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난개발대책위 "안전담보 안 된 개장 반대"
함양군 "시설보강과 안전점검 거쳐 문제 없다"
5일 다시 문을 여는 경남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대봉스카이랜드가 논란에 휩싸였다. 하강레포츠 시설의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다. 이에 대해 담당 자치단체인 함양군은 추가시설물 보강과 안전점검을 마쳤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지난 2월 경남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대봉스카이랜드 내 하강레포츠 1번 타워가 30도가량 기울어져 있다. 이에 함양군은 추가적인 시설물 보강 및 안전점검 등의 사유로 휴장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제공
함양군은 서부경남의 대표적인 사계절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대봉스카이랜드가 추가 시설물 보강 및 안전점검을 마침에 따라 5일부터 재개장 한다고 4일 밝혔다. 군은 치유·교육·숙박시설을 갖춘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인 대봉힐링관에서 건강 체험기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상시 혹은 예약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4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봉산 휴양밸리의 재개장 일정을 미루고 부실시공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확한 대책 마련을 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의 기자회견은 5일 군청에서 함양시민사회단체 주도로 열린다.
대책위는 “휴양밸리 조성사업은 10년에 걸쳐 1000억 원이 들어간 사업이다. 사업 첫해부터 수익보다 운영비가 더 많아 적자가 예상된다는 용역보고서 결과가 나왔음에도 군은 사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려대로 관광객이 줄어 운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십억 원이 넘는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군민에 써야 할 예산은 애물단지가 된 대봉산 휴양밸리의 적자를 메우는 데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3월 개장을 앞두고 휴양밸리 하강레포츠 주 타워인 1번 타워가 태풍도. 지진도 아닌 바람에 넘어졌다고 한다. 기초 및 구조물 설계와 다르게 부실 시공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안전진단과 시설물 보강을 하는 등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봉스카이랜드는 지난 3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하강레포츠 1번 타워가 강풍에 30도가량 기울어지는 일이 생기면서 시설물 보강 작업과 안전점검 등을 위해 휴장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또 지난 2021년 6월에는 함양대봉산휴양밸리 하강레포츠 4번 코스에서 쇠줄에 물린 도르래(트롤리) 제동장치의 과작동으로 멈춤사고가 발생, 남성 2명이 공중에 1시간 넘게 매달리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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