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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한국서 처음 본 배양육 소재, 근미래에 물음표 던질 ‘지배종’[TV보고서]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0 05: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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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수인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국내에서 다뤄진 적 없는 인공 배양육 소재의 드라마가 온다.
 디즈니+ '지배종'(극본 이수연 / 연출 박철환)이 4월 10일 첫 공개된다. '지배종'은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비밀의 숲'에서는 검사의 세계,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는 병원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를 다룬 이수연 작가는 이번 '지배종'을 통해 인공 배양육 소재를 다루며 근미래에 대두될 만한 문제에 물음표를 던지고자 한다.
 이수연 작가는 앞선 일문일답을 통해 "배양육이란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개인적인 바람에서 비롯됐다. 동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되면 수많은 농축산업 종사자분, 도살장부터 사료업체까지 미칠 영향도 매우 크겠구나,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매우 근미래의 일인데, 어떻게 될까 하는 여러 생각도 들었다"며 "매우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SF 장르까지는 아니고, 환경적 이상향 하나가 실현된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철환 감독은 근미래 설정의 이수연 작가 글을 현실성 있게 구현했다. 박 감독은 '지배종'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아주 먼 미래가 아니라 근미래이기 때문에 현실성 있게 보이고자 했다. 최대한 현실에서 볼 때 어색하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배양육이 실제로 있기는 해서 리얼리티를 참고했다. 10년 정도 뒤에는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큰 SF적인 모습은 드라마의 모습인 거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많은 드라마이다. 그런 부분을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인공 배양육이라는 소재는 배우들에게도 새로운 이야기이자 연기적인 도전이었다. 주지훈은 '지배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관심이 있지는 않지만 뉴스를 보다 보면 문제나 고민해볼 수 있는 가치있는 이야기들이 있지 않나. 이 작품 안에서는 다소 무거울 수 있고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드라마 안에서 라이트하게 진입장벽을 낮춰서 이런 얘기를 해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잘 녹아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이 좋았다.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를 재밌는 이야기로 섞어서 써내셨다는 게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두가 고민해볼 법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한효주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지금 이 시기에 딱 할 수 있는, 똑똑한 소재,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1, 2부 대본을 단숨에 읽었다. 읽은 날 너무 좋아서 일기를 썼다. 드디어 나에게 이렇게 좋은 대본이 찾아왔구나 할 정도로 가슴을 뛰게 하는, 설레게 하는 대본이었다"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설렘을 드러냈다.
 "소재가 흥미로웠다. 누군가는 지배하고 싶고 보급되지 못하게 막으려고 하는 싸움들이 흥미로웠다. 이런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는 이희준에 이어 이무생 역시 "관련 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흥미로웠다. 그만큼 작품의 몰입도가 있다고 할까. 배양육이 어느 정도 상용화할 수 있는 정도까지 와 있고 거기서부터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지 않나. 이런 건 한 번 생각해볼 문제구나 물음표가 생겼다.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인간으로서도 윤리적, 경제적, 정치적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사전 시사를 통해 공개된 '지배종' 1, 2회에서는 우채운이 윤자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군인 시절, 근무하던 부대에서 대통령을 노린 의문의 테러사건으로 부상을 입고 전역한 우채운은 전직 대통령 이문규(전국환 분)으로부터 BF 대표 윤자유에게 접근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우채운이 윤자유의 전담 경호원으로 채용된 가운데 서로를 향한 의심이 긴장감을 높인다.
 BF 그룹의 인공 배양육이 세균덩어리라는 루머와 연구소를 노린 800억대 랜섬웨이 해킹사건도 긴장감을 높이는 포인트 중 하나다. 사건의 범인이 내부 직원일 수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며 내부 직원들 온산(이무생 분), 김신구(김상호 분), 서희(전석호 분), 전해든(박지연 분), 홍새잎(이서 분)이 용의선상에 올라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여기에 국무총리 선우재(이희준 분)이 "배양육이 세균덩어리라는 루머가 사실이지 않냐"며 윤자유를 건드리고 또 윤자유는 "랜섬웨어 범죄를 일망타진한 최초의 정치인이 되어달라"며 그의 욕망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다른 분들께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이수연 작가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국내 처음 선보이는 인공 배양육 소재의 '지배종'이 많은 이들에게 근미래를 향한 물음표를 던질 작품이 될 지 주목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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