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각) 발표… PFAS 유해 수준 나오면 5년 안에 양 줄여야
미국 정부가 10일(현지 시각) 지방 정부가 수도 시스템에서 PFAS 6종을 제거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을 확정했다. 사진은 PFAS 성분을 포함한 시료들./AP 연합뉴스
미국이 처음으로 수돗물에서 발견되는 과불화화합물(PFAS)에 대한 규제를 발표했다.
미 정부는 10일(현지 시각) 지방 정부에게 수도 시스템에서 PFAS 6가지를 제거하도록 요구하는 규제를 확정했다. 미 지방자치단체는 3년 동안 수자원 시스템의 화학물질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만약 PFAS가 유해한 수준으로 발견되면 5년 안에 기준치 아래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PFAS는 불소를 포함하고 있는 수천 가지 화합물로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자동차나 배터리, 의료 장비, 반도체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으나, 암과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미국 전역의 6만 6000개 공공 식수 시스템 중 6~10%에 유해한 수준의 PFAS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1년 통과된 법을 기반으로 지역사회가 PFAS 문제를 해결하는데 90억 달러(약 12조원), 일반 식수 개선을 위해 120억 달러(약 16조원)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를 할당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번 규정이 미국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마이클 레건 미 환경보호청장은 “PFAS로 오염된 식수는 미국 전역의 지역 사회를 너무 오랫동안 괴롭혀 왔다”며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고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