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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총선 ‘말말말’…“정치 개같이” “나베” “파틀막”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0 14: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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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나경원, 장진영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hani/20240410135507520zvtg.jpg" data-org-width="640" dmcf-mid="uLKeB3WAP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hani/20240410135507520zvt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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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나경원, 장진영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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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총선 선거전에서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거친 언어가 쏟아졌다. 여야 수장들이 네거티브 공세에 앞장서자, 각 당 후보자들의 입도 함께 거칠어졌다. 비례대표 정당들은 투표를 유도하는 신종 줄임말을 만들어 틈새 표 공략에 나섰다.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말들로 이번 총선을 돌아봤다.
 ■ “나베라는 별명” “정치를 개같이”…네거티브전 이끈 여야 수장
 여야 대표들은 상대를 겨냥한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을 자초했다. 당에 말조심을 당부한지 하루 만에 일이다. 이후 “쓰레기”, “일베”, “히틀러” 등의 극단적인 표현을 동원하며 비난 수위는 높아졌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 부천시 유세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준혁·양문석 (후보) 등이 말한 쓰레기 같은 말을 들어봐 달라”고 했다. 지난 3일 강원 춘천 유세에선 “이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일간베스트·극우 커뮤니티) 출신”이라고 공격했고, 다음날 수원 영통 유세에선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게 차라리 바바리맨을 공천하라고 해달라. 국회가 아니라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지난 7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 유세에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기존 권력에 대한 염증 때문에 그 분위기에 편승해 설마설마 하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질세라 공세 수위를 높이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 정부를 향해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해 재혼가정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일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에게 “나 후보는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나베는 일본어 ‘냄비’를 뜻하는 성적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어 여당 지지자 혐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강남을 유세에서 “우리 자식이 귀하니까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며 윤석열 정권을 ‘살인범이 된 귀한 자식’에 빗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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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영석 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후보가 지난 7일 유세 도중 “문재인 죽여(야 돼)”라는 발언을 해 사퇴 요구를 받았다.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hani/20240410135509116nuou.jpg" data-org-width="640" dmcf-mid="7JIZsAdz6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hani/20240410135509116nuo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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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석 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후보가 지난 7일 유세 도중 “문재인 죽여(야 돼)”라는 발언을 해 사퇴 요구를 받았다.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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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미군 성 상납” “문재인 죽여야 돼”…후보들도 거친 ‘말말말’
 윤영석 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후보는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전 인근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에서 유세차량에 탑승해 유세를 하던 중 육성으로 “문재인 죽여(야 돼)”라는 발언을 해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박정숙 국민의힘 전남 여수갑 후보는 제주 4·3 사건 추념일 하루 전인 지난 2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에 대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 (14연대가) 반란을 일으켰으니 14연대 반란 사건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 유족들이 반발했다. 장영하 국민의힘 경기 성남수정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은 악당”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악당화한 세력”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서구을 후보가 인천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인천 서구가 그동안 들쥐들만 뽑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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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위해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0/hani/20240410135511529xkcs.jpg" data-org-width="640" dmcf-mid="zGkeB3WAx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0/hani/20240410135511529xkc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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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위해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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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에서도 과거 발언이 불거지며 논란이 이어졌다.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2022년 8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이화여대 총동창회 등으로부터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았다.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는 2007년 2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세력, 매국노라고 불러야’라는 제목으로 언론노보에 쓴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면 쓴 미국인”이라며 “한국 땅을 밟지 못하도록 공항을 폐쇄해 쫓아내야 할 것”이라 적은 사실이 알려져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양 후보는 지난해 6월 비명계를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이라며 비하하며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고 발언했다가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 “지민비조” “파틀막”…‘줄임말’로 유권자 각인 노력
 비례대표 정당에선 유권자들의 ‘한표’를 호소하기 위해 줄임말을 선거 구호로 내걸었다.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가 대표적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이판사판’(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는 4번 국민의미래)이라는 구호를 사용해왔다. ‘이팔청춘’(지역구는 2번, 비례는 8번 자유통일당), ‘지국비개(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는 개혁신당)’, ‘지민비개(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개혁신당)’, ‘지민비새(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새로운미래)’, 지국비조(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는 조국혁신당)등 각종 변형도 등장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민비조’와 ‘이판사판’ 등이 선거운동 불가 기준에 적용된다는 해석을 내놨지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위성정당을 금지하지 않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낳은 촌극이란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카이스트 졸업식 축사 도중 강제퇴장 당한 사건에서 나온 ‘입틀막’(입을 틀어막다)이라는 단어를 비롯해,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에서 파생된 ‘칼틀막’,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과 선관위의 대파 반입 금지 등에서 파생한 ‘파틀막’ 등의 단어를 선거 운동 기간 활용했다. 이 대표는 9일 재판에 출석하며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 파틀막까지 일삼는 바람에 피로 일궈낸 모범적 민주국가는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고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연일 내세우며 정권심판론에 대항했다.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달 29일 ‘이조 심판특별위원회’도 구성하고, 이조심판을 총선 주요 화두로 삼겠다고 밝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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