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일정 차 부산 방문…명지동서 참모들과 사전투표
김 여사 동행 없어…10일 본투표 가능성도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을 방문해 사전투표를 했다. 현직 대통령이 지방을 찾아 주요 선거 투표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공식 일정차 부산을 찾은 윤 대통령은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동행한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함께 투표했다.
사전 투표에 나선 것은 국민 참여를 독려해 투표율을 높이자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행사일 뿐 아니라 책무"라며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역대 대통령은 통상적으로 청와대 인근 주민센터 투표장을 찾아 투표해왔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부산에 방문해 투표에 참여한 일은 이례적이다. 이는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해당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막판 표심을 호소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한편 이날에도 김건희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대통령으로 취임 후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서울 용산구의회 사전 투표소를 찾아 김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한 바 있다. 이날 김 여사와의 동반 투표를 택하지 않은 데는 막판 여권 지지율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했다가 귀국한 이후 지금까지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기준 113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권 안팎에선 김 여사가 사전투표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만일 투표를 할 경우 오는 10일 총선 본투표 당일 늦은 시각 조용하게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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