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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제목 빼곤 다 바뀐 '기생수:더 그레이', 연상호의 新 크리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9
2024-04-08 10:22:2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zHU07ZwjF"> <div dmcf-pid="6uY0FUHEkt"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정명화(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sowEmaVg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8/IZE/20240408102224064rrvo.jpg" data-org-width="600" dmcf-mid="UOE9bVUlj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IZE/20240408102224064rrv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kejacJqk5" dmcf-ptype="general"> <p>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만화와 애니메이션, 장편 실사 영화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기생수'가 국내에서 시리즈물로 재탄생했다. 최근 엄청난 다작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연상호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아 원작의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꾸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새로운 크리처물로 완성시켰다. </p> </div> <p dmcf-pid="xkejacJqkZ" dmcf-ptype="general">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인 '기생수 :더 그레이'(이하 '더 그레이')는 탄탄한 서사와 독특한 소재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동명의 원작을 실사화해 기대와 우려를 모아왔다. 이런 막중한 부담 속에 선보인 '더 그레이'는 원작의 소재와 제목만을 차용했을 뿐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부산행'과 '반도', '지옥'을 통해 다듬어진 연상호 감독의 그래픽 기술력과 크리처 장르에 대한 숙련도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p> <div dmcf-pid="yo8idLP3jX" dmcf-ptype="general"> <p>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 탄생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괴생명체 기생수. 어느날 지구 곳곳에 떨어진 이 정체불명의 생명체는 '인간을 먹어라'라는 단 한가지의 메시지에 의해 인간의 몸 속을 파고든다. 본능적으로 인간의 뇌를 파먹고 신체를 점령해 인간사회 속으로 숨어든 기생수. 그들에게 잠식당한 인간을 '기생생물'이라 부르며 이들을 퇴치하기 위한 전담반 '더 그레이'가 조직된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eKxPR2Xc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8/IZE/20240408102225993iazh.jpg" data-org-width="600" dmcf-mid="ug1jacJqk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IZE/20240408102225993iaz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YJ2Rxdf5aG" dmcf-ptype="general"> <p>연상호 감독의 '더 그레이''는 일본판과 동시간대 한국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때문에 원작과의 연결고리나 이야기의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 없다. 단 매 회 크레디트에 적힌 원작의 이름과 에피소드 마지막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통해 원작에 대한 감독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철부지 남고생이던 원작의 주인공과 달리 '더 그레이'는 어린시절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와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게 상처를 입은 스물아홉살의 여자 '수인'(전소니)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소년의 손에서만 기생하는 '오른쪽이'와 달리 '수인'과 공생하는 기생수 '하이디'는 뇌의 일부분을 장악, 얼굴 오른쪽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 </p> </div> <p dmcf-pid="G4p2KfuSAY" dmcf-ptype="general">또 손에서 튀어나와 숙주인 소년과 자유자재로 의사소통을 하는 원작의 기생수와 달리 한국판에서는 하루 중 15분 정도, 숙주의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만 기생수가 발현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때문에 숙주와 기생수가 함께 소통하는 순간은 딱 한번에 불과하며, 타인의 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글로 적어 소통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p> <div dmcf-pid="H1hXG5SgoW" dmcf-ptype="general"> <p>여기에 6편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채울 인물들이 풍성하게 창작됐다. 원작이 소년과 기생수 교감과 공존에 집중했다면 한국판 '기생수'는 조폭 조직에 쫓기는 설강우(구교환)와 그레이팀의 팀장 최준경(이정현)의 인물을 더해 스토리를 확장시켰으며 '수인'을 어린시절 구해준 경찰 철민(권해효)의 관계 등 더 다양한 서사가 등장한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CNsrIA8o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8/IZE/20240408102227484frre.jpg" data-org-width="600" dmcf-mid="z5urDsNfN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IZE/20240408102227484frr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ZpyF10YcNT" dmcf-ptype="general"> <p>오랜 시간을 거쳐 사랑받았던 안정적인 서사 대신 자신만의 스토리를 채워넣은 연상호 감독은 '더 그레이'와 기존 작품들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연니버스'를 확장시킨다. 기생생물들이 인간조직을 본떠 만든 '동족모임'은 사이비종교의 색채를 짙게 풍기는 교회를 배경으로 해 '사이비'나 '구해줘', '방법' 등을 연상시킨다. </p> </div> <p dmcf-pid="55CHYZloAv" dmcf-ptype="general">또 그와 여러작품을 함께 해온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의 익숙한 배우들은 연니버스들의 기시감을 불러온다.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 감독의 메시지 역시 여전하다. 생존이라는 원초적 본능을 가진 것이 인간만이 유일한 존재는 아니라는 메시지를 기생생물의 절박한 외침에 담아냈다. 또 조직이라는 인간들의 사회적 시스템이 갖는 힘과 그 이면의 모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람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해묵은 메시지도 강조한다. </p> <div dmcf-pid="1BZ7Uq1mgS" dmcf-ptype="general"> <p>장난스러운 유머와 컬트적 재미가 공존했던 원작보다 좀 더 암울하고 진지한 색채를 띈 한국판 '더 그레이'에서 구교환은 특유의 가벼움으로 웃음을 주는 귀한 존재다. 주연을 맡은 전소니는 순간순간 변화하는 다양한 색채를 가진 매력적인 얼굴로 시선을 모은다. 호불호가 갈릴 이정현의 캐릭터는 배우에 대한 연상호 감독의 신뢰와 애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b5zuBtsN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8/IZE/20240408102228811hgnj.jpg" data-org-width="600" dmcf-mid="4R2Rxdf5c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IZE/20240408102228811hgn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MBP8xKGoh" dmcf-ptype="general"> <p>연상호 감독의 '더 그레이'는 3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진보한 그래픽과 그간의 작품들을 거쳐 갈고 닦은 감독의 상상력, 이를 실현시키는 기술력이 집합된 완성도 높은 크리처물이다. 인간세계를 전복시키기 위해 각각의 장점을 연마한 기생생물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형태, 무기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이같은 설정에 사실감을 불어넣어 생동력 있게 구현된 크리처들의 움직임과 디테일하고 적나라한 묘사는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p> </div> <p dmcf-pid="31hXG5SgNC" dmcf-ptype="general">스토리 전개에서 보이는 구멍이나 설정의 허술함은 아쉬운 부분이다. 꼼꼼한 고증이나 맥락의 완결성보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택한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 2를 예고하는 강렬한 엔딩을 통해 앞으로 채워질 이야기와 더 촘촘해질 구성에 기대를 남겼다. <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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