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수진 142명 중 90% 이상 사직서 제출
대전일보DB
건양대의료원 교수들이 전날(4일) 이뤄진 정부와 전공의의 면담 결과에 유감을 표하며, 일부 진료과목의 응급실 진료를 축소키로 했다.
또 전체(142명) 교수진의 90% 이상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양대의료원 교수진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5일 오전 대전일보와의 통화를 통해 "정부-전공의의 면담으로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졌지만, 건설적 대화는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부 진료과목에서 24시간 연속근무 후 낮 근무를 휴진하는 식으로 근무시간을 줄여왔지만, 추가적으로 필수진료 과목을 제외한 진료분야별로 응급실 진료 시간을 단축키로 한 것이다.
또 전체 142명 중 90% 이상의 교수진들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위는 향후 1-2주의 동향을 살핀 뒤 병원 또는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구관우 건양대의료원 비대위원장은 "전날 (정부와 전공의의) 면담에서 합리적 대화가 이뤄져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오길 원했지만, 끝내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새로운 형식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교수들이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건양대·충남대가 참여하는 전국 의대 비대위는 이날 저녁 온라인 회의를 진행,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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