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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암세포 보호막 파괴 신약 물질, 1년 내 항암제 판도 바꿀 것"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8 16:27:0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강문규 트윈피그바이오랩 CEO·배현수 CSO 인터뷰 10년 연구 면역항암제 사업화 임상 1, 2a 식약처 허가 받아 내년 제약사에 기술이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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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우리가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의 임상이 시작됩니다. 기존에는 없던 신개념 신약으로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습니다."
 강문규 트윈피그바이오랩 최고경영자(CEO)와 배현수 최고전략책임자(CSO·경희대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연구해 왔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B51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과 2a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상1상은 신약후보 물질의 적정량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2a는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효력을 확인하는 단계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이번 임상을 통해 간암, 전립선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TB511의 효과를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TB511은 배 CSO가 경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발견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암세포'가 생기면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들이 이를 공격한다. 그런데 고형암의 경우 자신의 주변에 있는 세포로 울타리 같은 장벽을 만들기 때문에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파괴하기 어렵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는 사이, 암은 점점 커지면서 전이된다.
 TB511은 고형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인 종양 관련 대식세포를 파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쥐 실험 결과 대표적인 고형암인 전립선암의 암세포가 90%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사람의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이식한 '인간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더 나은 효과가 나타났다. 대장암, 유방암을 이식한 쥐 실험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배 CSO는 "TB511의 모체는 10년 전에 발견했는데 이후 신약후보 물질로 쓸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고 쥐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교수 재직 시절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한 뒤 이를 제약사에 기술이전해 기관지염 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던 배 CSO는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했다. 신약 물질의 디자인부터 생산, 임상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TB511이 다른 그 어떤 후보물질보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어 국내외 제약사에서 연구개발(R&amp;D)을 하던 강 CEO와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미국 학회에서 만나 서로의 연구를 공유해 오던 사이였다. 강 CEO는 "제약사에서 일하면서 제대로 된 신약을 개발하고 싶었는데, 배 CSO의 연구 성과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며 "연구논문이 쌓이면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에 흔쾌히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2019년 트윈피그바이오랩을 설립한 두 사람은 바이오 분야 전문 스타트업 육성시설인 서울바이오허브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강 CEO는 "바이오 허브의 여러 지원 프로그램, 특히 공동실험실 활용과 IR 지원이 투자를 받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뒤 이를 기반으로 임상에 쓸 수 있는 TB511을 만들고 독성을 평가하는 전임상 실험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특히 고금리와 경제 침체에 따라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40억원을 투자받으며 업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기술, 물질 특허는 37개를 출원했으며 이 중 10개가 등록된 상태다.
 배 CSO는 "지금까지 고형암을 둘러싼 보호막을 제거하는 신약은 없었다"며 "새로운 개념의 신약후보 물질을 제시한 만큼 TB511에 관심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와도 긴밀하게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7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았다. 임상1상과 2a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르면 1년 뒤 신약후보 물질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CEO는 "TB511 임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트윈피그바이오랩은 올해 임상1상을 마치고 내년에는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과 함께 대형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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