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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르포]라면 그릇 뒹굴고 담배꽁초 투성이…봄꽃축제가 휩쓸고 간 한강공원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2 07:15:4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쓰레기통 주위에 수북한 쓰레기더미<br>'금연 표시' 화장실 옆 담배꽁초 가득<br>상춘객 발길에 평소보다 3~5배 늘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eluhHCn06">
          <p dmcf-pid="BmURp90C78" dmcf-ptype="general">지난 10일 오후 8시께 찾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10분쯤 걸어 한강공원에 도착하자 악취가 풍겨오는 2.5t짜리 쓰레기통 두 개가 눈에 띄었다. 배달 음식 용기와 페트병, 비닐봉지 등이 한데 섞여 쓰레기통 위까지 삐져나와 쓰레기 탑을 이루고 있었다. </p>
          <p dmcf-pid="bO7duVUlU4" dmcf-ptype="general">배달 음식 용기가 담긴 봉투를 들고 온 시민들이 꽉 찬 쓰레기통을 두리번대다가 콘크리트 바닥에 쓰레기를 툭 던지고 자리를 떠났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불과 두시간 만에 쓰레기통 반경 300m 내외로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겼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jZfXUHEF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비치된 2.5t짜리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였다. 근처 콘크리트 바닥에도 쓰레기가 가득했다.[사진=이지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akn/20240412070430729jscx.png" data-org-width="745" dmcf-mid="uFYwQLP3U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akn/20240412070430729jscx.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비치된 2.5t짜리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였다. 근처 콘크리트 바닥에도 쓰레기가 가득했다.[사진=이지은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94w5DlEQ7V" dmcf-ptype="general">
           <p>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는 풀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포크와 숟가락 등 배달 용기가 담긴 쓰레기봉투와 라면이 담긴 일회용 그릇이 잔디 위에 널브러져 걸음걸이마다 쓰레기가 채였다. 색색깔의 팬지꽃이 심어진 화단은 버려진 물병과 알루미늄 캔으로 에워싸여 있었다. 한 시민이 화단을 툭 치고 지나가자 음료수병이 엎어지며 남아 있던 음료가 쏟아졌다.</p>
          </div>
          <p dmcf-pid="20JIdje732" dmcf-ptype="general">광장에는 시민들의 발자국이 찍힌 전단이 뭉쳐 배수구 위에 들러붙어 있었다. 화장실 인근도 시민들이 버린 담배꽁초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대 남성 2명이 금연 표시가 부착된 화장실 벽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리고는 자리를 떴다. </p>
          <p dmcf-pid="VxI0OWsdu9" dmcf-ptype="general">최근 여의도 한강공원은 몰려든 상춘객들로 인해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다. 봄꽃축제는 지난 2일 막을 내렸지만, 늦어진 벚꽃 개화 시기로 현재까지도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강공원 관계자들은 쓰레기 처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fDZEhkPp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일 금연 표시가 부착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화장실 인근에서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바닥에는 버려진 담배꽁초가 마구 흩어져 있다.[사진=이지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akn/20240412070432110xcbe.jpg" data-org-width="745" dmcf-mid="7NVFmTrRF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akn/20240412070432110xcb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0일 금연 표시가 부착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화장실 인근에서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바닥에는 버려진 담배꽁초가 마구 흩어져 있다.[사진=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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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4iTqv5Sg7b" dmcf-ptype="general">
           <p>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내 한강공원에서 배출된 쓰레기양은 총 101t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난 7일과 10일에는 각각 25t과 12t의 쓰레기가 버려졌다. 평소 한강공원에서 버려지는 하루평균 쓰레기 규모가 4~5t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5배 가까이 배출량이 늘어난 셈이다.</p>
          </div>
          <p dmcf-pid="8D3QFBts0B" dmcf-ptype="general">한강공원 쓰레기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공원 센터 소속 청소 인력들이 도맡아 치우고 있다. 서울시에는 총 11개 한강공원 센터가 있으며 이중 가장 큰 규모인 여의도센터에는 총 23명의 청소 인력이 속해있다. 이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교대로 근무하며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1.49㎢ 규모의 둔치와 광장을 치운다.</p>
          <p dmcf-pid="6fDZEhkP3q" dmcf-ptype="general">그러나 요즘처럼 시민들이 밀려드는 시기에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전체 청소인력이 교대로 돌아가며 근무를 서다 보니 사실상 낮 대에는 14~17명, 저녁 시간대에는 6~7명가량이 1.49㎢의 장소를 치우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8r1wSDx7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화단과 풀밭에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놓여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2/akn/20240412070433384vudf.jpg" data-org-width="745" dmcf-mid="zwWbytTN3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akn/20240412070433384vudf.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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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화단과 풀밭에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놓여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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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QxI0OWsd07" dmcf-ptype="general">
           <p>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압돌박스로 불리는 2.5t짜리 쓰레기통을 적환장에 버리고 오면 30분 만에 다시 쓰레기가 쌓인다"며 "오후 근무조들은 화장실 위주로 청소를 하는데 화장실 한 곳당 200ℓ짜리 쓰레기봉투 하나가 나온다"고 설명했다.</p>
          </div>
          <p dmcf-pid="xlbLB6qyuu" dmcf-ptype="general">이어 "저녁조 근무자 대략 6명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화장실 24개를 돌고 나면 몹시 육체적 피로를 호소한다"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니까 몸이 아파서 (근로자들이) 일을 하다가 진통제를 먹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p>
          <p dmcf-pid="yPsFmTrR0U" dmcf-ptype="general">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자 한강공원 각 센터는 쓰레기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관한 안내방송을 틀며 시민들을 계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시민의식 함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p>
          <p dmcf-pid="WA54ZuXD0p" dmcf-ptype="general">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한강공원 내 화장실 청결 등에 힘쓰고 있다"며 "시민들도 배달 음식을 지양하고 공원을 나설 때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직접 가져가는 등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p>
          <p dmcf-pid="YCqiz47vF0" dmcf-ptype="general">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