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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술병에 경고문 부착 두고 전 세계서 논란…“암 위험 커진다” vs “오해와 과도한 공포 조성”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2 08:49:3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NYT “주류에 암 경고문 부착, 논란 중” 전 세계 정부 관련 법안 연이어 검토 음주가 암 유발, 과학적으로 입증 주류 업계 “오해 유발, 산업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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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가 주류에 암 발생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부착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정부는 경고문 부착을 검토하고 있으나 주류 업계는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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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에 암 발생을 경고하는 문구를 붙이려는 전 세계 정부의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과도한 음주를 막고 공중보건을 유지하는 데 경고문 부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덕이다. 그러나 주류 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나오며 발걸음은 더딘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 시각) “전 세계에서 주류에 암 발병 경고문 부착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논란은 아일랜드가 지난해 맥주, 와인을 비롯한 주류 용기에 ‘알코올과 치명적인 암 사이에 직접적 연관이 있다’ ‘알코올을 마시면 간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문을 붙이겠다고 밝히면서 번졌다. 음주와 암 사이의 연관성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으나 경고문 부착은 주류업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 각국에서는 주류에 암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태국은 주류에 경고문과 함께 이미지를 붙이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치 담배에 폐암 사진을 넣듯 대형 그래픽 이미지를 넣어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류업체와 상인들은 극단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비가 둔화되고 생산비가 늘어나 관련 산업이 타격이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캐나다에서도 경고문 부착 의무화 법안이 상정돼 있으며 알래스카주는 지난주 청문회를 열고 경고문 부착 의무화 법안에 대해 의논했다. 노르웨이에서도 경고문 부착을 위한 법안이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과도한 음주가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명확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1988년 이미 알코올이 암을 유발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WHO와 IARC는 공동성명을 통해 “암에 대한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며 다시 한번 음주가 암을 유발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문제는 대중들에게 음주와 암 발생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류에 암 경고문을 붙이는 국가는 전 세계의 25%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잘 보이지 않거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아일랜드도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하는 데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쉴라 길헤니 아일랜드 알코올액션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부터 주류에 경고문을 붙이려는 노력을 시작했다”며 “이번 결정은 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겪은 법안”이라고 말했다.
 주류 기업은 과도한 경고문 부착이 대중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 세계 11개국 주류 업체 협회는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암 경고문 부착은 과학적 타당성이 떨어지고 자유무역에 어긋난다는 의견서를 보냈다. 미국 증류주 위원회는 “아일랜드의 경고문은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주류 업체의 반대에 부딪쳐 경고문 부착이 연기된 사례도 있다. 유럽연합(EU)은 2023년까지 주류에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하려 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지난해 12월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문구를 붙이는 방법을 권고한 상태다.
 의료계와 과학계는 경고문 부착이 주류 소비를 줄이고 사람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주류에 경고문을 붙이면 주류 판매량이 7% 감소하고 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든 갈레아 WHO 전략고문은 “과거 담배 기업이 광고를 통해 어떻게 흡연율을 높였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의 경고문 부착 노력은 결국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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