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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혼 후 더 절절해진 김지원·김수현, 갈수록 풍성해지는 '눈물의 여왕'의 밥상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7 14:51:1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잘 차린 밥상 같은 ‘눈물의 여왕’, 단맛, 신맛, 쓴맛 다 있네<br>‘눈물의 여왕’에 담긴 블랙코미디, 로맨스, 가족드라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lGq38zTZ7">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EI1Wz5r1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entermedia/20240407145118258gjfj.jpg" data-org-width="600" dmcf-mid="K676Ki8t5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7/entermedia/20240407145118258gjfj.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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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4DCtYq1mZU"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 "네가 잘 있을 때 그때 상관 안 할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 그러니까 네가 봐주라. 그냥 내 눈앞에 좀 있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게 된 퀸즈 일가 사람들을 자신의 고향 용두리로 데려온 백현우(김수현). 그에게 홍해인(김지원)이 떠나겠다고 하자 백현우는 그렇게 말한다. 이혼했지만 백현우의 마음은 여전히 홍해인을 향해 있다. 홍해인이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우리가 같이 있다고 행복해지겠어?"라고 선을 그으려 하자 백현우는 말한다. "덜 불행할거야. 오늘은 그냥 딴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덜 불행할려고 노력하자."</p>
          <p dmcf-pid="8whFGBts5p" dmcf-ptype="general">tvN 토일드라마 &lt;눈물의 여왕&gt;이 그리는 백현우와 홍해인의 로맨스는 달달하고 코믹했던 초반부에서 이제 보다 절절한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부부일 때는 사랑하면서도 투덜댔던 그들이지만, 이제 이혼한 사이에서 이들의 사랑은 더 애틋하다. 위기가 진짜를 드러낸다고 하던가. 윤은성(박성훈)과 모슬희(이미숙) 모자에 의해 퀸즈 일가가 가진 걸 송두리째 다 빼앗긴 상황에 이르러 백현우의 홍해인에 대한 마음은 더 확실해진다. 행복이 아니라 '덜 불행'하려 노력하자는 말이 어쩌면 더더욱 진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MLOkWsdZ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entermedia/20240407145119650bakl.jpg" data-org-width="600" dmcf-mid="9t1bpPBWY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7/entermedia/20240407145119650bakl.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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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PRoIEYOJZ3" dmcf-ptype="general">하지만 이 절절한 상황에서도 &lt;눈물의 여왕&gt;은 그저 침잠하는 무거운 이야기로 흘러가기보다는 그 상황 자체가 주는 블랙코미디적인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 '재벌가의 몰락'은 재벌의 입장에서는 비극이지만, 그걸 바라보는 소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수다거리처럼 소비되는 희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부자들의 이야기가 한 편으로는 놀라움과 부러움을 주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질시하게 만드는 이중적인 감정을 갖게 한다는 걸 이 드라마는 정확히 짚어낸다.</p>
          <p dmcf-pid="QegCDGIiHF" dmcf-ptype="general">수백만원짜리 하이힐을 신고 똥을 밟는 김선화(나영희)나, 최고급 침대만 쓰던 그들이 맨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모습이나, 평상에 앉아 투박한 시골밥상을 마주하는 모습 같은 광경이 부여하는 한 편으로는 짠하고 한 편으로는 통쾌한 감정을 드라마는 웃음으로 끄집어낸다. 스위스에서 나오는 생수가 아니면 안 먹는다며 떼를 쓰는 홍수철(곽동연)의 뒤통수를 치며 "주전자 물 그냥 쳐 마셔"라 일갈하는 홍해인의 모습이 웃음을 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b8adrg21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7/entermedia/20240407145120941uezq.jpg" data-org-width="600" dmcf-mid="2TwGl0YcY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7/entermedia/20240407145120941uezq.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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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yrl3HbFO11" dmcf-ptype="general">소시민의 삶 자체를 전혀 몰라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은 돈이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본화된 세상을 뒤집는 통쾌함을 준다. 그러면서 그 시골밥상의 맛에 오히려 빠져드는 저들의 모습은 돈이 아닌 '정성'이나 '인심' 같은 자본 바깥의 가치들을 꺼내놓는다. 그래서 이 용두리에서 마주하게 된 전 사돈지간이 보여주는 서로의 다른 삶의 방식들의 충돌은 풍자적인 웃음과 더불어 진짜 소중한 건 무엇인가 하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p>
          <p dmcf-pid="WmS0XK3IZ5" dmcf-ptype="general">백현우와 홍해인의 이혼 후 더 절절해진 사랑이야기가 주는 달달함이 있고, 망한 퀸즈 일가 사람들이 용두리로 내려와 벌어지는 블랙코미디적인 해프닝에 담긴 웃음이 있는데다, 서로 다른 배경으로 살아온 두 가족이 서로의 삶을 이해해가는 가족드라마적인 훈훈함이 있다. 여기에 이 희대의 사기사건을 저지른 모슬희나 윤은성과 대결하며 이 상황을 다시 뒤집으려는 백현우의 드라마틱한 일종의 복수극 서사 또한 더해져 &lt;눈물의 여왕&gt;의 풍성한 밥상이 차려진다. 실로 단맛, 쓴맛, 신맛이 다 있는 잘 차린 밥상 같은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눈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포만감을 주는.</p>
          <p dmcf-pid="Yt7xVoQ0XZ"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p>
          <p dmcf-pid="GFzMfgxpHX" dmcf-ptype="general">[사진=tv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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