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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검은 달 그림자 주위로 뿜어져 나온 태양의 ‘붉은 불꽃’…4분 27초간 펼쳐진 우주쇼의 명장면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9 11:03:2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8일 북미 가로지르는 개기일식 태양 활동 극대기 겹쳐 홍염 도드라져 동물 이상행동도 속속 관찰 우주에서 그림자 드리운 지구 사진 보내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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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4월 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사진작가들이 와스 기슭 근처에서 일식을 포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705360yekp.jpg" data-org-width="5000" dmcf-mid="Y3mSVK3I7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705360yek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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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사진작가들이 와스 기슭 근처에서 일식을 포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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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난 8일 개기일식을 관측한 모습. 달 그림자에 가린 태양 주변으로 홍염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미 항공우주국"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24110qmcf.jpg" data-org-width="1049" dmcf-mid="1RJRexKG3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24110qmc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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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난 8일 개기일식을 관측한 모습. 달 그림자에 가린 태양 주변으로 홍염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미 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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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전역을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명의 사람이 모였다. 이번 개기일식은 태양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극대기와 겹쳐 특별함을 더했다. 달 뒤로 숨은 태양의 대기가 만드는 강한 불기둥인 홍염이 나타나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8일(현지 시각) 1시간 8분에 걸친 ‘지상 최대의 우주쇼’ 개기일식이 미국 전역에서 진행됐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약 4분 27초간 일어난 개기일식 기간 동안 과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개기일식은 멕시코에서 시작해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네테시, 미시간주를 거쳐 캐나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맑은 날씨 덕분에 대부분 지역에서 선명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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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국 뉴욕 허드슨강 전망대에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뉴욕은 개기일식의 경로에 있지는 않았으나 태양의 90%가 달에 의해 가려졌다./AF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27054mrsm.jpg" data-org-width="5000" dmcf-mid="F3ANjgxpp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27054mrs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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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허드슨강 전망대에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뉴욕은 개기일식의 경로에 있지는 않았으나 태양의 90%가 달에 의해 가려졌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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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개기일식에서는 이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홍염’의 모습이 도드라졌다. 홍염은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밝고 붉게 빛나는 기둥이 특징이다. 홍염은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는 ‘극대기’에 수개월 간 나타나는 데, 개기일식 기간이 태양의 극대기와 겹친 덕분에 홍염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코로나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태양의 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워낙 강해 일반적으로는 코로나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개기일식, 금환일식처럼 햇빛 대부분이 차단되는 경우에만 볼 수 있다.
 리사 업튼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일식 동안 태양의 홍염이 인상적이었다”며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운이 좋았지만, 홍염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이번 개기일식을 더 의미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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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국 메인주 헐턴에서 관측한 개기일식 장면. 이날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미 전역에서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개기일식 경로에 모여들었다./로이터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28538aonw.jpg" data-org-width="3000" dmcf-mid="3EhICsNfF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28538aon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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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인주 헐턴에서 관측한 개기일식 장면. 이날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미 전역에서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개기일식 경로에 모여들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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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개기일식을 바라보는 동안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에게서는 이상행동이 관찰되기도 했다. 개기일식 기간 중 동물의 이상현상은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 중 하나로 올해에는 여러 연구진이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17년 직전 개기일식이 일어난 당시 동물들의 이상 행동이 확인되면서 햇빛의 차단이 동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노스캐롤라니아대주립대 연구진은 텍사스 포트워스동물원에서 거북이가 울타리를 부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와 라쿤은 일식으로 햇빛이 가려지자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릴라는 마치 밤이 된 듯 잠자리를 찾아갔으며, 플라밍고는 큰 울음소리를 내며 무리지어 행진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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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멕시코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장면. 이날 개기일식은 약 4분간 지속됐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개기일식은 미국 전역을 가로질러 캐나다까지 이어졌다./엑스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30417gttq.gif" data-org-width="318" dmcf-mid="0df48VUlU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30417gttq.gif" width="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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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장면. 이날 개기일식은 약 4분간 지속됐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개기일식은 미국 전역을 가로질러 캐나다까지 이어졌다./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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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4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든 달라스동물원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확인됐다. 플라밍고와 펭귄은 한데 모여 잠 잘 곳을 찾아 나섰다. 얼룩말과 기린은 사육장 안을 뛰어다니며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동물원 관리자인 앤 너트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동물이 예상했던 바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동물들은 마치 밤이 찾아 온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아직 일식이 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햇빛 차단과 함께 기온의 급격한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일식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각 지역에서 개기일식이 시작된 후 수분이 지나 본격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었으나 최대 9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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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달 그림자에 가려진 북미 대륙. 이 사진을 촬영할 당시 뉴욕 인근에서 개기일식이 관찰됐으며, ISS는 캐나다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미 항공우주국"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31987drsz.jpg" data-org-width="2060" dmcf-mid="prVf42phu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9/chosunbiz/20240409110331987drs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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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달 그림자에 가려진 북미 대륙. 이 사진을 촬영할 당시 뉴욕 인근에서 개기일식이 관찰됐으며, ISS는 캐나다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미 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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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기일식이 만든 장관에 지상의 사람들이 감탄하는 사이 우주에서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은 지구를 관측하기 위한 모듈 ‘큐폴라’에 모여 들어 달의 그림자가 진 지구의 모습을 지켜봤다.
 매튜 도미니크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비행엔지니어는 “달 그림자가 뉴욕주에 비칠 때 캐나다 상공을 지나치고 있었다”며 “화물 운송, 우주복 유지 관리 같은 바쁜 업무 속에도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시간을 냈다”고 말했다.
 NASA는 개기일식을 기념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작은 이벤트도 마련했다. 개기일식 시작과 함께 태양 소식을 전하는 계정을 차단하는 한편 달 소식을 전하는 계정에는 “내가 또다시 해냈다”는 문구를 남겼다.
 다음 개기 일식은 2년 뒤 찾아온다. 2026년 8월 12일 북극과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35년 9월 2일 고성을 비롯한 강원도 북부의 일부 지역에서 수초 정도 짧은 시간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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