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행당역 1번 출구 앞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갑 후보가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오거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오른쪽). 문화일보 자료 사진
‘한강 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갑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익표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내리 3선을 한 민주당의 ‘텃밭’이다. 민주당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이 지역에서 공천 배제하면서, 한 때 지역 조직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임 전 실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 지지율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2일 중·성동갑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 후보는 48%의 지지율로 36%를 기록한 윤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같은 업체가 지난달 13~14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 지지율이 각각 39%로 같았는데 보름여 만에 오차범위(±4.4%포인트)를 넘어서는 차이가 났다.
전 후보는 18~29세(전현희 44%·윤희숙 23%), 30대(전현희 55%·윤희숙 23%), 40대(전현희 61%·윤희숙 27%), 50대(전현희 54%·윤희숙 39%)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60대(전현희 45%·윤희숙 46%)와 70세 이상(전현희 23%·윤희숙 68%)에서 우위를 보였다.
직업별로도 지지 후보가 달랐다. 전 후보는 자영업(전현희 54%·윤희숙 40%), 기능노무·서비스(전현희 60%·윤희숙 18%), 사무·관리(전현희 57%·윤희숙 26%), 학생(전현희 46%·윤희숙 21%) 등의 직업군에서 앞섰고, 윤 후보는 가정주부(전현희 27%·윤희숙 61%)와 무직·은퇴·기타(전현희 27%·윤희숙 50%) 등에서 우세했다.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질문엔 범야권 우세 전망(57%)이 국민의힘 우세 전망(26%)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가 28%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23%로 동률이었다. 개혁신당이 5%,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이 각각 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중·성동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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