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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김연경 잡은 파죽의 현대건설, 답은 '이해와 소통'에 달렸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9
2024-04-06 09:01: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1_20240406090101497.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통합우승ⓒMHN스포츠 이지숙 기자</em></span><br><br>(MHN스포츠 서예은 인턴기자) 23-24시즌 챔피언결정전 유일의 국내 감독(강성형 감독)이 이끌었던 현대건설이 13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br><br>지난 1일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br><br>현대건설은 앞서 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체력을 비축했다.<br><br>이후 챔피언결정전을 이변없이 1,2,3차 모두 5세트 혈전 끝에 승리하며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4_20240406090101632.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현대건설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em></span><br><br>챔프전 3차전에서 현대건설은 38득점을 올린 모마(OP)를 주축으로 미들블로커 양효진 18득점, 이다현 13득점, 위파위 10득점, 정지윤 10득점으로 총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br><br>특히, 서브와 수비를 위해 교체 선수로 들어온 고민지와 한미르가 자기 몫을 해내며 코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3_20240406090101572.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em></span><br><br>반면, 흥국생명은 윌로우 30득점, 김연경 23득점, 레이나 23득점 삼각편대를 이뤘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한 활약으로 끝내 승부를 가져오지 못했다.<br><br>흥국생명은 이날 독특한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3세트 중반부터 이주아의 교체로 김나희가 코트를 밟아 4,5세트까지 선발 출장했다. 박현주는 1세트 이주아와 한 차례 교체됐고, 변지수가 2세트에서 코트를 밟았다.<br><br>5세트에는 김나희, 김다솔, 김미연, 박수연 등 김연경과 김해란을 뺀 대부분이 백업선수로 세팅되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2_20240406090101541.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현대건설 고민지(좌)-한미르ⓒ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KOVO</em></span><br><br>두 팀의 결정적인 승부는 준비된 선수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고민지와 한미르가 안정적이고 또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뒤흔든 반면, 흥국생명은 그간 출전 기회가 적었던 백업을 한번에 기용하는 교체 전술을 펼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5_20240406090101667.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em></span><br><br>실망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패배 후 작심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성장하거나 바뀌려는 것을 시도하는 선수들이 별로 없었다"며 "나는 외인 감독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했지만 잘되지 않아 아쉽다. 김연경과 김수지는 충분히 이런 부분을 해줬지만, 팀 전반적으로 뭔가 바뀌진 않았다"고 지적을 쏟아내고 자리를 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6_20240406090101700.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em></span><br><br>반면 여자배구팀을 지도한 후 프로리그 첫 우승을 거둔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br><br>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승패는 결국 선수단 기용에 대한 사령탑의 이해도가 가른 셈이다.<br><br>백업 선수의 역할은 주전선수의 체력 안배에 그치지 않는다. 코트 체인저로서의 역할은 주전 선수의 해결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7_20240406090101734.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대한항공이 4년 연속 통합우승 왕좌에 올랐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em></span><br><br>통합우승 4연패의 입지전적 기록을 세운 남자부 대한항공은 선수 뎁스가 유달리 두툼하다. <br><br>외인 용병이나 주전이 일부 이탈해도, 주전 속에서 큰 차별 없이 자란 백업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며 무리 없이 경기를 이끈다. <br><br>현대건설로 넘어가면 37세 노장 아포짓 황연주가 22-23시즌 야스민의 공백을 일정 기간 메우며 투혼을 선보인 부분이 대표적이다. 토종 아포짓 황연주는 외인 선수들이 해당 포지션을 소화하며 줄곧 백업존을 지켰지만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br><br>그러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나 외인 용병이 이탈하거나 체력 부진을 겪어도 김다은의 어깨 부상, 정윤주와 김미연 등의 기복 등으로 대체 효과를 누릴 수 없었다. <br><br>이를 잘 알고 있을 아본단자 감독의 독특한 교체 전술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배구와 팀 선수들을 하나도 파악하지 못했다' 등 불만의 여론이 다수 불거지기도 했다. <br><br>물론 어느 부분에서는 외인 감독과 국내 감독의 선수 육성 철학에 일부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8_20240406090101773.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페퍼저축은행 조트린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본다, KOVO</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09_20240406090101808.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前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세자르ⓒMHN스포츠 이지숙 기자</em></span><br><br>혁신을 기대하며 데이터 배구를 내세운 조트린지 전 감독을 데려왔던 페퍼저축은행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끈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전 감독도 모두 실패로 물러났다. <br><br>배구계 한 정통한 관계자는 MHN스포츠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국내 감독들은 한국 선수들을 어느정도 알고 있고 '부족한 선수는 내가 잘 키워서 써본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해외에서 건너오는 지도자들은 일반적으로 '프로팀 선수는 다 (기본기와 실력, 워크에식이) 갖춰져 있다. 감독이 (이미 검증이 끝난) 프로선수들을 굳이 또 육성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br><br>이런 견해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과 본지 인터뷰와의 맥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4/04/06/0000182173_010_20240406090102024.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페퍼저축은행 장소연 신임 감독, 페퍼저축은행</em></span><br><br>당시 장 감독 역시 "국내 지도자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비교적 섬세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해외 지도자들은 기본적으로 국내 선수들을 모두 동일하게 바라보고 건너온다"고 견해를 전한 바 있다.<br><br>이 부분이 아본단자 감독의 패착의 합당한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결국 한 시즌을 통으로 지도하며 선수단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일부 부족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br><br>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똑같이 외국인 사령탑이나 아시아 배구에 대한 지도 경력, 공부와 꾸준한 이해, 백업 육성을 바탕으로 국내 외인 감독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br><br>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019년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아 여자배구를 배운 경험이 있다. 한국배구 지도의 기본적인 틀 안에서 여자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배웠고, 이를 양분삼아 선수단의 기틀을 잡았다. 가장 중요한 '소통'을 먼저 붙잡은 그는 선수단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 전력 균열을 메워 올 시즌에는 마침내 빛을 봤다. <br><br>웜업존의 선수는 누구든 게임에 투입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백업 선수가 게임 체인저로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기용하고,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아본단자 감독 역시 감독으로서 일부 선수단의 성장없는 나태한 태도를 얼마든지 지적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시즌과 시즌을 통틀어 뎁스를 육성, 강화하는 과정과 선수 활용 이해도가 생뚱맞았던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br><br>편집주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br>사진= MHN스포츠 DB, KOVO, 페퍼저축은행<br><br> <!-- /* 기자 카드 + 본문 내 기자 정보 --> <!-- 카피라이트 배너 --> <!-- 기사 분류 --> <!-- 언론사 프로모션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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