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
열심히 일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장수 비결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세계 최고령 남성인 베네수엘라의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가 114세 311일로 세상을 떠났다.
3일(현지시각) AFP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페레스의 가족은 그가 115세를 한달여 앞둔 날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월4일, 기네스 월드 레코드(기네스북)는 그를 생존해 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12세 253일이었다.
1909년 5월27일 페레스는 베네수엘라 타치라주 엘 코브레 마을에서 10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났다. 그는 아내 에디오피아 델 로사리오 가르시아가 1997년 사망할 때까지 60년 동안 함께했다. 슬하에 11명의 자녀와 41명의 손주, 18명의 증손주, 12명의 고손주를 뒀다.
페레스는 생전 수많은 역사적 순간과 함께했다. 기네스북은 홈페이지에 “그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고 텔레비전의 발명을 목격했다. 인간이 달에 착륙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2020년 코로나19에서도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생전 페레스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 쉬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매일 지역의 증류주인 아과르디엔테 한 잔을 마시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항상 그분을 마음에 품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페레스가 114세의 나이로 영면했다”며 “가족과 마을 모든 사람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 글을 남겼다.
한편 페레스에게 세계 최고령 남성 타이틀을 넘겨받을 인물은 일본의 소노베 기사부로다. 현재 그는 112세로 기네스북은 소노베 가족의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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