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지역 선전시 국힘 승리"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전국 55곳에서 3~4%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양석 선대위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정 부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서울 15곳, 경기인천 11곳 등 수도권 26곳, 충청권 13곳, 부·울·경 13곳, 강원 3곳"을 접전 지역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며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오늘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총선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상황을 보여줬다"며 "정당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39%,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 야권이 합치면 39%로 (여야는) 동률"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 대한 인식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6%, ‘견제해야 한다’는 47%로 팽팽했다"며 "결국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 위원장은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오만한 세력은 언제나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며 "지금 민주당은 200석 운운하며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정 위원장은 또 "이번 총선은 선량한 국민 대 범죄자연대의 대결"이라며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다. (야권은) 대통령 탄핵까지 서슴치 않고 주장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을 차지하며 의회권력을 독점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년간 민주당 국회 권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은 거대의석을 갖고 경제를 망치는 반기업·반시장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제대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민심에 귀를 기울였다면 이재명, 조국같은 범죄자연대는 설 곳이 없었을 것"이라며 "많이 부족했다. 변화하고 더 쇄하겠다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이대로 주저앉으면 3년간 식물정부가 된다. 그러면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투표해야 후진 세력의 국회 장악을 막을 수 있다. 투표를 포기하면 범죄자 연대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NBS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한 위원장이 5일 서울 신촌에서 4·10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그는 4일 서울 강동 유세에서 "저는 내일 이화여대와 연세대 등이 있는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대학가가 몰려 있는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나서기로 한 것은 청년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 공영운 후보의 '아빠 찬스' 논란 등이 공정 이슈에 특히 민감한 2030 세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20·30대 지지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낮게 나오는 것도 조국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즉 '아빠 찬스'에 대한 평가가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이대 부근에서 사전투표에 나서는 것은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논란을 재조명하며 김 후보와 민주당을 정조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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