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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설마, 내가 본 댓글이 조작됐다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0
2024-04-06 09:13: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GV30lEQdL"> <p dmcf-pid="KD1hlaMUJn" dmcf-ptype="general"><strong>[박꽃의 영화뜰]</strong></p> <p dmcf-pid="9oTEDR2Xni" dmcf-ptype="general">[미디어오늘 <span>박꽃 이투데이 문화전문기자</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445318" data-type="photo" dmcf-pid="29NQxuXDM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영화 '댓글부대'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6/mediatoday/20240406090931979cvaj.jpg" data-org-width="600" dmcf-mid="UKMAcQbYi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6/mediatoday/20240406090931979cva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영화 '댓글부대' 스틸컷.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VOpyWkiBRd" dmcf-ptype="general"> <p>천편일률적인 기사보다 그 아래 달린 댓글을 보는 게 더 흥미롭다는 생각을 한 적 있는가. 똑같은 정치인을 다룬 기사여도 이 포털사이트에서는 지지 댓글이, 저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댓글이 쇄도한다. 동일한 연예인 이야기여도 이 카페에선 옹호 입장이, 저 SNS에선 비난 입장이 우위를 점한다. 모두의 생각과 입장이 다르니 동시다발적으로 양분되는 인터넷 여론이 꼭 이상한 일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자유분방한 댓글 생태계의 특성이 누군가에겐 어떤 '가능성'으로 읽힐지도 모를 일이다. 댓글 여론이란 게 어차피 정해진 답이 없는 거라면, 티 안 나게 우리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p> </div> <p dmcf-pid="fFxqBGIiJe" dmcf-ptype="general">이미 오래전 이런 생각을 품고 실행에 옮긴 사람들도, 물론 있다. 정치 뉴스깨나 봐온 독자라면 자신이 지지하는 정권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정치 세력을 창출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댓글이나 SNS 게시글 등을 조작했던 뭇 인물들의 얼굴이 뇌리를 빠르게 스칠 것이다. 지지자들이야 부인하고 싶겠지만, 그들 모두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러니 누군가는 이런 의구심도 품을 수 있다. 댓글 여론 조작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난 이 시점에서, 과연 정계에서만 그런 수법을 썼을까? 때로는 정치인보다 대중으로부터 더 큰 관심과 질책을 받는 재벌 대기업도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비슷한 일을 벌일 수 있지 않을까? 27일 개봉한 안국진 감독의 '댓글부대'가 바로 이런 질문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445319" data-type="photo" dmcf-pid="4ZAMRz5rM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영화 '댓글부대' 포스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6/mediatoday/20240406090933415onox.jpg" data-org-width="600" dmcf-mid="uxcSvje7n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6/mediatoday/20240406090933415ono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영화 '댓글부대' 포스터.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8GaPQUHEiM" dmcf-ptype="general"> <p>일간지 사회부 기자 '상진'(손석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재벌 대기업의 기술 탈취 의혹을 취재해 기사화한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취재원이었던 중소기업 사장이 사망하고, 기사는 대형 오보로 전락한다. 좌절감에 빠져있던 '상진' 앞에 나타난 건 의문의 청년 '찻탓캇'! 그는 이 상황의 배후에 대기업 '여론전담반'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감추기 위해 인력을 동원해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들이 고용한 인력은 걸출한 대학교에서 석박사 따위를 받은 전문가도 아니다. 하루 종일 유튜브,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로 놀거리와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를 동물적으로 알아채고 서슴없이 거짓을 지어내는 무명의 청년들(김동휘, 홍경, 김성철)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445320" data-type="photo" dmcf-pid="6BlAcQbYR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영화 '댓글부대'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6/mediatoday/20240406090934804kfgx.jpg" data-org-width="600" dmcf-mid="7siVftTNM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6/mediatoday/20240406090934804kfg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영화 '댓글부대' 스틸컷.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1kedBtsLQ" dmcf-ptype="general"> <p>이 영화가 '대기업도 댓글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고발하는 류의 선악 구도를 택했다면, 그다지 참신하지 못한 작품 중 하나로 남고 말았을 것이다. 주장은 쉽되 검증은 어려운, 음모론에 가까운 결과로 향하기 쉬운 설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요즘 진짜 여론은 어디에서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보다 넓은 차원의 경향을 추적하는 쪽을 택했고, 그 덕에 사회적 시선을 갖춘 미스터리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상진'의 사건에 얽힌 진실이 뭔지 관객이 지속해서 궁금해할 수 있도록 교차와 추리를 반복하는 형태의 이야기를 구축했다.</p> </div> <p dmcf-pid="QVWwrdf5nP" dmcf-ptype="general">'찻탓캇'의 증언에 설득된 기자 '상진'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 대기업의 비도덕적인 '여론전담반' 활동을 고발하는 기사를 쓴다. 그리고 그의 기사는 누군가의 댓글 여론전에 의해 또다시 대형 오보로 낙인찍힌다. 이 순간 감독의 질문도 한층 명료해진다. 주인공 '상진'을 더는 기자로서의 신뢰도 명예도 지킬 수 없는 낭인으로 몰락시킨 세력은 과연 누구이고, 그들은 무엇을 원했는가. 이 작품이 실제 동아일보에서 오랜 시간 기자로 활동한 뒤 소설가로 데뷔한 장강명 작가의 원작 소설 '댓글부대'를 영화화한 작품이라는 걸 알고 나면 그 질문은 한층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445321" data-type="photo" dmcf-pid="xZAMRz5rL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영화 '댓글부대'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6/mediatoday/20240406090936218myky.jpg" data-org-width="600" dmcf-mid="z5J2V1vaM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6/mediatoday/20240406090936218myk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영화 '댓글부대' 스틸컷.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yld925Sgn8" dmcf-ptype="general"> <p>'상진'은 언론사에서 해고된 뒤에도 진실을 찾기 위해 분투하지만, 애쓰던 그가 영화 말미 만나게 되는 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증언을 하는 또 다른 누군가다. 진짜 내부고발자일 수도 있지만 제2의 '찻탓캇'일지도 모를 일이다. 일부 관객은 이를 두고 결론을 명확히 하지 않은 찜찜한 마무리라고도 하는데, 그 찜찜함 덕에 지금 이 순간에도 특수한 목적을 위해 여론을 주도하려는 자들이 끊임없이 고도의 작전을 펼치고 있으리라는 암시처럼 읽히는 결말이 됐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어쩌면 영화는 답을 내는 대신 질문을 던지는 쪽을 택한 셈이다. 기사보다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카페와 블로그, SNS에 달리는 댓글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시대, 내 눈길을 잡아끄는 댓글이 누군가의 이득을 위해 설계되고 조작된 결과물일 수 있다는 의구심에 당신은 공감할 수 있느냐고.</p> </div> <div class="video_frm" dmcf-pid="WkV30lEQL4" dmcf-ptype="embed">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qcuYGDLKMg" dmcf-mtype="video/youtube"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qcuYGDLKMg" scrolling="no" src="https://www.youtube.com/embed/6kjApj4YXgY?origin=https://v.daum.net&enablejsapi=1&playsinline=1" width="100%"></iframe> </div> </div> </div> <div dmcf-pid="YSJ2V1vaif" dmcf-ptype="general"> <div> <div data-idxno="22949" data-type="video"></div> </div>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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