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신진서 9단(오른쪽)이 11위 박민규 9단을 141수 만에 불계로 꺾고 상대전적 8전 전승을 기록했다. 11년간의 전적이다. |
23-24 하나은행 MZ바둑슈퍼매치 16강전
세대간 대결로 치른 8판의 결과는 4승4패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32위 박진솔 9단이 23-24 하나은행 MZ바둑슈퍼매치 8강에 합류했다. 6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은 박민규 9단에게, 박진솔 9단은 변상일 9단에게 각각 불계승했다.
신진서 9단은 박민규 9단을 상대로 2013년 3월부터 8전 전승을 거뒀다. 박진솔 9단은 변상일 9단을 상대로 2012년 8월부터 당해 왔던 9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 판 모두 완승이라 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국후 신진서 9단은 "초반 패를 통한 바꿔치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 후 두 번째 전투에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만만치 않아진 것 같은데 갑자기 박민규 선수가 착각을 했다"는 감상을 말했다.
변상일 9단은 전체기전에서 거둬 왔던 10연승을 마감한 후 3연패를 당하고 있다. |
이어 "작년 (연승전으로 치른) 하나은행배에서 마지막에 운 좋게 3연승을 했는데 올해도 그 기운을 이어받아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또 내용 면에서도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8강에서는 신진서 9단이 박상진 7단을, 박진솔 9단이 김은지 9단을 만난다. 신진서 9단은 28위 박상진 7단에게 4전 4승으로 리드하고 있으며, 박진솔 9단과 김은지 9단은 첫 대결을 벌인다.
랭킹 32위 박진솔 9단(왼쪽)은 2위 변상일 9단을 맞아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1년여 동안 당해 왔던 9연패를 끊은 첫 승리. |
지난해 M세대와 Z세대의 단체전으로 첫 시즌을 보낸 MZ바둑슈퍼매치는 올해 개인전으로 변모했다. 세대별 예선을 통해 M세대(1981∼1996년생) 6명과 Z세대(1997년∼2010년생) 6명을 선발했고, 세대별 시드로 박정환ㆍ신진서 9단(랭킹시드)과 최정ㆍ김은지 9단(후원사시드)이 본선에 합류했다.
16강전은 흥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M세대 선수와 Z세대 선수가 맞붙은 구도로 대진을 짰다. 8판의 16강전을 모두 마친 결과는 4승4패로 맞서며 M세대 4명과 Z세대 4명이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13일 강동윤-최정 전으로 출발한다. 상대전적은 랭킹 19위 최정 9단이 5위 강동윤 9단에게 3승2패로 한 발 앞서 있다. 나머지 대국은 세계대회 관계로 5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상금은 우승 75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신진서 9단은 내일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30분씩 연습하고 있고, 오늘 한종진 사범님이 도와주신다고 해서 지금 연습하러 갈 생각입니다. 땅에만 안 떨어뜨리는 게 목표입니다"라며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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