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에 대통령실 참모진 사의 표명
상욱 과학기술수석이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이 임명된 지 77일 만에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11일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백브리핑에서 "대통령비서실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그리고 모든 수석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보실은 제외되며 총리도 대통령께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참모진 사의는 총선 결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언급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브리핑에서 이관섭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말씀을 제가 대신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며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를 위해 '인적 쇄신'이 선행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1월 25일 첫 과학기술 수석으로 임명된 박 수석은 올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 이후 과학계와 정부 간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다. 3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선 "내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R&D 예산 삭감에 따른 과학계 반발을 진화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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