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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초콜릿도 이제 사치품? 구리보다 비싸진 코코아 [스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9
2024-04-04 09:18:3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마부뉴스] 데이터로 보는 초콜릿</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OVvGx41E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Fa7KDj4I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18044ndok.jpg" data-org-width="700" dmcf-mid="qyTeLXyjw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18044ndok.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43Nz9wA8r2" dmcf-ptype="general">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부뉴스가 장바구니 물가를 분석했던 <사과 하나에 만 원이라고?> 편지를 보낸 게 어느새 2달 전인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도 물가 상황이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과일 값과 유가 불안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3%를 기록했더라고요. 사과와 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조사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p> <p dmcf-pid="85Nz9wA8E9" dmcf-ptype="general">과일 물가도 벅찬데 해외에서 또 다른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로 초콜릿 이야기입니다. 초콜릿의 원재료라고 할 수 있는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값싼 초콜릿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 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던데… 오늘 마부뉴스에선 이 초콜릿과 카카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부뉴스가 독자 여러분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겁니다.</p> <p dmcf-pid="61jq2rc6EK" dmcf-ptype="general"><strong>이제 초콜릿이 사치품이 될 거라고?</strong></p> <div dmcf-pid="PtABVmkPmb" dmcf-ptype="general"> <div> <h4><strong><span>구리보다 더 비싸진 코코아</span></strong></h4> </div> 국가 간에 거래되는 원자재 값을 확인하려면 일단 뉴욕의 상품거래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상품거래소에선 다양한 상품들을 국제 기준에 맞춰 표준화하고, 규격화해서 대량으로 유통하고 있거든요. 보통 광물이나 원료를 다루는데, 그렇다고 해서 실제 농수산 시장처럼 상품을 거래하는 건 아니고 미래에 특정 가격에 거래하자고 약정을 맺고 계약하는 선물거래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뉴욕상품거래소를 뉴욕선물거래소라고 하죠. </div> <p dmcf-pid="QZa7KDj4mB" dmcf-ptype="general">여하튼, 지금부터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코아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코코아, 카카오 둘 다 익숙한 재료죠? 하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혹시 알고 있나요? 우리가 먹는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선 카카오나무가 필요합니다. 카카오나무엔 카카오 열매가 열리고요. 이 카카오 열매의 씨앗을 카카오 빈(카카오 콩)이라고 부릅니다. 카카오 빈을 가공해서 가루로 만든 게 바로 코코아입니다. 코코아 가루에다가 생크림도 넣고 버터도 넣고 만들면 우리가 먹는 초콜릿이 되는 거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5Nz9wA8O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19600bxmc.jpg" data-org-width="699" dmcf-mid="B33NEUtsr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19600bxmc.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yn0EsBUlwz" dmcf-ptype="general"><br> 이 코코아의 가격이 지난 3월 26일, 톤당 10,080달러를 찍으면서 역대 최초로 1만 달러를 돌파해 버렸습니다. 4월 1일엔 10,120달러로 장을 마감했고요. 어제는 그래도 그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9,857.5달러를 기록했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최고 거래 가격은 1만 달러를 넘길 정도로 코코아 가격 상승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3월 1일만 해도 코코아 가격은 톤당 6,826달러였는데 한 달 사이에 50%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최근 폭등하고 있는 가격의 흐름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사실 3월의 6천 달러도 엄청 비싼 가격입니다. 작년 3월엔 2,800달러에 불과했거든요.</p> <p dmcf-pid="WO6Y5dQ0O7" dmcf-ptype="general">이번 1만 달러 직전까지 코코아 가격이 가장 비쌌던 때는 1977년입니다. 당시엔 톤당 6,000달러 수준까지 올라갔었어요. 당시는 코코아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 석유 파동의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던 때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6,000달러를 넘어서 1만 달러를 돌파해 버린 거죠.</p> <p dmcf-pid="YIPG1Jxpsu" dmcf-ptype="general">현재 코코아의 가격은 구리보다 더 비쌉니다. 최근 구리가 AI나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인프라의 핵심 재료로 각광받고 있거든요. 구리 수요가 늘어나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4월 2일 가격을 살펴보면 톤당 9천 달러가 되질 못합니다. "구리, 코코아보다 싸다!"를 붙여놓고 광고해도 될 정도로 가격 차이가 벌어져 있습니다.</p> <div dmcf-pid="GCQHtiMUwU" dmcf-ptype="general"> <div> <h4><strong><span>코코아 생산의 60%가 서아프리카에서</span></strong></h4> </div> 그렇다면 왜 이렇게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걸까요? 그걸 살펴보려면 코코아가 어디서 생산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전 세계 식량이 어디서 생산되고 어디로 판매되고 있는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FAO 데이터를 분석해 봤더니, 2022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코코아 빈은 모두 587만 4,582톤입니다. 그런데 이 생산량의 60% 이상이 서아프리카에 집중돼 있죠.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ABIv4KGI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20999foss.jpg" data-org-width="699" dmcf-mid="bAOVPhmeI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20999foss.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XcbCT89Hr0" dmcf-ptype="general">가장 많은 코코아 빈이 생산되는 곳은 코트디부아르입니다. 2022년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빈 생산량은 모두 223만 톤으로 전체의 37.2%를 차지합니다. 뒤이어 가나(110만 8,663톤)가 2등, 인도네시아(66만 7,296톤)와 에콰도르(33만 7,149만 톤)가 각각 3, 4등을 차지했어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나이지리아, 카메룬 이렇게 서아프리카 4개국이 생산하는 양이 전 세계의 65.4%나 될 정도로 집중도가 상당합니다.</p> <p dmcf-pid="ZkKhy62Xr3" dmcf-ptype="general">이렇게 생산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는 경우, 자칫 삐끗하면 전 세계 공급망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이미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피부로 느낀 바 있기도 하죠. 아마 독자 여러분 중에 식용유 대란 기억나는 분 있을 겁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세계 최대 해바라기씨유 수출국이거든요. 두 국가의 생산량이 전 세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전쟁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겨버리자 어떻게 되었나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식용유 대란이 발생했었습니다.</p> <div dmcf-pid="5Wi37jLKOF" dmcf-ptype="general"> <div> <h4><strong><span>가뭄과 폭우로 썩어버린 카카오</span></strong></h4>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Yn0zAo9I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22236zxnb.jpg" data-org-width="700" dmcf-mid="KE6Y5dQ0s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22236zxnb.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tcbCT89Hm1" dmcf-ptype="general"> <br> 해바라기씨유만큼 코코아 빈도 서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서아프리카에 이상 기후가 찾아와 버린 거죠. 작년 여름에 마부뉴스에서 ‘슈퍼 엘니뇨’ 이야기했던 것 기억나나요? 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어느 지역은 폭우가 내리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가뭄이 발생할 거라고 했었는데요. 역시나 서아프리카 지역도 슈퍼 엘니뇨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div> <p dmcf-pid="FkKhy62XD5" dmcf-ptype="general">엘니뇨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고온, 건조한 가뭄을 선사했습니다. 최근까지도 그 영향이 이어졌는데, 올해 2월엔 서아프리카 남부 해안 지역에 일찍이 폭염이 찾아왔죠. 2월 11부터 2월 15일까지 기온이 40도를 넘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보통이라면 4월은 넘어야 그 정도 온도를 찍는데 2개월이나 일찍 찾아온 겁니다. 기온만 높을 뿐 아니라 습도도 높아서 열 지수(heat index)로 보면 평균 50도 수준으로 분석됩니다. 기후에 민감한 카카오 입장에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고온으로 인해 토지 증발이 가속화되고, 제대로 수분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니까 열매가 제대로 맺어지질 못하는 거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E9lWPVZD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23653ihpf.jpg" data-org-width="699" dmcf-mid="992SYQf5D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23653ihpf.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01jq2rc6DX" dmcf-ptype="general"><br> 공급되는 수분이 너무 많아도 문제입니다. 엘니뇨로 인해 기후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폭염뿐 아니라 폭우도 이어졌는데요, 2023년에 서아프리카에 내린 총강수량은 지난 30년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잦은 비로 인해 코코아 빈에는 곰팡이가 피었고, 결국 상품성 있는 코코아 빈의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p> <div dmcf-pid="ptABVmkPIH" dmcf-ptype="general"> 그 영향으로 2024년엔 최대 40만 톤 가량의 코코아 빈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2022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공급량이 마이너스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코아 빈 공급 부족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코코아 재고량이 1977년에 기록한 최저치 수준인 2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br> <div> <div> </div> </div>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UFcbfsEQrG" dmcf-ptype="blockquote2"> <strong>Q. 커피 원두값도 고공행진 중이라고?</strong> <br> <br> 초콜릿 뿐만 아니라 일상 속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커피 생산량의 29%를 차지하는 주요 원두 품종인 로부스타의 가격이 최근 폭등했거든요. 올해 1월 기준으로, 커피 선물은 작년 말 대비 22.9%, 로부스타 선물은 30% 이상 증가했어요. 홍해 사태랑 기후 위기가 겹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죠. <br> <br> 작년 11월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미국이 보복하며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결국 홍해가 막히는 사태가 발생했죠. 참고로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한 무역 길입니다. 그런데 이게 막히니까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지인 베트남의 선박들이 다른 항로로 우회하며 해당 항로 운임비용이 약 150%나 올랐습니다. <br> <br> 이뿐만 아니라, 엘니뇨 현상으로 베트남 남부지방에서는 비도 거의 내리지 않고 최고기온이 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가뭄으로 2023년 베트남 커피 수확량만 무려 30%나 감소했죠. 운임비용 증가와 생산량 감소가 맞물려 원두가격도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blockquote> <div dmcf-pid="uTdtUaiBsY"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div> <p dmcf-pid="7yJFuNnbmW" dmcf-ptype="general">(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Wi37jLKs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24091gpgu.jpg" data-org-width="640" dmcf-mid="20kK4ODxm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4/sbsi/20240404090324091gpgu.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qpD26CrRwT" dmcf-ptype="general"> <link href="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598602" rel="canonical"></p> <p dmcf-pid="BUwVPhmewv" dmcf-ptype="general">안혜민 기자 hyeminan@sbs.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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