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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고물가에 인하 시기 '안갯속'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2 17:31:2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지난해 2월 이후 연 3.50% 유지 농산물·유가 불안에 물가 부담↑ 미국도 통화정책 전환 시계 밀려 이창용 "연내 금리 인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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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이미지.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dailian/20240412162446576yxeq.jpg" data-org-width="647" dmcf-mid="XauO4xKG2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dailian/20240412162446576yxe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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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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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연 3.50%인 기준금리를 열 차례 연속 동결했다.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재 강도의 통화 긴축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다. 미국의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계가 늦춰지고 있는 점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줬다.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연내 금리 인하도 불투명하다는 진단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0회 연속 동결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후에도 3.5%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지난 2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1명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엔 불안한 물가가 크게 작용했다. 물가가 한은의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 탓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2.4%로 낮아졌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잡히지 않고 있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3.1%)과 3월(3.1%) 모두 3%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2.8%) 반년 만에 2%대에 진입한 이후 반등한 것이다. 작황 부진으로 과일값이 뛰었고 중동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은 영향을 받았다.
 이 총재는 "미국, 유럽과 달리 지금 선진국에서는 근원물가가 오히려 더 높고, 헤드라인 물가 수준은 낮은 상황"이라며 "공급 요인의 충격을 덜 받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영향을 받아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근원물가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원물가는 예측대로 계속 둔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난 2개월 정도에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많이 올라가면서 헤드라인 물가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물가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예상대로 움직이는지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한은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물가도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3.5%로,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2%)과 시장 전망치(3.4%)를 모두 웃돈 수준이다. 이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2.0%포인트)으로 벌어져 있는 가운데,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인하해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을 자극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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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미 금리 격차 추이.ⓒ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dailian/20240412162448082ppkz.jpg" data-org-width="650" dmcf-mid="ZXRFjDLKK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dailian/20240412162448082ppk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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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금리 격차 추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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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이러한 만큼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이 총재는 "저를 포함해 금통위원 전부 지금 상황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농산물, 특히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로 가는 경로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둔화로 미국 대비 경기가 부진한 우리나라는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환경에 맞춘 통화정책 운영이 필요하다"며 "2012년 7월처럼 근원물가와 함께 전체 물가 하락세가 전개돼야 금리 인하 명분이 충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창용 총재의 언급처럼 향후 2~3개월 내 유가 추이가 중요하며, 한은의 예상 범위 내라면 하반기 1회 인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초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8월이 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3분기로 지연됐고, 한은 총재가 5월 경제전망 이후 6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을 비롯해 1~2개월 추가 확인 필요를 강조했으며, 가장 중요한 물가 궤적 상 8월부터 2%대 중반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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