤 군사분계선(MDL)의 연장선을 통과해 월북했다.</p>
          <p dmcf-pid="Kmb0vVUlVk" dmcf-ptype="general">합동참모본부와 국정원, 해경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신조는 사건 발생 다음 날 "황씨가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p>
          <div dmcf-pid="9O9Uy47v2c" dmcf-ptype="general">
           정부는 이런 결론 배경으로 월북 당시 북한에 황씨 가족이 한명도 거주하지 않고 있던 점과 그가 평소 북한을 동경하거나 북한 간행물을 접하는 모습이 목격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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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기억 안 나, 정신 차려보니 북한이더라"</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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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RWIgXhLB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인천 강화군 북한 접경지 교동도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 /사진=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3/moneytoday/20240413070106506yhnh.jpg" data-org-width="560" dmcf-mid="USu5IBtsV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3/moneytoday/20240413070106506yhnh.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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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인천 강화군 북한 접경지 교동도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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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div dmcf-pid="VnZvcFyjfj" dmcf-ptype="general">
           월북했던 황씨는 사건 발생 닷새 만인 그해 4월 18일 속초로 귀환했다.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3일 동안 조사를 받던 황씨는 일관된 진술과 고의로 월북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귀가 조처를 받았다.
          </div>
          <p dmcf-pid="f6lwJymeBN" dmcf-ptype="general">당시 황씨는 월북에 대해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바람을 쐬려고 배를 몰고 나갔다 잠이 들었다"며 "어떻게 넘어갔는지는 기억에 없고 총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북한이었다"고 설명했다.</p>
          <p dmcf-pid="4BDg8sNfBa" dmcf-ptype="general">그는 북한에 머물면서 "좋은 대우를 받았다"면서 "술에 취해 NLL을 넘어온 것을 알고는 하루에 한 병씩 술도 줬다"고 했다.</p>
          <div dmcf-pid="8mb0vVUl9g" dmcf-ptype="general">
           그의 해명에 누리꾼들은 "잠든 채 정북 방향키를 잡을 수 있느냐", "총소리는 NLL 넘기 전에 쏜 것인데 어떻게 북한에서 들었냐" 등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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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해상경계망' 구멍 드러난 채 촌극 마무리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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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황씨 월북은 군·경 간 협조체제 미흡 및 해상경계망 허점 등을 여실히 드러나게 만든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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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6o1yE0Yc9o" dmcf-ptype="general">합동참모본부 조사 결과 월북 당시 황만호가 있던 북쪽 수역은 어선을 통제할 수 있는 전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일 오전 해경은 부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46척의 어선이 정오 무렵 귀항하자 해당 수역을 아예 비워둔 것이었다. </p>
          <p dmcf-pid="PI2uW8zTqL" dmcf-ptype="general">또 사건 발생 이후에 각 군과 기관 간 공조 체제도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황만호를 처음 발견한 뒤 21분이 지나도록 해경에 상황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가 어로한계선을 지날 때 사격을 시작했고 이 사실도 4분이 지난 뒤에야 해경에 알렸다.</p>
          <p dmcf-pid="QwqFl90Cbn" dmcf-ptype="general">육군과 해군도 각각 거진항과 저진항에서 황만호를 표적으로 감시했지만 어로 한계선을 지난 지 8분 후에 서로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파악됐다.</p>
          <p dmcf-pid="xL5Tk3WA9i" dmcf-ptype="general">결국 군 당국은 월북을 저지하지 못한 육군 사단장과 해군 사령관에게 징계를 결정했다.</p>
          <p dmcf-pid="yE71CbFOKJ" dmcf-ptype="general">박효주 기자 app@mt.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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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