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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현장36.5] '나무의사' 왕진 가는 날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7 21: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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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264QtaMUL9" dmcf-ptype="general"> [뉴스데스크]</p>
          <p dmcf-pid="VJenzwo9MK" dmcf-ptype="general">◀ 앵커 ▶</p>
          <p dmcf-pid="Zcb49IA8Mz" dmcf-ptype="general">매년 식목일 주간에는 나무 심기 행사가 열리죠. </p>
          <p dmcf-pid="4cjE8vwMJB" dmcf-ptype="general">나무를 많이 심는 것만큼 심어놓은 나무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요.</p>
          <p dmcf-pid="8RxdUkiBJq" dmcf-ptype="general">아픈 나무를 치료하기 위해 전국으로 왕진을 다니는 이가 있습니다. </p>
          <p dmcf-pid="6t53m2phdz" dmcf-ptype="general">나무의사 이규범 씨를 허원철 영상기자가 만나봤습니다.</p>
          <p dmcf-pid="PupzlPBWJ7" dmcf-ptype="general">◀ 리포트 ▶</p>
          <p dmcf-pid="QrDsMGIiJu" dmcf-ptype="general">조금 큰 청진기를 들고 왕진을 나서는 길.</p>
          <p dmcf-pid="5UwCm2phd7" dmcf-ptype="general">[이규범/나무병원 원장] "빨갛게 된 거는 일단 손을 대지 말고 내버려둬 보세요. 진단 후에 가지 제거를 하겠습니다."</p>
          <p dmcf-pid="yANk4SDxnp" dmcf-ptype="general">30년간 아픈 나무들을 치료해 온 규범 씨. 오늘의 첫 번째 환자는 서울 한 아파트 단지의 소나무들입니다.</p>
          <p dmcf-pid="WBzKyR2Xn0" dmcf-ptype="general">"고지가위, 고지가위 누가 있나? 고지가위 한 분만 따라와 보세요."</p>
          <p dmcf-pid="YWTGjuXDR3" dmcf-ptype="general">"토양에서 양분이나 수분을 못 빨아들이면 나무가 전체적으로 죽어가야겠죠. 근데 중간중간 죽는 것은 생리적인 피해가 아니고 병이나 해충 피해일 거예요."</p>
          <p dmcf-pid="GwEmxYOJiF" dmcf-ptype="general">진단도 하지만 외과수술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다음 환자는 함평의 곰솔입니다.</p>
          <p dmcf-pid="HckrQWsdLt" dmcf-ptype="general">"15년 전에 나무를 외과 치료를 했었던 건데, 그사이에 균열이 생겼어요. 수목 내부에 부후(썩는) 현상이 생겨서 다시 부패 부분을 제거를 한 다음에 재수술을 한 겁니다."</p>
          <p dmcf-pid="XlSWapGkR1" dmcf-ptype="general">나무를 향한 진심은 꼼꼼한 외과수술로 이어집니다.</p>
          <p dmcf-pid="ZkEmxYOJi5" dmcf-ptype="general">"코르크를 이쪽으로 조금 더 넣어주시고. 위쪽으로 좀 더. 이쪽에. 그렇지."</p>
          <p dmcf-pid="5WYZkq1miZ" dmcf-ptype="general">"다 죽을 것 같아서 정말 마지막 조치라 그래서 (수술)했는데 정말 기적처럼 다음에 갔더니 살아있었어요. 정말 꿈을 꾸듯이 너무 좋았어요."</p>
          <p dmcf-pid="1HXtwK3InX" dmcf-ptype="general">가끔은 의뢰가 들어오지 않아도 그동안 정이 든 나무를 보러 간다는데요.</p>
          <p dmcf-pid="tICvLFyjMH" dmcf-ptype="general">"이 차를 산 지가 한 달 조금 더 됐는데 2만 킬로가 넘었어요. 나무가 아프면 나무가 올 수가 없잖아요."</p>
          <p dmcf-pid="FyWXcz5rdG" dmcf-ptype="general">산 넘고 강 건너 도착한 곳은 구례 화엄사. 20년 지기 친구인 올벚나무가 있는 곳입니다.</p>
          <p dmcf-pid="3VfP1gxpdY" dmcf-ptype="general">"원래 1백 년 이상 잘 살지 못해요. (올벚나무가) 장수목이 아니거든요. 제가 한 20년 동안 지금 이 나무를 계속 와서 보고 있는데, 최근 일자에 들어서 몇 년 동안 만에는 정말로 만개가 된 거예요."</p>
          <p dmcf-pid="0JigbsNfeW" dmcf-ptype="general">"너무 나무한테 고맙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앞으로 100년, 200년, 수백 년 동안 계속 만개했으면 좋겠어요."</p>
          <p dmcf-pid="pQxdUkiBiy" dmcf-ptype="general">뿌리를 내린 지 3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꽃을 피우는 올벚나무. 장수의 비결은 나무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있다고 합니다.</p>
          <p dmcf-pid="UQxdUkiBnT" dmcf-ptype="general">[구례 화엄사 구층암/덕제스님] "이 자연이 없으면 내가 절대 존재할 수 없어요. 우리가 자연에서 나무들이 산소를 안 내주면 우리가 살 수가 있나? 나도 나무도 소중히 여겨줄 줄 알아야 된다고... 함부로 할 게 아니라."</p>
          <p dmcf-pid="19lYvxKGdu" dmcf-ptype="general">"주변에 모든 것들이 없어져도 그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반겨주고 지켜봐 주고 있죠. (나무는) 우리 인간의 어떤 삶의 일부다. 비단 식목일뿐만 아니라, 4월까지 늘 식목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더 좋겠죠."</p>
          <p dmcf-pid="t0EOwK3IiU" dmcf-ptype="general">취재·구성: 허원철 / AD: 허예지 / 영상편집: 허유빈 / 디자인: 곽정연 <br><br><strong>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strong></p>
          <p dmcf-pid="F0EOwK3IRp" dmcf-ptype="general">▷ 전화 02-784-4000<br> ▷ 이메일 mbcjebo@mbc.co.kr<br> ▷ 카카오톡 @mbc제보</p>
          <p dmcf-pid="3HocapGkd0" dmcf-ptype="general">취재·구성: 허원철 / AD: 허예지 / 영상편집: 허유빈 / 디자인: 곽정연</p>
          <p dmcf-pid="0KhWSQbYd3" dmcf-ptype="general">허원철 기자(wony@mbc.co.kr)</p>
          <p dmcf-pid="pn0qUkiBRF" dmcf-ptype="general">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7155_36515.html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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