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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친절한 뉴스K] “제 죽음에 동의합니다”…끝없는 안락사 논쟁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2 12: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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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0WYTlK3ITl" dmcf-ptype="general"> [앵커]</p>
          <p dmcf-pid="pYGyS90Chh" dmcf-ptype="general">인간의 수명이 늘면서 이른바 '웰다잉', 품위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p>
          <p dmcf-pid="UGHWv2phyC" dmcf-ptype="general">특히 내 삶을 내가 스스로 끝낼 권리가 있는지, 안락사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거운데요.</p>
          <p dmcf-pid="u92bzaMUvI" dmcf-ptype="general">세계 각국의 안락사 법제화 현황은 어떤지,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p>
          <p dmcf-pid="72VKqNRuSO" dmcf-ptype="general">김세희 기자입니다.</p>
          <p dmcf-pid="zVf9Bje7ls" dmcf-ptype="general">[리포트]</p>
          <p dmcf-pid="qqB7pn6Fvm" dmcf-ptype="general">70년을 함께 산 부부가 한날 한시에 눈을 감았습니다.</p>
          <p dmcf-pid="BBbzULP3hr" dmcf-ptype="general">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의 이야긴데요.</p>
          <p dmcf-pid="bbKquoQ0Cw" dmcf-ptype="general">부부는 자택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고, 이 소식에 세계적으로 안락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p>
          <p dmcf-pid="KMRQ8maVSD" dmcf-ptype="general">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네덜란드에서는 한해 8천여 명 정도가 안락사를 선택하고 있는데요.</p>
          <p dmcf-pid="9Rex6sNflE" dmcf-ptype="general">이런 네덜란드에서조차 동반 안락사는 흔치 않지만, 2020년 최초 사례가 보고된 이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p>
          <p dmcf-pid="2edMPOj4hk" dmcf-ptype="general">존엄한 죽음이다, 사회적 타살이 우려된다, 안락사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는데요.</p>
          <p dmcf-pid="VckjgHCnTc" dmcf-ptype="general">최근 프랑스의 AFP 통신은 안락사를 택한 여성의 마지막 여정을 공개했습니다.</p>
          <p dmcf-pid="fkEAaXhLSA" dmcf-ptype="general">프랑스에서 태어난 40대 리디 이모프는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와 시각 장애가 있었는데, 최근 마비 증세가 심해지면서 안락사가 가능한 벨기에를 찾았습니다.</p>
          <p dmcf-pid="4EDcNZloTj" dmcf-ptype="general">[리디 이모프/안락사 희망 환자 : "빨리 풀려나고 싶어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버리고 떠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어요. 하지만 결국엔 제가 선택한 거죠."]</p>
          <p dmcf-pid="8Vf9Bje7WN" dmcf-ptype="general">리디는 종종 농담을 하며 밝은 모습을 보였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평화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p>
          <p dmcf-pid="6f42bAdzCa" dmcf-ptype="general">["이 약물을 주사하면 1분도 안 돼 고통 없이 잠들게 됩니다. 동의하시나요? (네.)"]</p>
          <p dmcf-pid="P48VKcJqCg" dmcf-ptype="general">리디는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떠났습니다.</p>
          <p dmcf-pid="Q86f9kiByo" dmcf-ptype="general">[이브 드 로흐트/의사 : "제가 그녀를 죽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녀의 고통을 짧게 해줬다고 느낍니다. 그게 중요해요."]</p>
          <p dmcf-pid="xPQ8VDLKTL" dmcf-ptype="general">프랑스는 2005년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소극적 안락사를 도입했지만 약물 등으로 사망을 돕는 적극적 안락사는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p>
          <p dmcf-pid="yvTlIq1mvn" dmcf-ptype="general">리디가 벨기에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p>
          <p dmcf-pid="WTySCBtsCi" dmcf-ptype="general">이런 프랑스도 다음 달 환자가 직접 약물을 투약하는 등의 방법으로 죽음을 맞는 '조력 사망'의 법제화를 추진합니다.</p>
          <p dmcf-pid="YGHWv2phCJ" dmcf-ptype="general">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는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p>
          <p dmcf-pid="GHXYTVUlhd" dmcf-ptype="general">하지만 안락사를 도운 사람을 처벌하는 법 조항에 위헌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우회적인 길을 터주고 법제화를 검토하고 있는 나라도 늘고 있습니다.</p>
          <p dmcf-pid="HXZGyfuSSe" dmcf-ptype="general">우리나라는 어떨까요.</p>
          <p dmcf-pid="XMRQ8maVCR" dmcf-ptype="general">우리나라에선 인공 호흡기를 떼는 등 연명 치료 중단을 통한 소극적 안락사만 가능합니다.</p>
          <p dmcf-pid="ZRex6sNfvM" dmcf-ptype="general">2018년 관련 법이 시행됐고, 이후 연명 치료 중단 사례는 33만 건이 넘었습니다.</p>
          <p dmcf-pid="5edMPOj4Tx" dmcf-ptype="general">연명 치료 중단 의향서 등록을 신청해 놓은 사람도 지금까지 220만 명 가까이 되는데요.</p>
          <p dmcf-pid="1indMhkPTQ" dmcf-ptype="general">우리나라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두고 적극적 안락사와 관련한 절차를 만들어가자는 논의는 있어 왔습니다.</p>
          <p dmcf-pid="tnLJRlEQlP" dmcf-ptype="general">2022년 조력 사망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습니다.</p>
          <p dmcf-pid="FLoieSDxS6" dmcf-ptype="general">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p>
          <p dmcf-pid="3ICswpGkS8" dmcf-ptype="general">기대 수명은 늘었지만, 건강 수명은 그만큼 늘지 못한 상황인데요.</p>
          <p dmcf-pid="0ChOrUHEh4" dmcf-ptype="general">어떤 죽음을 맞을 것인지에 대한 폭넓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p>
          <p dmcf-pid="phlImuXDvf" dmcf-ptype="general">KBS 뉴스 김세희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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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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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u51XY8zTh2" dmcf-ptype="general">김세희 기자 (3hee@kbs.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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